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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누구 편이신가?_열왕기하 3:13-27

  • HKPC
  • Jun 24, 2024
  • 3 min read

     

13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내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당신의 부친의 선지자들과 당신의 모친의 선지자들에게로 가소서 하니 이스라엘 왕이 그에게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여호와께서 이 세 왕을 불러 모아 모압의 손에 넘기려 하시나이다 하니라

14 엘리사가 이르되 내가 섬기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만일 유다의 왕 여호사밧의 얼굴을 봄이 아니면 그 앞에서 당신을 향하지도 아니하고 보지도 아니하였으리이다

15 이제 내게로 거문고 탈 자를 불러오소서 하니라 거문고 타는 자가 거문고를 탈 때에 여호와의 손이 엘리사 위에 있더니

16 그가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이 골짜기에 개천을 많이 파라 하셨나이다

17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너희가 바람도 보지 못하고 비도 보지 못하되 이 골짜기에 물이 가득하여 너희와 너희 가축과 짐승이 마시리라 하셨나이다

18 이것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작은 일이라 여호와께서 모압 사람도 당신의 손에 넘기시리니

19 당신들이 모든 견고한 성읍과 모든 아름다운 성읍을 치고 모든 좋은 나무를 베고 모든 샘을 메우고 돌로 모든 좋은 밭을 헐리이다 하더니

20 아침이 되어 소제 드릴 때에 물이 에돔 쪽에서부터 흘러와 그 땅에 가득하였더라

21 모압의 모든 사람은 왕들이 올라와서 자기를 치려 한다 함을 듣고 갑옷 입을 만한 자로부터 그 이상이 다 모여 그 경계에 서 있더라

22 아침에 모압 사람이 일찍이 일어나서 해가 물에 비치므로 맞은편 물이 붉어 피와 같음을 보고

23 이르되 이는 피라 틀림없이 저 왕들이 싸워 서로 죽인 것이로다 모압 사람들아 이제 노략하러 가자 하고

24 이스라엘 진에 이르니 이스라엘 사람이 일어나 모압 사람을 쳐서 그들 앞에서 도망하게 하고 그 지경에 들어가며 모압 사람을 치고

25 그 성읍들을 쳐서 헐고 각기 돌을 던져 모든 좋은 밭에 가득하게 하고 모든 샘을 메우고 모든 좋은 나무를 베고 길하레셋의 돌들은 남기고 물매꾼이 두루 다니며 치니라

26 모압 왕이 전세가 극렬하여 당하기 어려움을 보고 칼찬 군사 칠백 명을 거느리고 돌파하여 지나서 에돔 왕에게로 가고자 하되 가지 못하고

27 이에 자기 왕위를 이어 왕이 될 맏아들을 데려와 성 위에서 번제를 드린지라 이스라엘에게 크게 격노함이 임하매 그들이 떠나 각기 고국으로 돌아갔더라

     

  하나님은 무조건 항상 이스라엘과 교회의 편이 되어 주시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사랑하시지만 그들의 의롭지 않은 선택까지 두둔하시지는 않습니다. 열왕기 저자는 본문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편이 아니라 의로운 자들의 편이심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의인의 얼굴로 인한 구원(13~20절)

  여호람과 엘리사 사이에 과거 아합과 엘리야를 연상시키는 대결이 벌어집니다. 엘리사는 처음부터 자신은 여호람과 관계가 없으며, 여호사밧의 얼굴을 봐서 하나님께 구하는 것임을 확실하게 밝힙니다(13〜15절). 결국 여호람은 여호사밧 덕에 생명을 보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이 세상에서 불신자들도 하나님의 일반 은총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여호람의 죄가 아직 가득 차지 않았다고 판단하셨고, 여호사밧에게 베푸시는 구원의 혜택을 여호람도 누릴 수 있게 하셨습니다. 엘리사는 하나님이 이 골짜기에 개천을 많이 파라고 하셨다고 전합니다. 엘리사는 비도 내리지 않을 것인데 하나님이 그 개천에 물을 가득 채우실 것을 예언했고,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났습니다(16〜17, 20절). 엘리사는 또 하나님이 그 기적을 사용하셔서 모압을 그들의 손에 넘기시리라고 예언하는데(18〜19절), 여기에는 묘한 아이러니가 숨어 있습니다. 엘리사는 유다와 이스라엘이 모압의 성읍들을 치고, 그 좋은 나무와 샘, 밭까지 파괴하리라고 예언합니다. 이는 전쟁에서 이기기는 하지만 실질적인 유익을 얻지는 못할 것을 암시하는 예언입니다. 여호람은 여호사밧 덕에 위기를 극복하고 승전할 수 있겠지만 그로 인해 실질적인 소득을 얻지는 못할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얼굴을 보시고 우리가 속한 나라와 사회를 유지, 보전해 주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에 하나님의 은혜를 나타내는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해야 합니다.

     

  승자 없는 전쟁(21~27절)

  당시 모압 사람들은 상대편 진영의 물을 피로 오인할 만큼 어리석었고, 노략질만 노리던 악인들이었습니다. 게다가 모압 왕이 맏아들을 제물로 삼아 인신 제사 의식을 행한 것을 보면, 모압 민족 전체가 이런 악행을 저지르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21〜23, 27a절). 이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유다, 에돔 동맹군을 사용하셔서 모압의 성읍을 완전히 폐허로 만드는 심판을 내리셨습니다(24〜25절). 그런데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통해 모압을 심판하신 후에 이스라엘에게 크게 진노하시고(‘크게 격노함이 임했다’) 군대를 흩어 버리십니다(27b절). 모압 왕의 인신 제사 때문이 아닙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나타나 있지 않지만, 여호람이 이끄는 이스라엘의 군대가 전쟁을 계속 수행하기에 적합하지 않아 하나님의 진노가 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도구로 삼으셔서 모압을 심판하셨지만, 그렇다고 이스라엘을 의롭게 여기지는 않으셨기에 결국 전쟁을 통해 모압과 이스라엘을 한꺼번에 벌하신 것입니다. 결국 이 전쟁은 승자 없이 끝난 것 같지만, 진정한 승자 엘리사가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가 전한 말씀이 그대로 실현되어 여호람 왕은 이제 엘리사를 ‘엘리야의 손에 물을 붓던 자’(11절) 정도로 여길 수 없게 되었고, 엘리사는 여호람에게 맞서는 하나님의 선지자, 진정한 이스라엘의 통치자로 등극한 셈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세상에서 유력한 자들이 아니라 신실한 자들을 세우셔서 당신의 권능을 드러내십니다.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왕들이 아니라 엘리사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의 편이 되시고, 그들을 통해 세상을 다스리십니다. 세상의 불의함을 보고 탄식하기 전에, 그 속에서 하나님이 행하시는 놀라운 일을 기대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행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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