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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거역하는 자들_열왕기하 1:1-8

  • HKPC
  • Jun 19, 2024
  • 2 min read

     

1 아합이 죽은 후에 모압이 이스라엘을 배반하였더라

2 아하시야가 사마리아에 있는 그의 다락 난간에서 떨어져 병들매 사자를 보내며 그들에게 이르되 가서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이 병이 낫겠나 물어 보라 하니라

3 여호와의 사자가 디셉 사람 엘리야에게 이르되 너는 일어나 올라가서 사마리아 왕의 사자를 만나 그에게 이르기를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없어서 너희가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러 가느냐

4 그러므로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올라간 침상에서 내려오지 못할지라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 하셨다 하라 엘리야가 이에 가니라

5 사자들이 왕에게 돌아오니 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돌아왔느냐 하니

6 그들이 말하되 한 사람이 올라와서 우리를 만나 이르되 너희는 너희를 보낸 왕에게로 돌아가서 그에게 고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없어서 네가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려고 보내느냐 그러므로 네가 올라간 침상에서 내려오지 못할지라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 하셨다 하라 하더이다

7 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올라와서 너희를 만나 이 말을 너희에게 한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이더냐

8 그들이 그에게 대답하되 그는 털이 많은 사람인데 허리에 가죽 띠를 띠었더이다 하니 왕이 이르되 그는 디셉 사람 엘리야로다

     

  열왕기는 이스라엘이 멸망당한 이유가 바로 하나님을 거역했기 때문임을 밝히는 책입니다. 그 전반부인 열왕기상은 이스라엘 역사상 최악의 왕이었던 아합이 최후를 맞이하는 장면으로 마감되었고, 이어지는 열왕기하는 그 아들 아하시야가 초라한 최후를 맞이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아합과 아하시야는 하나님을 거역했기 때문에 비극적이고도 초라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거짓 신을 섬기는 자(1~4절)

  이스라엘의 길르앗 라못 정벌은 실패했고(왕상 22:29〜40), 왕 아합마저 전사해 이스라엘의 국력은 약화되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지배하에 있던 모압은 더 이상 조공을 바치지 않았습니다(1절). 이는 이후 이야기 진행에 상당히 중요한 배경이 됩니다. 아하시야는 아버지 아합의 최후와 국가의 위기 상황을 보고도 전혀 왕의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가 있던 다락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바람이 잘 통하도록 만든 장소입니다. 결국 그는 놀다가 떨어져 다친 셈으로, 이는 그가 장차 왕위에서 추락할 것을 암시합니다(2a절). 게다가 그는 블레셋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자기가 나을 수 있겠는지를 묻기 위해 사자를 보냅니다(2b절). 여기서 ‘바알세붑’(파리들의 주)이란 원래 이름 ‘바알세불(높은 주)을 이스라엘 사람들이 조롱해 부르는 이름입니다. 그러나 아하시야는 그 우상에게 자기 운명을 묻고 있으니, 그가 아합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자였음이 명백하게 드러납니다. 이에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에그론으로 가는 사자를 만나 아하시야가 올라간 침상에서 내려오지 못할 것이며, 반드시 죽을 것을 예언하라고 하십니다. 이 예언은 이후 두 번 더 반복됩니다(3〜4, 6, 16절). 이처럼 하나님을 거역하는 자들은 회개하지 않고 죄악 가운데 머물기 때문에 결국은 망하고 맙니다.

     

  선지자를 조롱하는 자(5~8절)

  사자들은 에그론에 가지 못하고 아하시야에게 돌아가 엘리야의 예언을 전합니다(5〜6절). 아하시야가 그에 대해 묻자(7절) 사자들은 ‘털이 많은 사람’이라고 묘사합니다(8a절). 이는 단순히 복장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엘리야를 ‘바알 세아르의 사람’이라 무시한 것입니다. 마치 ‘바알세불’을 ‘바알세붑’이라 비하하듯이, 사자들은 엘리야의 초라한 행색을 보고 엘리야의 하나님을 ‘바알 세아르’즉 ‘털의 주’라 조롱한 것입니다. 추운 지역에서야 가죽옷이나 털옷이 비싸겠지만, 이 지역에서는 얇고 가벼운 옷이 좋은 의복입니다. 게다가 아하시야가 더위를 피하기 위해 다락에 있다가 떨어졌던 것으로 미루어 짐작해 보면 그때 날씨는 상당히 더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엘리야는 제대로 재단하여 만든 것도 아닌 짐승의 털가죽을 대충 두르고 가죽띠로 여민 옷을 입고 있었으니, 사자들은 엘리야의 행색을 보고 엘리야가 섬기는 하나님을 ‘자기 선지자에게 털옷이나 주는 신’이라 무시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말을 들은 아하시야는 그가 이스라엘의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선지자, 아버지 아합이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었던 디셉 사람 엘리야임을 깨닫습니다(8b절). 아하시야와 그 신하들은 어리석게도 사람의 겉모습으로 그가 섬기는 하나님까지 판단했습니다. 이 같은 죄악은 재앙의 불씨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락방에서 편안하게 쉬려던 아하시야는 거기서 추락해 다시는 침상에서 내려오지 못했으나, 더운 날씨에 털옷을 입고 있던 엘리야는 하나님의 권세를 발휘했습니다. 어쩌면 세상은 우리의 모습을 무시하며 예수님을 조롱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며 권력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이야말로 하나님의 권세를 지닌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을 거역하는 세상에 위축될 필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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