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 시작해 우상으로 망하다_열왕기상 14:1-20
- HKPC
- May 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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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때에 여로보암의 아들 아비야가 병든지라
2 여로보암이 자기 아내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일어나 변장하여 사람들이 그대가 여로보암의 아내임을 알지 못하게 하고 실로로 가라 거기 선지자 아히야가 있나니 그는 이전에 내가 이 백성의 왕이 될 것을 내게 말한 사람이니라
3 그대의 손에 떡 열 개와 과자와 꿀 한 병을 가지고 그에게로 가라 그가 그대에게 이 아이가 어떻게 될지를 알게 하리라
4 여로보암의 아내가 그대로 하여 일어나 실로로 가서 아히야의 집에 이르니 아히야는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더라
5 여호와께서 아히야에게 이르시되 여로보암의 아내가 자기 아들이 병 들었으므로 네게 물으러 오나니 너는 이러이러하게 대답하라 그가 들어올 때에 다른 사람인 체함이니라
6 그가 문으로 들어올 때에 아히야가 그 발소리를 듣고 말하되 여로보암의 아내여 들어오라 네가 어찌하여 다른 사람인 체하느냐 내가 명령을 받아 흉한 일을 네게 전하리니
7 가서 여로보암에게 말하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너를 백성 중에서 들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게 하고
8 나라를 다윗의 집에서 찢어내어 네게 주었거늘 너는 내 종 다윗이 내 명령을 지켜 전심으로 나를 따르며 나 보기에 정직한 일만 행하였음과 같지 아니하고
9 네 이전 사람들보다도 더 악을 행하고 가서 너를 위하여 다른 신을 만들며 우상을 부어 만들어 나를 노엽게 하고 나를 네 등 뒤에 버렸도다
10 그러므로 내가 여로보암의 집에 재앙을 내려 여로보암에게 속한 사내는 이스라엘 가운데 매인 자나 놓인 자나 다 끊어 버리되 거름 더미를 쓸어 버림 같이 여로보암의 집을 말갛게 쓸어 버릴지라
11 여로보암에게 속한 자가 성읍에서 죽은즉 개가 먹고 들에서 죽은즉 공중의 새가 먹으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음이니라 하셨나니
12 너는 일어나 네 집으로 가라 네 발이 성읍에 들어갈 때에 그 아이가 죽을지라
13 온 이스라엘이 그를 위하여 슬퍼하며 장사하려니와 여로보암에게 속한 자는 오직 이 아이만 묘실에 들어가리니 이는 여로보암의 집 가운데에서 그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향하여 선한 뜻을 품었음이니라
14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위에 한 왕을 일으키신즉 그가 그 날에 여로보암의 집을 끊어 버리리라 언제냐 하니 곧 이제라
15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쳐서 물에서 흔들리는 갈대 같이 되게 하시고 이스라엘을 그의 조상들에게 주신 이 좋은 땅에서 뽑아 그들을 강 너머로 흩으시리니 그들이 아세라 상을 만들어 여호와를 진노하게 하였음이니라
16 여호와께서 여로보암의 죄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을 버리시리니 이는 그도 범죄하고 이스라엘로 범죄하게 하였음이니라 하니라
17 여로보암의 아내가 일어나 디르사로 돌아가서 집 문지방에 이를 때에 그 아이가 죽은지라
18 온 이스라엘이 그를 장사하고 그를 위하여 슬퍼하니 여호와께서 그의 종 선지자 아히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19 여로보암의 그 남은 행적 곧 그가 어떻게 싸웠는지와 어떻게 다스렸는지는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니라
20 여로보암이 왕이 된 지 이십이 년이라 그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그의 아들 나답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여로보암은 평생 근심과 염려에 시달리며 살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세우신 왕이었지만, 피해의식에 시달리며 전전긍긍하다 스스로 무너지기를 선택한 못난 왕이었습니다. 그는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 우상을 세우고, 레위인이 아닌 일반 백성을 제사장으로 삼고, 절기를 자기 마음대로 바꾸었습니다. 그는 자신도 범죄하고 이스라엘도 범죄하게 한 왕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집안과 나라 전체에 철저한 심판을 예고하십니다.
여로보암은 아들이 병들자 그의 안위가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내를 변장시켜 자신이 왕이 될 것을 예언한 선지자 아히야에게 준비한 음식과 함께 보냅니다(1〜2절). 여로보암이 아내에게 변장을 요구한 것은 자신이 떳떳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선지자가 그에게 “다윗의 행함같이 하나님의 율례와 명령을 지키라”고 했지만, 정작 그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떳떳하지 못한 삶은 뒤로 숨거나 변장한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회개하고 돌이켜야 합니다. 다시 떳떳하게 빛 가운데로 나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선지자에게 여로보암의 아내가 오고 있음을 알려 주십니다. 또 그가 해야 할 말도 다 일러 주십니다(5절). 하나님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누구에게도 속지 않으십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포장하고 감추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성도가 취해야 할 바른 모습은 오직 정직함입니다. 하나님의 징계가 임했을 때 숨지 말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선지자 아히야가 하나님께 받은 말씀은 여로보암 가문의 몰락입니다. 아이도 죽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로보암에게 크게 실망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나라를 찢어서 여로보암에게 맡기셨지만, 여로보암은 너무도 쉽게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렸습니다. 신속히 악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다른 신을 만들고 우상을 부어 만듦으로 하나님을 노엽게 했습니다(9절). 여로보암이 하나님을 버리자 하나님도 여로보암을 버리십니다. 신앙생활은 하나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로보암의 집에 재앙을 내리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재앙의 내용은 여로보암의 집에 속한 남자들을 쓰레기를 치우듯이 싹 쓸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아들 아비야에게도 죽음이 선포되었지만, 그는 여호와를 향해 선한 뜻을 품었기에 유일하게 묘실에 들어가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13절). 여로보암은 자신의 왕권을 든든히 세워 갈 요량으로 벧엘과 단에 우상을 세웠지만, 오히려 그 일이 재앙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믿음과 신앙에 뿌리를 두지 않는 악한 생각은 성도를 멸망으로 이끌어 갑니다.
선지자의 예언대로 여로보암의 아내가 돌아와 집안으로 들어설 때 아이가 죽었습니다(17절). 불순종의 죄는 하나님의 은혜를 가로막습니다(사 59:1〜2). 여로보암의 죄로 인해 그의 가문에 은혜가 중단되었습니다. 호스가 꺾이면 물이 끊기는 것처럼 죄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모든 은혜를 막아 버립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서야 우리 삶에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가 넘칩니다.
여로보암은 출발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을 버렸습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기보다는 우상을 통해 안정감을 누리기를 원했습니다. 이런 생각은 패착이었습니다. 그래서 망했습니다. 은혜로 시작한 우리는 중간에 곁길로 빠지지 말고 끝까지 은혜를 붙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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