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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에 굴복하는 재판관_요한복음 19:1-13

  • HKPC
  • 3월 7일
  • 3분 분량

     

1 이에 빌라도가 예수를 데려다가 채찍질하더라

2 군인들이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그의 머리에 씌우고 자색 옷을 입히고

3 앞에 가서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손으로 때리더라

4 빌라도가 다시 밖에 나가 말하되 보라 이 사람을 데리고 너희에게 나오나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함이로라 하더라

5 이에 예수께서 가시관을 쓰고 자색 옷을 입고 나오시니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되 보라 이 사람이로다 하매

6 대제사장들과 아랫사람들이 예수를 보고 소리 질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하는지라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가 친히 데려다가 십자가에 못 박으라 나는 그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였노라

7 유대인들이 대답하되 우리에게 법이 있으니 그 법대로 하면 그가 당연히 죽을 것은 그가 자기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함이니이다

8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더욱 두려워하여

9 다시 관정에 들어가서 예수께 말하되 너는 어디로부터냐 하되 예수께서 대답하여 주지 아니하시는지라

10 빌라도가 이르되 내게 말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를 놓을 권한도 있고 십자가에 못 박을 권한도 있는 줄 알지 못하느냐

11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라면 나를 해할 권한이 없었으리니 그러므로 나를 네게 넘겨 준 자의 죄는 더 크다 하시니라

12 이러하므로 빌라도가 예수를 놓으려고 힘썼으나 유대인들이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을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니이다 무릇 자기를 왕이라 하는 자는 가이사를 반역하는 것이니이다

13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예수를 끌고 나가서 돌을 깐 뜰(히브리 말로 가바다)에 있는 재판석에 앉아 있더라

     

  재판관은 법과 양심에 따라 공의로운 판결을 내려야 합니다. 그러나 빌라도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반면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침묵으로 고난을 감당하셨습니다. 빌라도의 비겁함과 예수님의 순종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정의와 순종의 길이 무엇인지를 묵상하게 됩니다.

     

  빌라도는 군인들을 시켜 예수님을 채찍질하게 합니다. 당시 채찍은 줄 끝에 쇠붙이나 뼛조각이 달려 있어 맞는 사람의 살점을 찢어 내는 잔혹한 도구였습니다. 죄 없는 주님이 그러한 채찍에 맞으셨고, 군인들로부터 폭력과 모욕을 당하셨습니다(2〜3절). 예수님이 채찍질을 당하신 진짜 이유는 우리의 죄 때문입니다. 죄 없는 예수님이 채찍에 맞으심으로 우리가 나음을 받았습니다(사 53:5).

     

  빌라도가 채찍질을 당한 예수님을 유대인들에게 데리고 나와 무죄를 강조하지만, 유대 지도자들은 더욱 강하게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칩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했다며 율법에 따라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5〜7절). 예수님은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주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죽으심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완전히 이루셨습니다.

     

  빌라도는 유대인들에게서 예수님이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했다는 말을 듣고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는 다시 관정으로 들어가 예수님께 어디에서 왔는지를 묻지만, 예수님은 침묵하십니다(8〜9절). 이미 당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충분히 말씀하셨고, 설령 다시 말씀하신다 해도 빌라도가 믿지 않을 것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침묵하심으로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십니다.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같이 입을 열지 않으셨다는 이사야의 예언(사 53:7)은 예수님의 이 침묵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주님은 침묵으로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셨습니다.

     

  빌라도는 침묵하시는 예수님을 향해 자신이 가진 권세를 내세워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빌라도의 권세조차 하나님이 주셨다고 응답하십니다(10〜11절). 빌라도는 자신이 가진 권세는 알았지만, 그 권세가 누구로부터 주어진 것이며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반면 예수님은 자신의 고난조차 하나님의 주권 아래 이루어지고 있음을 아셨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 사람은 세상의 압력에 굴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에만 굴복하고, 고난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무리는 “이 사람을 놓아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니이다”라며 빌라도를 압박했습니다. 이에 빌라도는 예수님께 십자가형을 선고하기 위해 재판석에 앉았습니다(13절). 빌라도는 사람들의 압력에 굴복해 예수님이 죄가 없음을 알고도 사형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 결과 그는 예수님을 죽게 한 책임자로 이름을 남겼습니다. 성도는 하나님 보시기에 바른 선택을 해야 합니다. 세상 역사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 이름을 남기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심에도 불구하고 침묵으로 고난을 감당하시며 하나님의 구속 계획에 순종하셨습니다. 반면 빌라도는 사람들의 압력에 굴복해 잘못된 선택을 했습니다. 주님이 받으신 재판은 사람들의 불의를 드러내는 동시에 하나님의 놀라운 주권과 사랑을 보여 줍니다. 성도는 빌라도의 길이 아니라 주님의 길을 가야 합니다. 선택의 순간마다 하나님의 뜻에만 순종하길 강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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