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대적하라_베드로전서 5:8-14
- HKPC
- Jun 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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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9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
10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당한 너희를 친히 온전하게 하시며 굳건하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시리라
11 권능이 세세무궁하도록 그에게 있을지어다 아멘
12 내가 신실한 형제로 아는 실루아노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간단히 써서 권하고 이것이 하나님의 참된 은혜임을 증언하노니 너희는 이 은혜에 굳게 서라
13 택하심을 함께 받은 바벨론에 있는 교회가 너희에게 문안하고 내 아들 마가도 그리하느니라
14 너희는 사랑의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 모든 이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베드로 사도는 편지의 결론 부분에 이르러 마지막 경고와 명령, 그리고 마음을 담은 간절한 당부로, 흩어진 나그네와 같은 성도들을 격려하며 이 편지를 마무리합니다. 대적 마귀에 대한 경고와 은혜의 주를 붙잡길 바라는 마지막 인사를 통해 고난 가운데 있는 교회가 어떻게 이 환난의 때를 통과할 수 있을지 마지막 교훈을 얻게 됩니다.
깨어라(8절)
근신하여 깨어 있으라는 베드로 사도의 경고성 명령은 편지의 첫 부분과 수미상관을 이룹니다(8절; 1:18).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다는 생생한 묘사는 교회가 처한 상황이 얼마나 위험하고 심각했는지 일깨워 줍니다. 마귀는 빈틈을 노리다 달려들어 목덜미를 물어 삼키는 사자처럼 신자들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끝까지 마음을 놓지 말고 근신하여 깨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자녀 된 성도를 돌보시고 그들의 염려를 대신 떠안으십니다(6〜7절). 반면 마귀의 목적은 성도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것입니다. 마귀는 성도들이 두려움에 빠져 은혜와 그로 인한 구원의 확신을 잃어버리도록 시도합니다. 그러므로 더욱 근신하여 깨어 있어야 복음을 확신하며 흔들리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천국 시민으로 살 수 있습니다.
대적하라(9절)
베드로 사도는 곧이어 굳센 믿음으로 마귀를 대적하라고 명합니다(9절). 최선의 방어는 공격입니다. 2:11〜17에 비추어 볼 때 이것이 로마 제국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키라는 뜻은 아닐 것입니다. 마귀를 대적하라는 명령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굳건한 믿음을 가지라는 뜻입니다. 소아시아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믿음의 지체들이 동일한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처럼 말입니다(9절).
굳게 서라(10~14절)
이제 베드로 사도는 편지의 결론에 들어서며 전체 메시지를 다시 한번 짧은 문장으로 정리합니다(10절). 그것은 “고난 속에서도 은혜의 하나님 안에 굳게 서라”입니다. 그는 특별히 하나님을 ‘모든 은혜의 하나님’이라고 언급합니다. 베드로는 ‘은혜’를 최소 여덟 번 이상 편지 전체에서 반복함으로 극심한 고난 중에서 성도가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하나님의 특성을 강조합니다. 또한 그는 성도를 부르셔서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상기시키며, 고난을 통해 오히려 견고하게 될 교회를 격려합니다(10절). 마지막으로 실루아노와 로마의 형제들, 마가와 같은 동역자들의 이름과 역할을 떠올리고 그들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표하며 사랑으로 서로 문안할 것을 부탁합니다(12〜14). 특별히 바울과 첫 번째 선교여행을 떠났다가 중도 포기했던 마가 요한의 이름이 거론됩니다. 그가 아들처럼 든든한 존재로 베드로 옆에 있었다는 사실은 은혜와 감동을 줍니다. 마가는 잠시 흔들렸지만 다시 일어나 끝까지 복음 전파의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한 것입니다. 이 글에서 흩어진 교회가 고통의 때를 통과하며 은혜 가운데 흔들림 없이 굳게 서기를 바란 베드로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은혜와 평강으로 인사하며 시작하고(1:2) 마지막에 다시 주의 평강을 빌며 결론을 맺은 베드로의 편지처럼(14절) 이 편지를 읽는 성도들이 고난 가운데에서도 주님의 평강 가운데 거하기를 빕니다.
나그네의 삶은 고되고 힘듭니다. 더욱이 박해와 고난을 맞이한 교회의 상황은 암담합니다. 그러나 은혜와 평강의 하나님이 주신 산 소망으로 인해 성도는 영원한 영광과 상급을 바라보며 이 땅을 기쁘게 걸어갈 수 있습니다. 끝까지 깨어 굳건히 하나님을 신뢰하며 마귀를 대적할 때, 우는 사자라도 설 자리를 잃고 지옥 끝으로 추방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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