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시는 하나님_열왕기상 19:11-21
- HKPC
- May 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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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가서 여호와 앞에서 산에 서라 하시더니 여호와께서 지나가시는데 여호와 앞에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나 바람 가운데에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바람 후에 지진이 있으나 지진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12 또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더니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
13 엘리야가 듣고 겉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가 굴 어귀에 서매 소리가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14 그가 대답하되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
15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 길을 돌이켜 광야를 통하여 다메섹에 가서 이르거든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의 왕이 되게 하고
16 너는 또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고 또 아벨므홀라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
17 하사엘의 칼을 피하는 자를 예후가 죽일 것이요 예후의 칼을 피하는 자를 엘리사가 죽이리라
18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맞추지 아니한 자니라
19 엘리야가 거기서 떠나 사밧의 아들 엘리사를 만나니 그가 열두 겨릿소를 앞세우고 밭을 가는데 자기는 열두째 겨릿소와 함께 있더라 엘리야가 그리로 건너가서 겉옷을 그의 위에 던졌더니
20 그가 소를 버리고 엘리야에게로 달려가서 이르되 청하건대 나를 내 부모와 입맞추게 하소서 그리한 후에 내가 당신을 따르리이다 엘리야가 그에게 이르되 돌아가라 내가 네게 어떻게 행하였느냐 하니라
21 엘리사가 그를 떠나 돌아가서 한 겨릿소를 가져다가 잡고 소의 기구를 불살라 그 고기를 삶아 백성에게 주어 먹게 하고 일어나 엘리야를 따르며 수종 들었더라
두려움에 빠진 엘리야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만 홀로 남았다고 탄식합니다(10절). 이세벨이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죽인 것은 사실이지만, 오바댜를 통해 하나님은 100명의 선지자를 살려 놓으셨습니다(18:4). 그럼에도 엘리야가 이렇게 탄식하는 것은 그만큼 절망이 크고 깊었기 때문입니다. 어디에도 도움을 청할 수 없고, 철저히 홀로 남은 듯한 두려움이 그를 감쌌습니다. 그래서 그는 더더욱 하나님을 간절히 찾았습니다. 두려움이 드리운 어둠 속에서, 우리는 생명의 빛이신 하나님을 더욱 간절히 찾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엘리야에게 “너는 나가서 여호와 앞에서 산에 서라”라고 말씀하십니다(11절). 두려움의 동굴에 갇혀 있던 엘리야는 이제 위대하고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섭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의 앞을 지나가십니다. 크고 강한 바람이 불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지만 하나님은 그곳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바람 이후에 일어난 지진에도, 지진 이후에 내린 불에도 하나님은 계시지 않았습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이 강력한 바람, 지진, 불로 임하시기를 기대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곳에 계시지 않았고, 그렇게 행하지도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원하는 방식대로 일하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기대를 넘어, 하나님만의 방법으로 당신의 뜻을 보여 주십니다.
하나님은 바람과 지진과 불이 지난 후에 ‘세미한 소리’로 그에게 임하셨습니다(12~13절). 하나님의 임재는 ‘세미’했습니다. 고요하고 두드러지지 않으며 은밀한 방식으로 하나님은 나타나셨습니다. 하나님은 소리, 즉 말씀으로 임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역사하십니다. 온 우주와 그 안에 있는 만물을 말씀으로 창조하신 하나님은 말씀으로 이스라엘을 택하셨고 인도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말씀으로 엘리야를 부르시며 새 힘을 주십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깨닫지 못합니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신비하고 거대한 모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말씀으로 일하시는 하나님은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능력으로 당신의 뜻을 이루십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엘리야는 또다시 자신이 처한 상황을 토로합니다(14절). 하나님은 그러한 엘리야의 반응과는 상관없이 하나님의 일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아합과 이세벨을 심판할 세력을 준비하셨고(15〜17절), 고립감에 고통스러워하던 엘리야에게 동역자 엘리사를 보내 주셨으며(16절), 무려 7천 명의 믿음의 사람들을 준비해 놓으셨음을 말씀하십니다(18절). 눈에 보이지 않고 귀에 들리지 않아도, 화려하지 않고 사람들의 이목을 끌 만한 모습이 아니어도, 하나님은 역사 안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거대한 역사의 흐름은 엘리야조차 알지 못하는 사이에 이미 하나님의 뜻대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엘리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했습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에서 나기 때문입니다(롬 10:17).
엘리야는 하나님이 말씀하신 엘리사를 동역자로 세웁니다. 엘리야가 그를 부르자, 엘리사는 지체없이 달려와 부모와 인사하게 해 달라고 요청합니다(19〜20절). 이는 엘리사가 미련을 가져서가 아닙니다. 그는 이전의 삶을 정리하고 즉각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한 것입니다. 그는 생계의 수단이었던 소와 기구들까지 버립니다(21절). 그는 전적으로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일에 헌신합니다. 엘리야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역사는 엘리사를 통해 이어질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말씀으로 하나님의 사람들을 부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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