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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자는 어떻게 통치하는가?_열왕기하 2:15-25

  • HKPC
  • Jun 22, 2024
  • 3 min read

     

15 맞은편 여리고에 있는 선지자의 제자들이 그를 보며 말하기를 엘리야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엘리사 위에 머물렀다 하고 가서 그에게로 나아가 땅에 엎드려 그에게 경배하고

16 그에게 이르되 당신의 종들에게 용감한 사람 오십 명이 있으니 청하건대 그들이 가서 당신의 주인을 찾게 하소서 염려하건대 여호와의 성령이 그를 들고 가다가 어느 산에나 어느 골짜기에 던지셨을까 하나이다 하니라 엘리사가 이르되 보내지 말라 하나

17 무리가 그로 부끄러워하도록 강청하매 보내라 한지라 그들이 오십 명을 보냈더니 사흘 동안을 찾되 발견하지 못하고

18 엘리사가 여리고에 머무는 중에 무리가 그에게 돌아오니 엘리사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가지 말라고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였느냐 하였더라

19 그 성읍 사람들이 엘리사에게 말하되 우리 주인께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이 성읍의 위치는 좋으나 물이 나쁘므로 토산이 익지 못하고 떨어지나이다

20 엘리사가 이르되 새 그릇에 소금을 담아 내게로 가져오라 하매 곧 가져온지라

21 엘리사가 물 근원으로 나아가서 소금을 그 가운데에 던지며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이 물을 고쳤으니 이로부터 다시는 죽음이나 열매 맺지 못함이 없을지니라 하셨느니라 하니

22 그 물이 엘리사가 한 말과 같이 고쳐져서 오늘에 이르렀더라

23 엘리사가 거기서 벧엘로 올라가더니 그가 길에서 올라갈 때에 작은 아이들이 성읍에서 나와 그를 조롱하여 이르되 대머리여 올라가라 대머리여 올라가라 하는지라

24 엘리사가 뒤로 돌이켜 그들을 보고 여호와의 이름으로 저주하매 곧 수풀에서 암곰 둘이 나와서 아이들 중의 사십이 명을 찢었더라

25 엘리사가 거기서부터 갈멜 산으로 가고 거기서 사마리아로 돌아왔더라

     

  열왕기는 혈통에 의해 세워진 왕과 하나님의 선택에 의해 세워진 선지자의 대비를 통해 이스라엘은 왕의 명령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통치되어야 함을 보여 줍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고 그 권능을 의지하는 선지자의 중요성이 부각됩니다. 엘리사는 엘리야의 계승자로서, 부패한 왕들과 대비되는 모습으로 하나님의 통치를 실행합니다.

     

  무덤은 필요 없다(15~18절)

  여리고에 있던 선지자의 제자들은 엘리사가 엘리야의 후계자가 되었음을 인정하며 그에게 경배한 후, 엘리야의 시신을 찾으러 가겠다고 합니다(15~16a절). 그들이 엘리야의 시신을 찾아 무덤을 만들고자 한 것은 엘리야를 향한 존경심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위대한 선지자 엘리야의 무덤을 통해 종교적 권위를 세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는 엘리야를 우상화하는 시도이자, 왕이 통치하는 세상의 방식입니다. 세습된 왕들은 자기 권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선왕들을 기리는 작업을 하지만, 선지자의 통치는 왕의 통치와 달라야 합니다(16b절). 선지자의 제자들은 엘리사를 압박해 50명을 보냈지만, 아하시야가 50명의 군사로 엘리야를 데려오지 못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실패하고 말았습니다(17절; 1:9). 엘리사는 선지자의 통치가 왕의 통치와 달라야 함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18절). 참선지자의 권위는 종교적 위엄이 아니라 경건한 삶과 능력을 통해 전수되는 것입니다.

     

  세상을 치유하는 자(19~22절)

  여리고는 위치가 좋아 아합 때 히엘에 의해 재건되기는 했지만 여호수아의 저주 때문인지 물이 나쁘고 농작물이 잘 자라지 못하는 성읍이었습니다(19절; 수 6:26; 왕상 16:34). 엘리사는 사람들에게 새 그릇에 소금을 담아 가져오라고 하는데, 이는 제사를 연상시킵니다(20절; 출 30:35; 레 2:13). 북이스라엘에는 벧엘과 단에 제단이 있었으나 그곳에는 금송아지 우상이 있었기에(왕상 12:28〜29) 엘리사는 그 제단에서 제사 드리기를 거부하고, 비록 초라하지만 새 그릇에 담긴 소금으로 제사를 드리고 있는 셈입니다. 엘리사는 소금을 물 근원에 던지며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함으로 그물을 고칩니다(21〜22절). 엘리사가 드린 이 진실한 제사를 통해 여리고의 저주가 풀리며 그 땅이 새롭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사람들은 말씀의 능력으로 세상을 치유하고, 사람들을 풍요롭게 하는 일을 감당합니다.

     

  행악자를 심판하는 자(23~25절)

  금송아지 숭배의 중심지였던 벧엘 사람들은 엘리야와 엘리사에게 반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엘리사가 벧엘에 나타나자 수십 명의 청년(12〜30세의 젊은이를 지칭함)이 엘리사를 둘러싸고 조롱했습니다. ‘털이 많은’ 엘리야와 달리 엘리사는 대머리였던 모양인데, 이들은 “네 스승처럼 너도 하늘로 올라가 봐라. 너는 대머리여서 안 되냐?”라는 식으로 조롱한 것입니다. 엘리사가 그들을 향해 저주하자 암곰이 나타나 그들을 찢어 죽이는 무서운 심판이 즉시 실행되었습니다(23〜24절). 저주받은 땅이었던 여리고는 치유되었지만, 제단이 있었던 벧엘은 저주를 당한 것입니다. 이후 엘리사는 갈멜산을 거쳐 왕궁이 있는 사마리아로 들어갑니다(25절). 이는 그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 땅을 실제적으로 다스릴 것을 암시해줍니다.

     

  엘리야의 영을 받아 후계자가 된 엘리사처럼,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을 받은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엘리사처럼 세상을 치유하고, 주님을 업신여기는 자들에게 심판을 선언하는 사역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러한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통치권을 세상에 명백하게 드러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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