top of page

왕을 죽이려는 사람들_요한복음 18:28-40

  • HKPC
  • 3월 6일
  • 3분 분량

     

28 그들이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가니 새벽이라 그들은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

29 그러므로 빌라도가 밖으로 나가서 그들에게 말하되 너희가 무슨 일로 이 사람을 고발하느냐

30 대답하여 이르되 이 사람이 행악자가 아니었더라면 우리가 당신에게 넘기지 아니하였겠나이다

31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가 그를 데려다가 너희 법대로 재판하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우리에게는 사람을 죽이는 권한이 없나이다 하니

32 이는 예수께서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가리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33 이에 빌라도가 다시 관정에 들어가 예수를 불러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34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는 네가 스스로 하는 말이냐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하여 네게 한 말이냐

35 빌라도가 대답하되 내가 유대인이냐 네 나라 사람과 대제사장들이 너를 내게 넘겼으니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36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37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느니라 하신대

38 빌라도가 이르되 진리가 무엇이냐 하더라 이 말을 하고 다시 유대인들에게 나가서 이르되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노라

39 유월절이면 내가 너희에게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으니 그러면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하니

40 그들이 또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이 아니라 바라바라 하니 바라바는 강도였더라

     

  오늘날 법체계는 ‘죄형법정주의’라는 원칙 위에 서 있습니다. 이는 ‘죄가 법에 명시되어 있지 않으면 형벌을 가할 수 없다’라는 원칙입니다. 본문에서 우리는 완전히 다른 현실을 봅니다. 빌라도조차 예수님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했다고 선언했지만, 결국 예수님은 십자가형을 선고받으십니다. 그런데 불법적이고 부조리한 이 심판이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이루는 과정이었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총독 관저로 끌고 갔습니다. 그들은 다가오는 유월절 만찬을 위해 관저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28절). 이방인의 거처에 들어가면 부정해져 유월절 음식을 먹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예수님을 정죄하는 행동과 대조되어 위선을 드러냅니다. 정작 하나님의 진리이신 예수님을 죽이려는 끔찍한 일을 벌이면서도, 외적으로 보이는 종교적 순결을 지키려는 모습은 본질을 잃은 신앙의 단면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외적 순결이 아니라 내적 깨끗함입니다(시 51:6).

     

  빌라도는 “너희가 너희 법대로 재판하라”고 말하며 책임을 회피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사형 집행 권한이 없던 유대인들은 로마 총독에게 사형 집행을 강하게 요구합니다. 예수님이 로마의 처형 방식인 십자가형으로 죽으신 것은 예수님이 이미 예고하신 바였습니다(31〜32절). 예수님은 하나님이 정하신 사명을 이루어 가십니다. 참혹한 십자가를 향해 예수님은 묵묵히 그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주님을 본받는 성도의 삶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신의 십자가를 묵묵히 지고 가는 삶입니다(마 16:24).

     

  빌라도는 예수님을 심문하며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라고 묻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그의 의도를 되묻고, 당신의 나라는 이 땅에 속하지 않았음을 밝히십니다(36절). 또 당신의 목적은 진리를 전하는 것임을 명확히 하십니다(37절). 예수님의 왕국은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영적 나라입니다. 예수님은 정치적 메시아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왕이십니다. 성도는 주님처럼 복음의 진리를 전하며 주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헌신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빌라도의 심문에 답하시며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는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37절). 이 말씀은 진리에 대한 반응이 인간의 노력이나 지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보여 줍니다. 진리를 깨닫고 받아들이는 것은 전적으로 주님의 은혜와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집니다(행 2:37). 오늘 우리가 진리의 말씀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도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를 진리에 속한 자로 불러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예수님에게서 어떠한 죄도 찾지 못한 빌라도는 예수님을 풀어 주기 위한 의도로 명절 특사를 언급합니다. 하지만 종교 지도자들의 사주를 받은 백성은 예수님이 아니라 강도 바라바를 풀어 달라고 요구합니다(39〜40절). 사람들은 영광의 왕이신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분을 십자가에 못 박는 일에 가담했습니다. 성도는 마귀의 도구로 전락하지 않도록, 말씀과 기도로 마음과 삶을 지켜야 합니다.

     

  무죄하신 예수님을 심판하려는 인간의 부조리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교차합니다. 죄 없으신 예수님은 부당한 재판을 받으셨지만, 이는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구원을 이루는 길이었습니다. 우리는 진리에 속한 자로서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세상의 악한 영향에 휘둘리지 말고, 말씀과 기도로 믿음을 지키며, 하나님 나라를 선포해야 합니다.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사악한 길에 선 발람_민수기 22:31-40

31 그 때에 여호와께서 발람의 눈을 밝히시매 여호와의 사자가 손에 칼을 빼들고 길에 선 것을 그가 보고 머리를 숙이고 엎드리니 32 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너는 어찌하여 네 나귀를 이같이 세 번 때렸느냐 보라 내 앞에서 네 길이...

 
 
 
나귀보다 못한 사람_민수기 22:15-30

15 발락이 다시 그들보다 더 높은 고관들을 더 많이 보내매 16 그들이 발람에게로 나아가서 그에게 이르되 십볼의 아들 발락의 말씀에 청하건대 아무것에도 거리끼지 말고 내게로 오라 17 내가 그대를 높여 크게 존귀하게 하고 그대가 내게 말하는...

 
 
 
세상을 이기는 하나님의 방법_민수기 22:1-14

1 이스라엘 자손이 또 길을 떠나 모압 평지에 진을 쳤으니 요단 건너편 곧 여리고 맞은편이더라 2 십볼의 아들 발락이 이스라엘이 아모리인에게 행한 모든 일을 보았으므로 3 모압이 심히 두려워하였으니 이스라엘 백성이 많음으로 말미암아 모압이...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