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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를 거부한 아합_열왕기상 20:35-43

  • HKPC
  • May 25, 2024
  • 3 min read

35 선지자의 무리 중 한 사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그의 친구에게 이르되 너는 나를 치라 하였더니 그 사람이 치기를 싫어하는지라

36 그가 그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네가 나를 떠나갈 때에 사자가 너를 죽이리라 그 사람이 그의 곁을 떠나가더니 사자가 그를 만나 죽였더라

37 그가 또 다른 사람을 만나 이르되 너는 나를 치라 하매 그 사람이 그를 치되 상하도록 친지라

38 선지자가 가서 수건으로 자기의 눈을 가리어 변장하고 길 가에서 왕을 기다리다가

39 왕이 지나갈 때에 그가 소리 질러 왕을 불러 이르되 종이 전장 가운데에 나갔더니 한 사람이 돌이켜 어떤 사람을 끌고 내게로 와서 말하기를 이 사람을 지키라 만일 그를 잃어 버리면 네 생명으로 그의 생명을 대신하거나 그렇지 아니하면 네가 은 한 달란트를 내어야 하리라 하였거늘

40 종이 이리 저리 일을 볼 동안에 그가 없어졌나이다 이스라엘 왕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스스로 결정하였으니 그대로 당하여야 하리라

41 그가 급히 자기의 눈을 가린 수건을 벗으니 이스라엘 왕이 그는 선지자 중의 한 사람인 줄을 알아본지라

42 그가 왕께 아뢰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멸하기로 작정한 사람을 네 손으로 놓았은즉 네 목숨은 그의 목숨을 대신하고 네 백성은 그의 백성을 대신하리라 하셨나이다

43 이스라엘 왕이 근심하고 답답하여 그의 왕궁으로 돌아가려고 사마리아에 이르니라

     

  아합은 끝내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합니다. 하나님을 조롱하던 벤하닷을 형제로 칭하며 조약을 맺고 살려서 보냈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선지자를 보내 아합을 질책하시고 경고하십니다. 그의 새로운 형제(벤하닷)가 받아야 했던 모든 저주와 심판은 이제 그의 것이 되었습니다.

     

  한 선지자가 여호와의 말씀을 전하면서 친구에게 “너는 나를 치라”고 명합니다. 그러나 친구가 이를 거부합니다(35절).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한 대가로 사자에게 죽임을 당합니다(36절). ‘친구를 때리는 것’은 쉽게 따르기 어려운 명령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때로 우리의 이성과 상식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분명하다면 우리는 신뢰와 순종으로 반응해야 합니다. 이해하고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믿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우리의 마땅한 자세는 신뢰와 순종입니다.

     

  선지자는 다른 사람에게 “너는 나를 치라”고 요청했고, 그 사람은 선지자를 상하도록 쳤습니다(37절). 선지자는 부상 당한 병사 행세를 하고 아합에게 이야기를 전합니다. 자신에게 맡겨진 포로를 놓쳤는데, 자기 목숨으로 대신하거나 은 한 달란트를 배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합니다. 아합은 “네가 스스로 결정하였으니 그대로 당하여야 하리라”고 단호하게 대답합니다(39〜40절). 그런데 이것은 아합 자신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벌주시려고 그에게 맡기신 벤하닷을 놔주었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죄는 엄하게 판단했지만 자신의 잘못은 몰랐습니다. 다른 사람의 눈에 있는 티는 보면서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는 죄의 영향력이 아합을 가득 채웠습니다.

     

  아합의 대답을 들은 선지자가 자신을 드러내자, 아합은 그가 선지자라는 것을 알아보았습니다(41절). 선지자는 아합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하나님이 벌하기로 작정하신 벤하닷을 그가 풀어 주었으니 그의 목숨이 벤하닷의 목숨을, 그의 백성이 벤하닷의 백성을 대신할 것이라는 심판의 말씀입니다(42절). 벤하닷이 받아야 할 저주가 그에게 임할 것입니다. 허영과 욕망, 명예와 번영에 대한 갈망에 사로잡혔던 아합은 하나님을 밀어내고 자신이 중심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허영과 명예가 자신에게 저주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승리의 영광을 누리며 그의 인생을 빛나게 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죄악의 저주와 심판으로 망가져 버렸습니다. 붙잡아야 할 것을 붙잡지 않고, 버려야 할 것을 버리지 못한 대가는 아주 큽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아합은 ‘근심하고 답답하여 그의 왕궁으로’돌아갔습니다(43절). ‘근심하고 답답하여’는 ‘언짢고 화가 나서’라는 뜻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이 언짢았고 심판 선고에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왕궁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그가 가야 할 곳은 하나님의 성전이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 회개하며 긍휼을 구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걸음은 오히려 반대로 향합니다. 죄악의 가장 무서운 영향력은 회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죄 가운데서도 아무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 채 살게 하는 것입니다. 회개야말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의 선물입니다.

     

  악한 왕 아합에게도 하나님은 은혜를 베푸셨고, 하나님의 역사에 쓰임 받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은혜를 은혜로 여기지 않은 아합은 은혜를 저버리고 자기 길로 갔고, 회개의 기회도 차 버렸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은혜로 여길 때 은혜 안에서 복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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