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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세상에서_베드로전서 3:1-12

  • HKPC
  • Jun 5, 2024
  • 3 min read

1 아내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라 이는 혹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자라도 말로 말미암지 않고 그 아내의 행실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니

2 너희의 두려워하며 정결한 행실을 봄이라

3 너희의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4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

5 전에 하나님께 소망을 두었던 거룩한 부녀들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함으로 자기를 단장하였나니

6 사라가 아브라함을 주라 칭하여 순종한 것 같이 너희는 선을 행하고 아무 두려운 일에도 놀라지 아니하면 그의 딸이 된 것이니라

7 남편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8 마지막으로 말하노니 너희가 다 마음을 같이하여 동정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불쌍히 여기며 겸손하며

9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

10 그러므로 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는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 그 입술로 거짓을 말하지 말고

11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며 그것을 따르라

12 주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의인의 간구에 기울이시되 주의 얼굴은 악행하는 자들을 대하시느니라 하였느니라

     

  베드로는 앞서 부조리한 탄압과 억울한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의 종으로 부르심 받았음을 기억하며 주님을 위해 순종하며 살 것을 권면했습니다. 이제 그는 순종의 자세를 가정과 사회로 확장해 적용하도록 안내합니다. 신자의 믿음은 가장 가까운 가족관계 안에서 먼저 발현되고 차차 더 넓은 세상으로 넓게 적용되어야 마땅합니다.

     

  가정에서 순종하라(1~7절)

  사회적 약자라 할 수 있는 사환에게 권면했던 베드로 사도는 이제 아내들에게 ‘이와 같이’ 순종하라고 가르칩니다(1절). 언뜻 가부장적이고 성 차별적 권면으로 해석되기 쉬운 이 명령은, 앞장에서 계속 가르쳤던 내용의 연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불편부당한 세상의 시스템 속에서도 그에 맞서 싸워 ‘이기기’보다는 오히려 선한 행동으로 감화시켜 ‘얻으라’는 내용과 같은 맥락입니다. 다시 말해, 남편을 주인으로 보고 아내를 종으로 보아 남편에게 복종하라는 말이 아니라, 먼저 믿은 그리스도의 제자인 아내가 믿지 않는 남편을 얻기 위해 선을 행하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말씀은, 남편이 아내에게 순종을 요구할 근거가 아닙니다. 믿는 남편과 믿지 않는 아내의 상황이라 해도 동일한 목적의 선한 행실이 남편에게 요구됩니다(7절). 베드로 사도는 선하고 정결한 행실이 상대의 영혼을 얻는 내적 동기에 기반해야 함을 명백히 밝힙니다(4절). 하나님은 외적 형식이 아니라 마음의 중심을 보십니다(삼상 16:7). 거룩한 부녀들(5절)과 사라의 행위(6절)는 도덕적 행위가 아닌 믿음의 순종이었습니다. 결국 아내 혹은 남편이 주님을 위해 순복하는 태도는, 믿지 않는 가족들의 마음에 하나님을 향한 경외와 호의를 불러 그들을 구원에 인도하는 일에 사용됩니다. 종교적 형식만으로는 하나님을 드러낼 수 없습니다. 존중과 순종이 하나님과 사람의 마음을 얻는 열쇠입니다(7절).

     

  세상에서 화평하라(8〜12절)

  이제 베드로 사도는 2:11〜3:7의 내용에 대한 결론을 ‘마지막으로’ 권면합니다(8절). 이 권면은 크게 두 대상을 대하는 태도로 나뉩니다. 하나는 ‘믿는 이’, 또 하나는 ‘믿지 않는 세상’입니다. 믿는 이에 관해서는 “같은 마음을 품어 서로 위하라”는 말로 요약하며(8절), 믿지 않는 세상에 관해서는 “도리어 복을 빌라”는 말로 결론 짓습니다(9절). ‘마음을 같이하여’는 베드로전서에 유일하게 등장하는 단어지만, 사실 신약교회에 일반적으로 요구되었던 미덕입니다(롬 15:5; 고전 1:10; 고후 13:11; 빌 2:2). 가정 안에서 믿음을 보이는 남편과 아내라면 교회 안의 믿음의 형제자매들에게도 마땅히 상호 복종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마땅합니다. 이것은 또한 세상을 향해 복을 비는 적극적인 선의의 행동으로 이어져야 합니다(9절). 이제 베드로 사도는 시편 34:12〜16을 인용하며 이러한 신자의 태도가 결국 여호와께서 허락하시는 복으로 연결될 것임을 암시하며 신자들을 격려합니다(10〜12절). 그 복이란 단순히 이 땅에서 잘 되고 장수하는 복을 넘어, 종말론적인 상, 영원한 화목에 이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늘 택한 백성을 잊지 않고 살피시며, 그들의 간구를 귀 기울여 들으시고, 모든 악한 행동과 시도를 공의롭게 심판하실 것입니다. 이러한 주님을 바라보며, 악한 세상 속에서도 선으로 악을 이기고 화평을 이루는(12절) 복된 삶을 사시길 축원합니다.

     

  믿음은 감출 수 없는 향기와 같습니다. 가정에서 먼저 구현된 상호 순종의 믿음의 행위들은, 결국 세상의 악취를 이기고 그리스도의 평화가 이 땅에 충만하게 되는 일에 아름답게 쓰일 것입니다. 가정에서 서로 순복하십시오. 교회에서 겸손히 믿음의 형제들을 사랑하십시오. 세상에서 선으로 악을 이겨 평화를 이루십시오. 주님의 날이 곧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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