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통치자는 누구인가_열왕기하 1:9-18
- HKPC
- Jun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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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이에 오십부장과 그의 군사 오십 명을 엘리야에게로 보내매 그가 엘리야에게로 올라가 본즉 산 꼭대기에 앉아 있는지라 그가 엘리야에게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여 왕의 말씀이 내려오라 하셨나이다
10 엘리야가 오십부장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만일 하나님의 사람이면 불이 하늘에서 내려와 너와 너의 오십 명을 사를지로다 하매 불이 곧 하늘에서 내려와 그와 그의 군사 오십 명을 살랐더라
11 왕이 다시 다른 오십부장과 그의 군사 오십 명을 엘리야에게로 보내니 그가 엘리야에게 말하여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여 왕의 말씀이 속히 내려오라 하셨나이다 하니
12 엘리야가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만일 하나님의 사람이면 불이 하늘에서 내려와 너와 너의 오십 명을 사를지로다 하매 하나님의 불이 곧 하늘에서 내려와 그와 그의 군사 오십 명을 살랐더라
13 왕이 세 번째 오십부장과 그의 군사 오십 명을 보낸지라 셋째 오십부장이 올라가서 엘리야 앞에 이르러 그의 무릎을 꿇어 엎드려 간구하여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여 원하건대 나의 생명과 당신의 종인 이 오십 명의 생명을 당신은 귀히 보소서
14 불이 하늘에서 내려와 전번의 오십부장 둘과 그의 군사 오십 명을 살랐거니와 나의 생명을 당신은 귀히 보소서 하매
15 여호와의 사자가 엘리야에게 이르되 너는 그를 두려워하지 말고 함께 내려가라 하신지라 엘리야가 곧 일어나 그와 함께 내려와 왕에게 이르러
16 말하되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사자를 보내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려 하니 이스라엘에 그의 말을 물을 만한 하나님이 안 계심이냐 그러므로 네가 그 올라간 침상에서 내려오지 못할지라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 하셨다 하니라
17 왕이 엘리야가 전한 여호와의 말씀대로 죽고 그가 아들이 없으므로 여호람이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니 유다 왕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의 둘째 해였더라
18 아하시야가 행한 그 남은 사적은 모두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우리는 세속의 권위와 하나님의 권위가 충돌하는 경우를 경험하고, 그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할까를 고민합니다. 본문에 의하면 그런 경우 우리의 선택지는 아주 선명하고 단순합니다. 살아남으려면 하나님의 권위를 따라야 합니다.
누가 권세를 가지고 있는가(9~12절)
자기에게 말씀을 전한 사람이 무시할만한 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아하시야는 두 번에 걸쳐 오십부장을 보내어 엘리야에게 내려오라고 합니다(9, 11절). 이때 엘리야는 산꼭대기에 있었습니다. 산꼭대기는 시내산에 임하셨던 하나님의 영광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위치입니다(9절). 두 오십부장은 엘리야를 “털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이라 부르며 나름 예의를 갖추었지만, 내려오라는 ‘왕의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즉 왕의 명령에 순종하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엘리야는 왕의 명령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자였습니다. 엘리야는 불을 내려 그들을 살라 버립니다(10, 12절). 하늘의 불을 내리는 하나님의 사람에게 자기 침상에서조차 내려오지 못하는 왕이 권세를 내세우며 명령한 것입니다. 그런 자의 결말은 죽음과 패망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권세를 인정하려면(13~15절)
세 번째로 보냄 받은 오십부장의 태도는 앞의 두 사람과 전혀 다릅니다. 그는 ‘왕의 말씀에’라는 말로 아하시야의 명령을 전달하지 않고, 무릎을 꿇고 엎드려 “나와 이 오십 명의 생명을 귀히 보소서”라 호소합니다(13절). 이는 비록 그가 아하시야의 명령을 따라왔으나, 왕의 권세가 아니라 하나님의 권세 앞에 굴복한다는 의미입니다. 또 생명을 귀하게 보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올바로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 주기도 합니다. 이 오십부장은 앞선 두 오십부장과 그 부하들이 하나님의 권세에 의해 죽임 당했다고 고백합니다(14절). 그러자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내려가라고 명하십니다. 엘리야는 아하시야의 명령은 무시했지만 하나님의 명령은 그대로 수행합니다(15절). 이처럼 하나님은 그 권세 앞에 굴복하는 자, 하나님의 성품을 알고 그에 합당한 간구를 하는 자들의 간구를 들으시고, 그들을 통해 일하십니다.
하나님의 뜻은 변하지 않는다(16~18절)
엘리야는 아하시야가 원했던 대로 내려가 그를 만났습니다. 아하시야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에는 전혀 변화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 선언이 철회되는 길은 회개 외에는 없습니다. 그러나 아하시야가 회개했다는 증거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데, 이는 그가 아버지 아합만큼도 행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왕상 21:27〜29). 결국 그는 하나님이 엘리야를 통해 그에게 말씀하신 대로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16〜17a절). 왕정사회에서는 대를 이은 통치, 즉 왕조를 이어 가는 것을 영광스럽게 여기게 마련이지만, 아하시야는 대를 이을 아들조차 남기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의 동생 여호람이 왕위에 올랐습니다(17b〜18절). 아버지 아합의 결말을 보았으면서도 우상 숭배를 버리지 않았던 아하시야의 최후는 이처럼 비참했습니다. 하나님을 통치자로 인정하고 굴복하는 자만이 생명을 얻고 구원을 받습니다.
엘리야는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안 계시냐?”라고 물었습니다. 이처럼 지금도 성경은 우리에게 사무실에서, 집안일 가운데, 친구들을 만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동안 하나님이 계신지 묻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이 세상을 통치하고 계심을 믿으며, 그 통치 원리를 세상에 적용하며 살아가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심을 믿는다면, 세상의 가치관에 따른 요구와 명령이 아니라 오직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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