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등히 악한 왕 오므리_열왕기상 16:15-28
- HKPC
- May 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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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유다의 아사 왕 제이십칠년에 시므리가 디르사에서 칠 일 동안 왕이 되니라 그 때에 백성들이 블레셋 사람에게 속한 깁브돈을 향하여 진을 치고 있더니
16 진 중 백성들이 시므리가 모반하여 왕을 죽였다는 말을 들은지라 그 날에 이스라엘의 무리가 진에서 군대 지휘관 오므리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매
17 오므리가 이에 이스라엘의 무리를 거느리고 깁브돈에서부터 올라와서 디르사를 에워 쌌더라
18 시므리가 성읍이 함락됨을 보고 왕궁 요새에 들어가서 왕궁에 불을 지르고 그 가운데에서 죽었으니
19 이는 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범죄하였기 때문이니라 그가 여로보암의 길로 행하며 그가 이스라엘에게 죄를 범하게 한 그 죄 중에 행하였더라
20 시므리의 남은 행위와 그가 반역한 일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21 그 때에 이스라엘 백성이 둘로 나뉘어 그 절반은 기낫의 아들 디브니를 따라 그를 왕으로 삼으려 하고 그 절반은 오므리를 따랐더니
22 오므리를 따른 백성이 기낫의 아들 디브니를 따른 백성을 이긴지라 디브니가 죽으매 오므리가 왕이 되니라
23 유다의 아사 왕 제삼십일년에 오므리가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십이 년 동안 왕위에 있으며 디르사에서 육 년 동안 다스리니라
24 그가 은 두 달란트로 세멜에게서 사마리아 산을 사고 그 산 위에 성읍을 건축하고 그 건축한 성읍 이름을 그 산 주인이었던 세멜의 이름을 따라 사마리아라 일컬었더라
25 오므리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되 그 전의 모든 사람보다 더욱 악하게 행하여
26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모든 길로 행하며 그가 이스라엘에게 죄를 범하게 한 그 죄 중에 행하여 그들의 헛된 것들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였더라
27 오므리가 행한 그 남은 사적과 그가 부린 권세는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28 오므리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사마리아에 장사되고 그의 아들 아합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왕정 시대에 왕은 더없이 중요한 존재입니다. 왕의 선택에 따라 백성의 삶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나라 이스라엘에서는 왕의 믿음이 중요했습니다. 왕의 믿음을 따라 하나님이 역사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왕의 첫 번째 자격 조건은 하나님을 향한 신실한 믿음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향한 믿음 없이 왕위에만 욕심을 내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로 인해 북이스라엘은 깊은 혼돈 속으로 빠져들어 갑니다.
엘라를 죽이고 왕이 된 시므리는 겨우 7일 동안만 왕위에 있었습니다. 그를 왕으로 인정한 사람은 사실상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전장에서 그의 모반 소식을 들은 백성은 자신들의 지휘관인 오므리를 왕으로 추대했습니다(16절). 왕으로 추대된 오므리는 즉각 군대를 이끌고 시므리의 반란을 진압합니다. 시므리는 왕궁에 불을 지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시므리가 욕심만 따라 살았음을 그의 마지막 모습이 증명합니다. 성도는 지위가 높아지는 과정에서 항상 그 이유를 점검해야 합니다. 성도가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승진하고 진급해야 하는 이유는 더 잘 섬기기 위함입니다.
성경은 시므리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이유를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19절). 그는 이스라엘의 다른 왕들처럼 여호와의 길을 버리고, 여로보암의 길로 행했습니다. 여로보암의 길은 우상숭배의 길이며, 이스라엘 백성을 범죄하게 하는 길이었습니다. 왕의 가장 큰 책임은 백성의 마음을 하나님께 향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의 사명은 편한 길이 아니라 바른길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우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해야 합니다(벧전 2:9). 그것이 하나님 자녀의 사명입니다.
오므리 왕조는 북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강성한 왕조로 평가받습니다. 오므리는 12년간 이스라엘을 통치했습니다(23절). 그의 통치 기간에 이스라엘은 경제적, 군사적, 정치적으로 안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세상의 평가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에서 이룬 업적으로 우리를 평가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평가는 세상의 평가와 다릅니다. 하나님은 믿음과 정직함을 평가하십니다. 여로보암의 길이 아니라 다윗의 길이 하나님의 평가 기준입니다. 세상에서 인정받기보다 하나님께 인정받기를 더 힘쓰시기를 바랍니다.
오므리 왕은 이전의 왕들보다 훨씬 더 악한 왕이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평가입니다(25절). 그는 세상에서 인정받은 왕일지 모르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이전의 왕들보다도 월등히 악한 왕일 뿐입니다. 여로보암에게서 시작된 우상숭배의 죄가 더욱 심해졌습니다. 누구도 악의 고리를 끊으려 하지 않습니다. 죄에 발을 들여놓기는 어렵지만, 일단 시작하면 죄의 강도는 점점 세집니다. 이전 왕들보다 월등히 악한 왕 오므리의 모습이 이를 잘 보여 줍니다. 가인도 하나님의 책망에 처음에는 안색만 변하였지만, 죄를 다스리지 못하자 나중에는 살인을 저지릅니다. 지금 죄의 고리를 끊지 않고 방관하면 결국 죄가 나를 끊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영적인 상태는 최악으로 치닫습니다. 다윗의 길로 행하려는 왕이 없습니다. 그저 일신의 안위를 위해 왕의 자리를 탐내는 자들로 가득합니다. 오므리 왕조는 세상 역사에서는 강성한 왕조로 평가받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그가 이전의 모든 왕보다 월등히 악하게 여로보암의 길을 갔다고 평가하십니다. 세상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보다 하나님께 좋은 평가를 받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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