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통치는 어떻게 임하는가?_열왕기하 4:1-7
- HKPC
- Jun 25, 2024
- 3 min read
1 선지자의 제자들의 아내 중의 한 여인이 엘리사에게 부르짖어 이르되 당신의 종 나의 남편이 이미 죽었는데 당신의 종이 여호와를 경외한 줄은 당신이 아시는 바니이다 이제 빚 준 사람이 와서 나의 두 아이를 데려가 그의 종을 삼고자 하나이다 하니
2 엘리사가 그에게 이르되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말하라 그가 이르되 계집종의 집에 기름 한 그릇 외에는 아무것도 없나이다 하니
3 이르되 너는 밖에 나가서 모든 이웃에게 그릇을 빌리라 빈 그릇을 빌리되 조금 빌리지 말고
4 너는 네 두 아들과 함께 들어가서 문을 닫고 그 모든 그릇에 기름을 부어서 차는 대로 옮겨 놓으라 하니라
5 여인이 물러가서 그의 두 아들과 함께 문을 닫은 후에 그들은 그릇을 그에게로 가져오고 그는 부었더니
6 그릇에 다 찬지라 여인이 아들에게 이르되 또 그릇을 내게로 가져오라 하니 아들이 이르되 다른 그릇이 없나이다 하니 기름이 곧 그쳤더라
7 그 여인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나아가서 말하니 그가 이르되 너는 가서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남은 것으로 너와 네 두 아들이 생활하라 하였더라
대개 구약의 하나님 나라는 이스라엘이고, 예수님 이후에는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는 믿음의 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본질은 예수님 이전과 이후가 그다지 다르지 않습니다. 예수님 이전에도 하나님은 왕이나 국가가 아니라 선지자들을 통해 통치하고 계셨습니다. 본문의 사건은 손에 칼을 든 왕이 줄 수 없는 풍요를, 말씀을 든 하나님의 사람이 베풀어 주고 있었음을 보여 줍니다.
고통받는 자들에게 소망이 되심(1~2절)
선지자의 제자들 중 한 사람이 죽었습니다. 그런데 빚 때문에 두 아들이 종으로 팔려 가야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1절). 가장을 잃은 과부와 고아들이 곤경에 처하는 상황은 왕이 다스리는 세속국가의 치명적 허점을 단적으로 보여 줍니다. 이 여인이 엘리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을 보면, 그녀는 오직 하나님께 구원의 소망이 있음을 믿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기름 한 그릇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절망적인 상황의 사르밧 과부에게 은혜를 베푸셨듯이 이제 엘리사를 통해 이 여인에게 은혜를 베푸실 것입니다(2b절; 왕상 17:12). 하나님의 통치를 믿는 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성도들의 공동체는 절망 가운데 빠진 세상을 향해 참된 소망이 있음을 보여 줍니다.
믿고 순종하는 자들에게 능력을 보이심(3~6절)
사르밧 과부가 엘리야의 말에 따라 작은 떡 하나를 그에게 주었던 것과 같이, 기적에는 믿음을 기반으로 하는 순종이 필요합니다(왕상 17:13〜15). 이 과부에게도 엘리사의 말에 순종해 이웃에게 그릇을 빌리는 믿음이 필요했습니다. 그릇을 조금 빌리는 것이 아니라 많이 빌려야 했습니다(3절). 기름 한 그릇밖에 없는데 많은 그릇을 빌린다는 것은 믿음의 크기를 가늠하기 위한 것입니다. 엘리사는 그녀에게 두 아들과 함께 집에 들어가 문을 닫고 모든 그릇에 기름을 부으라고 지시하는데, 이는 오직 하나님의 권능으로 일어난 놀라운 일임을 확증해 줍니다(4절). 그녀가 엘리사의 말대로 순종하자, 빌린 그릇이 다 찰 때까지 기름이 멈추지 않았습니다(5~6절). 만약 그녀에게 믿음이 없었다면 엘리사의 말대로 따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믿음으로 순종한다면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 처했다 하더라도 이처럼 하나님의 도우심을 얻을 수 있습니다.
족한 은혜로 채우심(7절)
기름의 양은 빚을 충분히 갚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세 가족이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하나님은 그 가정을 거부로 만들어 주시지는 않았지만, 삶을 유지하고 생활하기에 충분하게 채워 주셨습니다. 이는 세상의 가치와 큰 대조를 보입니다. 세상의 통치자들은 충분한 부를 소유했더라도 더 많이 가지기 위해 남의 것을 빼앗으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통치는 생명을 유지하고 생활하기에 충분하게 공급하시지만 그것을 얻기 위해 남의 것을 빼앗게 하지 않습니다. 그저 그릇을 빌리는 것과 같은 이웃의 작은 호의와 믿음의 순종을 통해 족한 은혜를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모습으로 우리에게 참된 풍성함을 허락하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약속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풍성함을 누립니다. 세상의 거짓된 부귀영화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일용할 양식을 누리는 삶이 우리에게 약속되어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금 기억하기 바랍니다. 공중 나는 새를 먹이시고, 들의 백합화를 입히시는 하나님이 지금도 우리를 돌보고 계십니다. 무한경쟁의 세상에서 이겨야 살아남는다는 세상의 가치관을 따르지 말고 하나님의 돌보심으로 평안을 누리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png)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