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뿌리는 비유와 가라지 비유_마태복음 13: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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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그런즉 씨 뿌리는 비유를 들으라
19 아무나 천국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나니 이는 곧 길 가에 뿌려진 자요
20 돌밭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되
21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시 견디다가 말씀으로 말미암아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날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
22 가시떨기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으나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하지 못하는 자요
23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결실하여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가 되느니라 하시더라
24 예수께서 그들 앞에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과 같으니
25 사람들이 잘 때에 그 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더니
26 싹이 나고 결실할 때에 가라지도 보이거늘
27 집 주인의 종들이 와서 말하되 주여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런데 가라지가 어디서 생겼나이까
28 주인이 이르되 원수가 이렇게 하였구나 종들이 말하되 그러면 우리가 가서 이것을 뽑기를 원하시나이까
29 주인이 이르되 가만 두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30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수꾼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이해할 수 없는 불의와 악함이 언제나 존재합니다. 때로는 악한 자들이 더 잘되는 듯 보이고 믿음을 지키는 이들이 고난을 겪는 일도 많습니다. 영국의 메리 1세 여왕은 1553년 즉위 후 국교를 다시 로마 가톨릭으로 바꾸고 개신교도들을 잔혹하게 박해했습니다. 4년 남짓한 통치 기간에 수백 명을 화형에 처해 ‘피의 메리’라 불렸습니다. 그 시대의 성도들이 느꼈던 억울함과 절규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이 질문, “왜 하나님은 악을 당장 심판하지 않으시는가?”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입니다. 씨 뿌리는 비유의 해설과 가라지 비유는 하나님 나라가 지금은 감추어져 있으나 마지막 날에 완전히 드러날 것을 보여 주며, 그때까지 우리가 왜 인내하며 믿음을 지켜야 하는지를 교훈합니다.
먼저 씨 뿌리는 비유의 해설(18~23절)은 씨가 곧 ‘하나님의 말씀’이며, 밭은 ‘말씀을 듣는 우리의 마음 상태’임을 말해 줍니다. 이 비유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반응하는 마음의 상태에 따라 그 사람의 삶에 말씀의 능력이 나타나기도 하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길가, 돌밭, 가시떨기 같은 마음은 말씀을 쉽게 빼앗기고, 환난 앞에서 넘어지고, 세상 염려에 막혀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그러나 좋은 땅은 말씀을 듣고 깨달아 예수님 닮은 제자의 열매를 맺습니다. 제자의 삶에서 드러나는 열매는 숨겨지지 않고 반드시 나타나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을 줍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깨닫는 것은 단순한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말씀의 능력을 체험하고 순종하는 자리까지 나아가는 것이며, 이것이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인 것입니다.
가라지 비유(24~30절)에서는 ‘세상’을 비유하는 밭에 좋은 씨와 가라지가 함께 자라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여기에서 언급된 ‘가라지’는 독보리의 일종으로, 싹의 모습이 밀이나 보리와 아주 흡사하여 이삭이 패기 전까지는 거의 구분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가라지의 가장 큰 특징은 위장성과 잠복성입니다. 처음에는 알곡과 거의 다르지 않지만, 결정적인 순간이 되면 본색을 드러내고 알곡을 해칩니다. 그 독성은 생명을 빼앗을 수도 있을 만큼 치명적입니다. 가라지는 악한 자의 아들들로, 불법과 부정한 일을 행하는 자들을 비유합니다.
그런데 종들이 가라지를 당장 뽑겠다고 하자, 주인은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라”(30절)고 명합니다. 이는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해칠까 염려하신 주님의 배려이며, 악인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긍휼이자,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성숙해지기를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인내와 사랑입니다. 추수 때 곧 세상 끝날 마지막 심판이 임하면, 천사들이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던질 것이고, 알곡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날 것입니다.
말씀을 깨닫고 회개의 열매를 맺었던 느헤미야 시대 백성처럼 우리는 말씀을 아는 것을 넘어 말씀을 살아내는 순종의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또한 세상뿐 아니라 교회 안에도 선한 영향력과 악한 영향력이 함께 섞여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메리 1세의 시대처럼 악한 권세가 득세하는 듯 보일지라도 우리는 주인의 명령, “추수 때까지 그대로 두라”는 말씀에 순종하며 인내해야 합니다. 결국 하나님은 그 모든 악과 고통 속에서도 당신의 자녀들을 건지시고 승리하게 하십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도전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먼저 좋은 땅이 되어 말씀의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또한 주님이 추수하시는 그날까지 인내하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를 신뢰함으로 세상의 불의 앞에서 낙심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심판자가 아니라 복음의 씨를 뿌리는 자입니다. 주님이 다시 오시는 날까지 입술로, 삶으로 복음을 전함으로 주님께 “잘했다. 충성된 종아”라는 칭찬을 듣는 일꾼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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