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위의 영광과 산 아래의 삶을 잇는 믿음_마태복음 17:1-13
- Feb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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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2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 그 얼굴이 해 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더라
3 그 때에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와 더불어 말하는 것이 그들에게 보이거늘
4 베드로가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만일 주께서 원하시면 내가 여기서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님을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리이다
5 말할 때에 홀연히 빛난 구름이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시는지라
6 제자들이 듣고 엎드려 심히 두려워하니
7 예수께서 나아와 그들에게 손을 대시며 이르시되 일어나라 두려워하지 말라 하시니
8 제자들이 눈을 들고 보매 오직 예수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아니하더라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께서 명하여 이르시되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기 전에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
10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그러면 어찌하여 서기관들이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하리라 하나이까
11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엘리야가 과연 먼저 와서 모든 일을 회복하리라
12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엘리야가 이미 왔으되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임의로 대우하였도다 인자도 이와 같이 그들에게 고난을 받으리라 하시니
13 그제서야 제자들이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이 세례 요한인 줄을 깨달으니라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십니다. 그곳에서 예수님의 얼굴은 해같이 빛나고 옷은 빛과 같이 희어지는 놀라운 장면이 펼쳐집니다. 그러나 이 영광스러운 산 위의 경험은 곧 끝나고, 예수님과 제자들은 다시 산 아래의 자리로 내려갑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영광을 본 제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르쳐 줍니다. 우리는 주님의 영광과 현실의 삶을 어떻게 믿음으로 이어 갈 수 있을까요?
예수님의 영광을 기억해야 합니다.
높은 산에서 예수님이 변모하신 장면은 그분이 하나님의 영광을 지니신 아들이심을 가르쳐 줍니다. 이때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 예수님과 더불어 말하는데, 율법과 선지자를 대표하는 이 두 인물은 구약 전체가 결국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다는 사실을 상징합니다. 우리도 예배와 기도, 말씀 묵상 가운데 주님의 영광을 깊이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체험은 그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 앞으로 예수님만 붙들게 하시는 위로이자 확증입니다. 현실에서 낙심할 때, 주님이 보여 주신 영광의 얼굴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하나님의 아들, 모든 계시의 완성으로 우리 가운데 계십니다.
예수님만 바라보며 그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영광스러운 순간을 마주한 베드로는 이곳이 좋으니 초막 셋을 짓고 예수님과 모세, 엘리야와 함께 이 산에 계속 머물자고 제안합니다. 이때 빛난 구름이 그들을 덮고, 그 속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립니다. 제자들은 이 음성을 듣고 두려워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립니다. 그때 예수님이 다가오셔서 그들을 만지시며 일으키십니다. 눈을 들어 보니, 더 이상 모세도 엘리야도 없고, 오직 예수님만 그들과 함께 계셨습니다.
우리의 신앙 여정에도 영광스러운 순간들이 있습니다. 특별한 은혜를 경험하고, 깊은 깨달음을 얻고, 눈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임재를 누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은 그 순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이후의 삶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를 붙들어 줄 분은 어떤 위대한 인물도 아니라,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시는 예수님 한 분뿐입니다. 두려움과 혼란 속에서도 눈을 들어 예수님만 바라보며, 그의 말씀에 귀 기울이십시오.
영광과 고난을 함께 바라보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야 합니다.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기 전에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당부하십니다. 사람들이 메시아를 오직 영광과 승리로 이해하고 있기에, 십자가와 부활을 통과하기 전에는 이 영광의 비밀을 드러내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약이 예언한 엘리야에 관해 질문하는 제자들에게, 세례 요한이 바로 그 엘리야였음을 알려 주십니다. 세례 요한은 엘리야의 사명을 따라 회개의 길을 준비했지만 인정받지 못하고 죽임을 당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도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실 것입니다. 세례 요한과 예수님이 걸으신 길처럼, 하나님 나라의 길은 영광과 고난이 함께 있는 길입니다. 중요한 것은 고난 자체가 아니라, 그 길이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산 아래의 삶에서 주님의 영광을 따라 살아가는 믿음의 성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말씀은 산 위의 영광과 산 아래의 현실을 잇는 믿음의 길을 가르쳐 줍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시며, 그 영광이 고난의 길과 분리될 수 없음을 알려 주십니다. 특별한 은혜의 순간만을 붙드는 것이 아니라, 그 은혜를 기억하며 일상과 고난 속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갈 때, 우리는 산 위의 영광과 산 아래의 길을 잇는 제자가 됩니다. 예수님의 영광을 바라보고, 그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고난을 감내하는 믿음의 사람으로 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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