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붙들기_열왕기상 22:29-40
- HKPC
- May 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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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이스라엘의 왕과 유다의 여호사밧 왕이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가니라
30 이스라엘의 왕이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나는 변장하고 전쟁터로 들어가려 하노니 당신은 왕복을 입으소서 하고 이스라엘의 왕이 변장하고 전쟁터로 들어가니라
31 아람 왕이 그의 병거의 지휘관 삼십이 명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작은 자나 큰 자와 더불어 싸우지 말고 오직 이스라엘 왕과 싸우라 한지라
32 병거의 지휘관들이 여호사밧을 보고 그들이 이르되 이가 틀림없이 이스라엘의 왕이라 하고 돌이켜 그와 싸우려 한즉 여호사밧이 소리를 지르는지라
33 병거의 지휘관들이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 아님을 보고 쫓기를 그치고 돌이켰더라
34 한 사람이 무심코 활을 당겨 이스라엘 왕의 갑옷 솔기를 맞힌지라 왕이 그 병거 모는 자에게 이르되 내가 부상하였으니 네 손을 돌려 내가 전쟁터에서 나가게 하라 하였으나
35 이 날에 전쟁이 맹렬하였으므로 왕이 병거 가운데에 붙들려 서서 아람 사람을 막다가 저녁에 이르러 죽었는데 상처의 피가 흘러 병거 바닥에 고였더라
36 해가 질 녘에 진중에서 외치는 소리가 있어 이르되 각기 성읍으로 또는 각기 본향으로 가라 하더라
37 왕이 이미 죽으매 그의 시체를 메어 사마리아에 이르러 왕을 사마리아에 장사하니라
38 그 병거를 사마리아 못에서 씻으매 개들이 그의 피를 핥았으니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거기는 창기들이 목욕하는 곳이었더라
39 아합의 남은 행적과 그가 행한 모든 일과 그가 건축한 상아궁과 그가 건축한 모든 성읍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40 아합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그의 아들 아하시야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계획했던 대로 아합과 여호사밧이 전쟁에 나갑니다. 아합은 변장을 하고 전쟁터로 들어갔고, 여호사밧은 왕복을 입고 전장으로 나아갔습니다(30절). 아합은 아람 군대가 자기(이스라엘 왕)를 표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31절) 알았던 것 같습니다. 전쟁터에서 왕의 화려한 옷은 눈에 잘 띌 수밖에 없기에 공격받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것입니다. 아합은 자신이 살기 위해 여호사밧을 이용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이웃도 참되게 사랑할 수 없습니다. 그에게는 오직 ‘자기 사랑’만이 있을 뿐입니다. 지나온 모든 삶의 모습들이 그러했습니다.
전쟁이 시작되었고, 아람 군대는 왕의 명령에 따라(31절) 이스라엘의 왕으로 보이는 사람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왕복을 입은 사람이 아합이 아니라 여호사밧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여호사밧을 향한 공격을 거둡니다(32〜33절). 아합의 잔꾀로 자칫 큰 위험에 빠질 뻔한 여호사밧은 오히려 안전해집니다. 정직은 우리를 지키는 방패입니다.
그때 한 사람이 무심코 쏜 화살이 아합의 갑옷 솔기를 맞혔습니다. 이로 인해 아합은 큰 부상을 입습니다. 그러자 아합은 병거를 모는 부하에게 속히 전쟁터에서 벗어나라고 명령합니다(34절). 자신의 안전을 위해 여호사밧을 이용한 아합은 이제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부하들을 버리고 전쟁터를 벗어나려 합니다. 한창 전쟁이 벌어지는 중에 부하들을 이끌어야 할 왕이 혼자만 살려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전쟁터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전쟁이 너무 맹렬하여 도저히 전장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계속 피를 흘려야 했습니다(35절).
전투가 그쳤습니다(36절). 아합은 전쟁터를 벗어나려고 했지만, 전투가 그치고 전쟁터를 벗어났을 때는 이미 죽어 있었습니다. 결국 이름도 알 수 없는 한 이방인 병사가 무심코 쏜 화살이 아합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입니다(37절). 그는 무심코 쏘았지만, 그 화살에는 하나님의 계획, 섭리, 뜻이 담겨 있었습니다. 사람은 우연을 말하지만, 하나님께는 우연이 없습니다. 아합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려고 온갖 꼼수와 잔꾀를 부렸습니다. 심지어 왕으로서 책임감도 스스로 내팽개칠 정도였습니다. 그 어떤 시도도 하나님의 뜻 앞에 아무 힘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아합은 비참하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또한 병거에 묻었던 그의 피를 개들이 핥았는데(38절; 21:19), 창기들이 목욕하는 곳에서 이 일이 벌어졌습니다. ‘개’와 ‘창기’라는 단어가 아합의 죽음을 설명합니다. 즉 그는 더럽고 비참하고 저주받은 죽음을 당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는 그토록 피하려 했던 죽음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가 열심히 섬겼던 우상들도 그를 보호해 주지 못했습니다. 아합은 모든 것을 가지려고 끝도 없는 욕심을 부렸지만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습니다. 그는 왕의 권위와 권력을 과도할 정도로 이용했지만, 어떤 영광도 누리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가져도 하나님을 잃어버리면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것입니다. 반대로 모든 것을 잃어버려도 하나님과 함께한다면 모든 것을 가진 것입니다. 우리의 악한 계획과 불순한 의도와 불신앙을 심판하시고 그 뜻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바라봅시다. 하나님의 지혜와 권세는 무한하고 그의 능력과 영광은 영원합니다. 그분이 나를 사랑하시는 나의 아버지라는 사실이 우리에게 가장 큰 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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