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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끝, 주님의 시작_룻기 1:1-14

  • 2 days ago
  • 3 min read

     

1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그의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거류하였는데

2 그 사람의 이름은 엘리멜렉이요 그의 아내의 이름은 나오미요 그의 두 아들의 이름은 말론과 기룐이니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들이더라 그들이 모압 지방에 들어가서 거기 살더니

3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죽고 나오미와 그의 두 아들이 남았으며

4 그들은 모압 여자 중에서 그들의 아내를 맞이하였는데 하나의 이름은 오르바요 하나의 이름은 룻이더라 그들이 거기에 거주한 지 십 년쯤에

5 말론과 기룐 두 사람이 다 죽고 그 여인은 두 아들과 남편의 뒤에 남았더라

6 그 여인이 모압 지방에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시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 함을 듣고 이에 두 며느리와 함께 일어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오려 하여

7 있던 곳에서 나오고 두 며느리도 그와 함께 하여 유다 땅으로 돌아오려고 길을 가다가

8 나오미가 두 며느리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너희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가라 너희가 죽은 자들과 나를 선대한 것 같이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하며

9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허락하사 각기 남편의 집에서 위로를 받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고 그들에게 입 맞추매 그들이 소리를 높여 울며

10 나오미에게 이르되 아니니이다 우리는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백성에게로 돌아가겠나이다 하는지라

11 나오미가 이르되 내 딸들아 돌아가라 너희가 어찌 나와 함께 가려느냐 내 태중에 너희의 남편 될 아들들이 아직 있느냐

12 내 딸들아 되돌아 가라 나는 늙었으니 남편을 두지 못할지라 가령 내가 소망이 있다고 말한다든지 오늘 밤에 남편을 두어 아들들을 낳는다 하더라도

13 너희가 어찌 그들이 자라기를 기다리겠으며 어찌 남편 없이 지내겠다고 결심하겠느냐 내 딸들아 그렇지 아니하니라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으므로 나는 너희로 말미암아 더욱 마음이 아프도다 하매

14 그들이 소리를 높여 다시 울더니 오르바는 그의 시어머니에게 입 맞추되 룻은 그를 붙좇았더라

     

  우리는 인생이 내 계획대로 착착 진행될 때 성공이라 말합니다. 하지만 내 계획이 실패하는 지점이 하나님이 일하시는 시작점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인생이 꼬였다고 느낄 때, 하나님은 그 꼬인 매듭을 풀며 당신의 은혜를 엮어 가십니다. 오늘 본문의 나오미가 바로 그 인생의 막다른 골목, 인생의 끝에 서 있는 사람입니다. 나오미의 절망은 단순히 한 가정의 비극이 아니라, 사사 시대라는 영적 암흑기 속에서도 하나님이 어떻게 새 일을 시작하시는지를 보여 주는 소망의 통로가 됩니다.

     

  떡집을 떠나 마주한 텅 빈 인생(1~5절)

  나오미의 가족은 베들레헴에 살았습니다. 그 지명의 뜻은 ‘떡집’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있는 풍요로운 땅이었지만, 그곳에 기근이 찾아오자, 남편 엘리멜렉은 하나님의 뜻을 묻는 대신 자신의 판단을 믿고 모압 땅으로 떠납니다. 그러나 풍요를 찾아 떠난 곳에서 남편과 두 아들은 모두 죽고 맙니다. 나오미는 훗날 ‘풍족하게 나갔으나 비어 돌아오게 하셨다’라고 고백합니다(21절). 이 텅 비어 버린 상황이야말로 오직 하나님으로만 채워질 수 있는 은혜의 공간입니다. 때로 하나님은 우리를 더 큰 것으로 채우시기 위해 우리가 끝까지 쥐고 있던 가짜 소망들을 비워 내십니다. 우리는 문제를 피하려고 지도를 바꾸고 환경을 바꾸려 애쓰지만, 하나님은 지도가 아니라 우리의 중심을 당신께 돌리기를 원하십니다.

     

  절망의 자리에서 들려온 복음의 소식(6~13절)

  모든 것을 잃고 비참해진 나오미에게 한 소식이 들립니다. “그 여인이 모압 지방에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시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 함을 듣고”(6절). 나오미는 다시 약속의 땅으로 돌아가기로 결단합니다. 그녀는 함께 길을 나선 두 며느리인 오르바와 룻에게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권유합니다. 자신과 함께하는 것은 인생을 낭비하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나오미는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다’라며 한탄합니다(13절). 하나님은 이 원망조차 부르짖음으로 들으시고 이미 회복의 발걸음을 떼게 하셨습니다. 회복은 고통의 순간에도 모든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하나님은 나오미가 스스로 낙망했던 그 밑바닥에서 그녀가 상상치 못한 큰 일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붙좇았더라(14절)

  결국 오르바는 떠나지만, 룻은 나오미를 붙좇았습니다. 여기서 ‘붙좇았다’라는 뜻의 히브리어는 창세기 2:24에서 부부가 한 몸을 이룬다고 할 때 쓰인 단어로, 접착제처럼 찰싹 달라붙어 절대 떨어지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나오미는 모두가 떠나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내 곁엔 아무도 없다’라고 울부짖었지만, 하나님은 룻이라는 헤쎄드(변함없는 언약적 사랑)를 그녀에게 딱 붙여 주셨습니다. 이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추적하시는 하나님의 끈질긴 사랑을 상징합니다. 세상은 더 이상 유익을 얻지 못하면 우리에게서 등을 돌리지만, 하나님의 헤쎄드는 우리가 가장 가치 없고 낮은 자리에 있을 때 더욱 강력하게 우리를 덮습니다. 인생의 벼랑 끝에서 우리가 붙잡아야 할 것은 세상의 방법이 아니라 나에게 접착제처럼 붙어 있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입니다. 내가 끝이라고 생각한 그 지점에서 하나님은 룻을 통해 놀라운 역사를 이미 시작하고 계셨습니다.

     

  나오미의 끝은 결국 다윗왕의 계보가 되어 인류를 구원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로 이어지는 위대한 시작이 되었습니다. 혹시 지금 인생의 벼랑 끝에 계시나요? 기억하십시오. 우리가 모든 소망의 끈을 놓았을 때 하나님은 비로소 당신의 전능하신 팔을 걷어붙이십니다. 하나님의 헤쎄드는 우리를 절대 떠나지 않고 지금도 우리의 삶에 밀착되어 있습니다. 놀라운 일을 시작하실 주님을 바라보며 오늘을 견디며 살아 내시길 바랍니다. 그분과 함께라면 우리의 마침표는 언제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쉼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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