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맞서는 믿음의 힘_열왕기상 18:1-15
- HKPC
- May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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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많은 날이 지나고 제삼년에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가서 아합에게 보이라 내가 비를 지면에 내리리라
2 엘리야가 아합에게 보이려고 가니 그 때에 사마리아에 기근이 심하였더라
3 아합이 왕궁 맡은 자 오바댜를 불렀으니 이 오바댜는 여호와를 지극히 경외하는 자라
4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멸할 때에 오바댜가 선지자 백 명을 가지고 오십 명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을 먹였더라
5 아합이 오바댜에게 이르되 이 땅의 모든 물 근원과 모든 내로 가자 혹시 꼴을 얻으리라 그리하면 말과 노새를 살리리니 짐승을 다 잃지 않게 되리라 하고
6 두 사람이 두루 다닐 땅을 나누어 아합은 홀로 이 길로 가고 오바댜는 홀로 저 길로 가니라
7 오바댜가 길에 있을 때에 엘리야가 그를 만난지라 그가 알아보고 엎드려 말하되 내 주 엘리야여 당신이시니이까
8 그가 그에게 대답하되 그러하다 가서 네 주에게 말하기를 엘리야가 여기 있다 하라
9 이르되 내가 무슨 죄를 범하였기에 당신이 당신의 종을 아합의 손에 넘겨 죽이게 하려 하시나이까
10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주께서 사람을 보내어 당신을 찾지 아니한 족속이나 나라가 없었는데 그들이 말하기를 엘리야가 없다 하면 그 나라와 그 족속으로 당신을 보지 못하였다는 맹세를 하게 하였거늘
11 이제 당신의 말씀이 가서 네 주에게 말하기를 엘리야가 여기 있다 하라 하시나
12 내가 당신을 떠나간 후에 여호와의 영이 내가 알지 못하는 곳으로 당신을 이끌어 가시리니 내가 가서 아합에게 말하였다가 그가 당신을 찾지 못하면 내가 죽임을 당하리이다 당신의 종은 어려서부터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라
13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죽일 때에 내가 여호와의 선지자 중에 백 명을 오십 명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로 먹인 일이 내 주에게 들리지 아니하였나이까
14 이제 당신의 말씀이 가서 네 주에게 말하기를 엘리야가 여기 있다 하라 하시니 그리하면 그가 나를 죽이리이다
15 엘리야가 이르되 내가 섬기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오늘 아합에게 보이리라
이스라엘에 기근이 3년이나 지속되었습니다(1절).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택했던 이스라엘에게는 비참한 고통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다시 그 땅에 비를 내리기로 결정하십니다. 하나님 백성의 생명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고통을 자처한 백성일지라도, 하나님은 그들을 향한 은혜의 손길을 거두지 않으십니다.
아합왕은 우상을 숭배하고, 하나님의 선지자 엘리야는 보이지 않으며, 기근으로 인해 모든 사람이 고통스러워하는 괴로운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때에도 하나님은 당신을 경외하며 섬기는 경건한 사람 ‘오바댜’를 그 땅에 남겨 놓으셨습니다(3절). 그는 믿음을 지키기 너무나도 어려운 시절에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포기하지 않고 싸워 낸 사람이었습니다. 이세벨이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죽일 때에도 그는 선지자들을 보호하고 생명을 유지하도록 도왔습니다(4절). 온 땅이 불신앙과 배교로 어두워져도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을 남겨 놓으시고, 그를 통해 당신의 뜻을 이루십니다. 믿음이 도전받는 이 시대에도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고 섬기는 믿음의 사람을 찾으십니다.
아합왕은 많은 신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바댜를 불러 기근을 해결할 물 근원을 찾아오라고 명령합니다(5절). 하나님을 떠나고 우상을 선택한 그도 극도의 어려움 속에서는 결국 하나님의 사람을 찾습니다. 결국 고통 가운데 있는 모든 사람은 하나님을 찾을 수밖에 없고, 이는 하나님의 사람을 가까이함으로 나타납니다. 어둡고 고통스러운 이 세상 속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는 존재는 결국 하나님의 사람밖에 없습니다.
오바댜가 길을 나서자 엘리야가 그를 만납니다(7절). 엘리야는 오바댜에게, 아합왕에게 가서 자신을 만난 사실과 자신이 있는 곳을 알리라고 말합니다(8절). 그러나 엘리야의 이 말로 인해 오바댜는 큰 두려움에 빠지고 맙니다(9절). 하나님의 사람을 만났다고 해서 바로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크고 무거운 고민이 그에게 찾아왔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종종 믿음을 자랑합니다. 특별한 헌신 혹은 신비한 경험을 내세우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실의 위기가 눈앞에 닥쳐오면 우리는 두려워 떨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아합은 지금까지 엘리야를 찾기 위해 애를 썼지만 하나님이 엘리야를 숨기셔서 찾지를 못했습니다. 엘리야가 있는 곳을 말해도 그곳에서 엘리야를 찾지 못하면 그 말을 한 자를 죽였습니다. 오바댜는 엘리야의 위치를 보고하는 사이 하나님이 또다시 엘리야를 숨기시지 않을까, 그래서 자신이 죽임을 당하지 않을까 염려합니다(12, 14절). 어쩌면 그것이 그의 한계였을 수도 있습니다. 믿음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에는 현실적인 고민이 늘 따릅니다. 하나님의 명령에도 자기 안위를 걱정하는 우리는 약한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더욱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두려움에 빠진 오바댜를 향해 엘리야는 명확하게 이야기합니다. 숨지 않고 아합왕 앞에 설 것이라고 말입니다(15절). 왜냐하면 하나님이 이제 비를 내리시기로 결정하셨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이 일을 행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오바댜를 향한 하나님의 답이었습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을 섬길 것을 결정했고, 자신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것을 믿었기에 당당히 말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의 위력에 맞설 수 있는 담대함은 하나님의 말씀과 일하심을 믿는 믿음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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