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엘리야, 일으키시는 하나님_열왕기상 19:1-10
- HKPC
- May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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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합이 엘리야가 행한 모든 일과 그가 어떻게 모든 선지자를 칼로 죽였는지를 이세벨에게 말하니
2 이세벨이 사신을 엘리야에게 보내어 이르되 내가 내일 이맘때에는 반드시 네 생명을 저 사람들 중 한 사람의 생명과 같게 하리라 그렇게 하지 아니하면 신들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림이 마땅하니라 한지라
3 그가 이 형편을 보고 일어나 자기의 생명을 위해 도망하여 유다에 속한 브엘세바에 이르러 자기의 사환을 그 곳에 머물게 하고
4 자기 자신은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가서 한 로뎀 나무 아래에 앉아서 자기가 죽기를 원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하고
5 로뎀 나무 아래에 누워 자더니 천사가 그를 어루만지며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하는지라
6 본즉 머리맡에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 물이 있더라 이에 먹고 마시고 다시 누웠더니
7 여호와의 천사가 또 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 먹으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 하는지라
8 이에 일어나 먹고 마시고 그 음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사십 주 사십 야를 가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니라
9 엘리야가 그 곳 굴에 들어가 거기서 머물더니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10 그가 대답하되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대승을 거두었지만, 이것이 최종 승리가 아니었습니다. 갈멜산에서의 싸움이 그에게 마지막 싸움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는 계속 믿음의 싸움을 싸워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 하나님이 그와 함께해 주시며 힘과 능력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사는 동안 만나는 모든 영적 싸움의 길이 이러할 것입니다.
아합왕은 이세벨에게 갈멜산에서 있었던 모든 일을 말하고(1절) 이세벨은 엘리야를 죽이기로 결정합니다(2절). 이세벨은 엘리야 앞에 약해진 아합왕을 넘어서는 권력을 자랑하고, 엘리야 앞에 죽임을 당한 바알 선지자들의 신, 바알의 이름 앞에 맹세합니다. 이세벨은 엘리야를 죽여 자기를 높이고 바알의 이름도 높이려 했습니다. 엘리야의 승리가 모든 것을 바꾼 것은 아니었습니다. 승리의 영광은 너무나 빨리 사라졌습니다. 상황은 바뀌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 악화 되었습니다. 싸움은 더 치열하게 이어집니다. 우리의 믿음의 여정도 그러할 것입니다.
엘리야는 자기 생명을 지키기 위해 도망을 갑니다(3절). 그를 둘러싼 모든 상황과 형편이 그에게 위험이 되었습니다. 엘리야는 자기의 목숨을 걸고 850명의 바알과 아세라의 선지자들뿐 아니라 아합왕에게도 맞섰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도망자가 되었습니다. 그의 마음에는 죽음의 공포뿐 아니라 상황에 대한 절망이 더 컸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이 자신의 생명을 거두어 가시기를 기도합니다(4절). 지금까지 그의 모든 사역, 승리, 영광이 절망과 낙심으로 돌아왔습니다. 위대한 하나님의 선지자가 비참한 도망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현실 앞에 그는 절망합니다. 믿음의 여정을 걷다 보면 크게 승리한 후에도 이처럼 절망하여 넘어질 수 있습니다.
절망과 두려움에 빠져 도망치던 엘리야를 하나님이 부르십니다. 로뎀나무 아래 잠들어 있던 엘리야에게 천사를 보내셔서 위로하시며 먹을 것을 주셔서 새 힘을 주십니다(5〜6절). 그리고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를 수 있도록 몸과 마음에 힘을 북돋우십니다(7〜8절).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오직 여호와만이 하나님이시다’라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이제 엘리야는 그 사실을 스스로 경험하고 확인합니다. 하나님이 엘리야에게는 위로와 회복을 주심으로 그 사실을 증명하셨습니다. 절망과 두려움으로 죽음을 향해 나아가던 엘리야에게 새 힘과 새 마음을 주셔서 다시 품으시고 살리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절망과 두려움을 이길 힘을 주시고, 나아갈 능력을 주십니다.
하나님이 엘리야를 호렙산으로 부르시고 첫 번째로 ‘말씀’을 주셨습니다(9절). 호렙산은 하나님이 모세를 부르셔서 출애굽의 사명을 주시고(출 3장), 출애굽 이후에는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신 장소입니다(출 19장). 그곳으로 엘리야를 부르신 것은 하나님이 엘리야를 하나님의 선지자로 다시 세우시고 사명을 회복시키시며, 나아가 엘리야를 통해 언약 백성이라는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회복시키실 것을 의미합니다. 이 모든 일의 시작은 말씀이었습니다. 엘리야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로 들어가, 그분과의 관계를 회복했습니다. 이것이 엘리야에게 필요했던,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진정한 회복의 능력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쓰러진 엘리야를 부르시고 그에게 말씀하시며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큰 위기를 맞아 너무나도 두려워하고 절망한 순간에 우리를 부르시고 돌봐주십니다. 그러므로 말씀하시는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이 우리의 소망이자 능력이며, 그 자체가 회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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