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악의 영향에서 벗어나려면_열왕기하 3:1-12
- HKPC
- Jun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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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다의 여호사밧 왕 열여덟째 해에 아합의 아들 여호람이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을 열두 해 동안 다스리니라
2 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나 그의 부모와 같이 하지는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그의 아버지가 만든 바알의 주상을 없이하였음이라
3 그러나 그가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이스라엘에게 범하게 한 그 죄를 따라 행하고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4 모압 왕 메사는 양을 치는 자라 새끼 양 십만 마리의 털과 숫양 십만 마리의 털을 이스라엘 왕에게 바치더니
5 아합이 죽은 후에 모압 왕이 이스라엘 왕을 배반한지라
6 그 때에 여호람 왕이 사마리아에서 나가 온 이스라엘을 둘러보고
7 또 가서 유다의 왕 여호사밧에게 사신을 보내 이르되 모압 왕이 나를 배반하였으니 당신은 나와 함께 가서 모압을 치시겠느냐 하니 그가 이르되 내가 올라가리이다 나는 당신과 같고 내 백성은 당신의 백성과 같고 내 말들도 당신의 말들과 같으니이다 하는지라
8 여호람이 이르되 우리가 어느 길로 올라가리이까 하니 그가 대답하되 에돔 광야 길로니이다 하니라
9 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과 에돔 왕이 가더니 길을 둘러 간 지 칠 일에 군사와 따라가는 가축을 먹일 물이 없는지라
10 이스라엘 왕이 이르되 슬프다 여호와께서 이 세 왕을 불러 모아 모압의 손에 넘기려 하시는도다 하니
11 여호사밧이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께 물을 만한 여호와의 선지자가 여기 없느냐 하는지라 이스라엘 왕의 신하들 중의 한 사람이 대답하여 이르되 전에 엘리야의 손에 물을 붓던 사밧의 아들 엘리사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12 여호사밧이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있도다 하는지라 이에 이스라엘 왕과 여호사밧과 에돔 왕이 그에게로 내려가니라
이름이 같은 왕들이 등장합니다. 북 이스라엘에는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와 그의 동생 여호람이, 남 유다에는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과 그의 아들 아하시야가 왕위를 잇습니다. 그래서 두 왕국의 왕의 이름이 모두 여호람인 시기가 8년간 이어집니다(그래서인지 8:16 이후부터 열왕기 기자는 북 왕국 왕을 ‘요람’으로 기록합니다). 이들은 이름뿐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악한 왕들이었다는 점도 같았습니다.
미흡한 개선은 위기를 초래한다(1~7절)
유다 왕 여호사밧 18년에 아합의 아들 여호람이 병든 형 아하시야 대신 북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1절; 1:17). 여호람은 아합보다는 나았지만 악하기는 매한가지였습니다. 북 이스라엘의 영적 문제는 초대 왕 여로보암의 금송아지 숭배에 그 뿌리를 두고 있었는데(2〜3절) 그 뿌리를 끊지 못했기에 북 이스라엘은 영적 회복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여호람은 비록 아버지 아합처럼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지는 않았지만, 아합이 전쟁을 일으켰던 것을 답습합니다. 아합이 아람에게 앙갚음하려고 전쟁에 나섰다가 전사했음에도 불구하고(왕상 22장), 여호람은 모압을 정벌하겠다고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모압은 이스라엘이 아람과의 전쟁에서 패하고 왕도 전사해 국력이 약해져 조공 바치기를 거부했습니다(4〜5절; 1:1). 여호람은 남 유다와 연합해 모압을 치려고 합니다(6〜7a절). 여호사밧은 아합에게 취했던 것과 같은 태도를 보입니다(7b절; 왕상 22:4). 여호사밧이 하나님 보시기에 선한 왕으로 평가받기는 했지만, 이처럼 아합 집안과 동맹을 맺은 것은 심각한 패착이었습니다. 이후 다윗 왕가는 여호사밧이 며느리로 맞은 아합의 딸 아달랴로 인해 몰락할 뻔한 큰 위기를 맞습니다(11장). 죄악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철저히 끊어야 합니다. 인간의 미봉책으로 개선하려고 했다가는 큰 곤란에 처할 수 있음을 기억합시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8〜12절)
여호사밧은 에돔 광야 길을 선택해 진군합니다. 이는 동맹군 에돔의 영역을 통과하는 상식적이고 무난한 경로였습니다(8〜9a절). 그러나 그들의 도모가 하나님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었기에 동맹군의 진군은 7일이나 걸렸고, 물이 떨어지고 말았습니다(9b〜10절). 여호람은 싸워 보지도 못하고 패망할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바로 이때, 그래도 정직한 왕이었던 여호사밧은 여호와의 선지자를 찾아 문제 해결을 도모합니다. 그는 아합과 함께 아람 정벌에 나서기 전에도 먼저 선지자를 찾았습니다. 그때 미가야에 대해 알려 준 사람이 아합이었는데, 이번에 엘리사에 대해 알려 준 사람은 여호람의 신하입니다(11절; 왕상 22:7~8). 아합이나 여호람은 누가 여호와의 선지자인지 알고 있었지만, 정작 선지자의 말씀을 따르는 사람은 여호사밧이었습니다. 여호사밧은 즉시 엘리사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며 그에게 가자고 합니다. 이로써 과거 아합과 엘리야의 대결이 아합의 아들 여호람과 엘리야의 제자 엘리사의 대결로 재현되었습니다. 여호람은 아버지의 대적 엘리야의 제자 엘리사가 못마땅했겠지만, 아버지의 친구 여호사밧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12절). 하지만 여호람은 적어도 이번에는 여호사밧 덕분에 아버지 아합과 같은 비극적인 최후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여로보암의 금송아지 숭배와 아합의 바알 숭배라는 죄악의 뿌리로 인해 북 이스라엘은 아하시야와 여호람 치하의 암흑기를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록 유다 왕 여호사밧은 신실한 왕이었지만, 아합과 동맹을 맺는 심각한 실수로 유다는 여호람과 아하시야, 그리고 아달랴 치하의 암흑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처럼 죄악의 뿌리는 마치 암세포처럼 번져 나가게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죄악을 멀리하고, 절대 타협하지 않고 철저히 잘라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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