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에 대한 심판_오바댜 1:1-14
- HKPC
- Jun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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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바댜의 묵시라 주 여호와께서 에돔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소식을 들었나니 곧 사자가 나라들 가운데에 보내심을 받고 이르기를 너희는 일어날지어다 우리가 일어나서 그와 싸우자 하는 것이니라
2 보라 내가 너를 나라들 가운데에 매우 작게 하였으므로 네가 크게 멸시를 받느니라
3 너의 마음의 교만이 너를 속였도다 바위 틈에 거주하며 높은 곳에 사는 자여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누가 능히 나를 땅에 끌어내리겠느냐 하니
4 네가 독수리처럼 높이 오르며 별 사이에 깃들일지라도 내가 거기에서 너를 끌어내리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5 혹시 도둑이 네게 이르렀으며 강도가 밤중에 네게 이르렀을지라도 만족할 만큼 훔치면 그치지 아니하였겠느냐 혹시 포도를 따는 자가 네게 이르렀을지라도 그것을 얼마쯤 남기지 아니하였겠느냐 네가 어찌 그리 망하였는고
6 에서가 어찌 그리 수탈되었으며 그 감춘 보물이 어찌 그리 빼앗겼는고
7 너와 약조한 모든 자들이 다 너를 쫓아 변경에 이르게 하며 너와 화목하던 자들이 너를 속여 이기며 네 먹을 것을 먹는 자들이 네 아래에 함정을 파니 네 마음에 지각이 없음이로다
8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 날에 내가 에돔에서 지혜 있는 자를 멸하며 에서의 산에서 지각 있는 자를 멸하지 아니하겠느냐
9 드만아 네 용사들이 놀랄 것이라 이로 말미암아 에서의 산에 있는 사람은 다 죽임을 당하여 멸절되리라
10 네가 네 형제 야곱에게 행한 포학으로 말미암아 부끄러움을 당하고 영원히 멸절되리라
11 네가 멀리 섰던 날 곧 이방인이 그의 재물을 빼앗아 가며 외국인이 그의 성문에 들어가서 예루살렘을 얻기 위하여 제비 뽑던 날에 너도 그들 중 한 사람 같았느니라
12 네가 형제의 날 곧 그 재앙의 날에 방관할 것이 아니며 유다 자손이 패망하는 날에 기뻐할 것이 아니며 그 고난의 날에 네가 입을 크게 벌릴 것이 아니며
13 내 백성이 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성문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며 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고난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재물에 손을 대지 않을 것이며
14 네거리에 서서 그 도망하는 자를 막지 않을 것이며 고난의 날에 그 남은 자를 원수에게 넘기지 않을 것이니라
오바댜서는 에돔에 대한 심판 선언을 담고 있는, 구약에서 가장 짧은 책입니다. 원래 에돔은 유다와 동맹해 바벨론에게 대항하려던 나라였습니다(렘 27:3). 그러나 정작 바벨론이 유다를 침공하자 에돔은 바벨론의 편에 서서 유다를 노략했습니다(시 137:7). 오바댜 선지자는 이런 배신자요 방관자였던 에돔이 심판을 당할 것이라 선언하고 있습니다.
교만한 배신자(1~4절)
오바댜는 하나님이 에돔을 칠 나라들을 모으시기 위해 각 나라에 전령을 보내셨다고 선언합니다(1절). 모든 나라가 신의를 저버린 에돔을 칠 것이고, 여호와 하나님이 그 선두에 서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에돔을 ‘작게’하시고, ‘큰’ 멸시를 받게 하실 것입니다(2절). 에돔의 영토는 해발 1,700미터의 고지대로, 험준한 바위산이었던 세일산이었습니다. 수도 셀라(높은 바위, 절벽)까지 가려면 매우 비좁은 통로들을 지나야만 했기에 에돔은 소수의 군대만으로도 충분히 적의 침공을 막을 수 있는 천혜의 요새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이에 에돔은 자기들의 안전을 확신하며 교만했던 것입니다(3절). 하지만 하나님은 에돔이 아무리 높은 곳에 있다 하더라도 끌어내리겠다고 선언하십니다. 아무리 든든한 배경과 힘이 있어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것을 잃고, 영원히 망한다(5~10절)
에돔은 바벨론이 유다를 침공하자 동맹으로서 유다를 돕기는커녕 바벨론과 함께 유다를 침공했습니다. 그들의 관심은 승리보다 약탈에 있었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에돔이 혹독하게 착취를 당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도둑이나 강도는 남겨 두는 것이 있을지언정, 에돔의 적군은 그 어떤 것도 남기지 않을 것입니다(5~6절). 특히 하나님은 에돔과 약조했던 자, 화목했던 자, 에돔 덕에 살아왔던 자들이 에돔을 배반할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이는 에돔이 유다를 배반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배반당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7a, 10절). 에돔의 드만(데만, 욥 4:1)은 학문이 발전하여 지혜로운 사람이 많기로 유명한 도시였지만, 심판의 날이 되면 지혜자와 용사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멸절당할 것입니다(7b〜9절). 에돔은 신의를 저버리고 당장의 이익만을 추구한 나라였습니다. 그들이 맞이할 결말은 자기가 했던 그대로 돌려받는 것입니다.
죄는 반드시 드러난다(11~14절)
이제 하나님은 에돔이 어떤 죄를 저질렀는가를 적시하십니다. 에돔은 야곱, 곧 이스라엘의 형 에서의 후손이기에 혈통적으로 보면 형제의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함께 바벨론을 대항하자고 약속했던 동맹국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유다가 바벨론으로부터 침공을 당하자 에돔은 예루살렘을 약탈했습니다(11〜12절). 에돔이 유다의 형제이자 동맹으로서 환난 당하는 자들을 도와줘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13~14절), 에돔은 신의를 저버리고 유다 사람들을 잡아 노예로 팔고 그 재산을 빼앗았습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가까운 자에게 신의를 지키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자를 절대 용서하지 않으시고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가룟 유다가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 자’로 평가되는 이유는 그가 예수님과 함께 거하는 가까운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막 3:14〜19; 14:20〜21). 우리 역시 주님과 동행하며 성령으로 주님과 연합한 자들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주님의 몸인 교회에 충성해야 하고 다른 지체들과 하나 되어야 합니다. 에돔은 이 믿음을 저버린 결과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습니다. 우리는 이런 심판 및 저주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신실한 자들로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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