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을 위한 심판_에스겔 20:33-49
- HKPC
- Aug 22
- 3 min read
33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능한 손과 편 팔로 분노를 쏟아 너희를 반드시 다스릴지라
34 능한 손과 편 팔로 분노를 쏟아 너희를 여러 나라에서 나오게 하며 너희의 흩어진 여러 지방에서 모아내고
35 너희를 인도하여 여러 나라 광야에 이르러 거기에서 너희를 대면하여 심판하되
36 내가 애굽 땅 광야에서 너희 조상들을 심판한 것 같이 너희를 심판하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37 내가 너희를 막대기 아래로 지나가게 하며 언약의 줄로 매려니와
38 너희 가운데에서 반역하는 자와 내게 범죄하는 자를 모두 제하여 버릴지라 그들을 그 머물러 살던 땅에서는 나오게 하여도 이스라엘 땅에는 들어가지 못하게 하리니 너희가 나는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39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아니하려거든 가서 각각 그 우상을 섬기라 그렇게 하려거든 이 후에 다시는 너희 예물과 너희 우상들로 내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지 말지니라
40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온 족속이 그 땅에 있어서 내 거룩한 산 곧 이스라엘의 높은 산에서 다 나를 섬기리니 거기에서 내가 그들을 기쁘게 받을지라 거기에서 너희 예물과 너희가 드리는 첫 열매와 너희 모든 성물을 요구하리라
41 내가 너희를 인도하여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나오게 하고 너희가 흩어진 여러 민족 가운데에서 모아 낼 때에 내가 너희를 향기로 받고 내가 또 너희로 말미암아 내 거룩함을 여러 나라의 목전에서 나타낼 것이며
42 내가 내 손을 들어 너희 조상들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 곧 이스라엘 땅으로 너희를 인도하여 들일 때에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 알고
43 거기에서 너희의 길과 스스로 더럽힌 모든 행위를 기억하고 이미 행한 모든 악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미워하리라
44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너희의 악한 길과 더러운 행위대로 하지 아니하고 내 이름을 위하여 행한 후에야 내가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45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46 인자야 너는 얼굴을 남으로 향하라 남으로 향하여 소리내어 남쪽의 숲을 쳐서 예언하라
47 남쪽의 숲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내가 너의 가운데에 불을 일으켜 모든 푸른 나무와 모든 마른 나무를 없애리니 맹렬한 불꽃이 꺼지지 아니하고 남에서 북까지 모든 얼굴이 그슬릴지라
48 혈기 있는 모든 자는 나 여호와가 그 불을 일으킨 줄을 알리니 그것이 꺼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기로
49 내가 이르되 아하 주 여호와여 그들이 나를 가리켜 말하기를 그는 비유로 말하는 자가 아니냐 하나이다 하니라
앞에서 이스라엘의 우상 숭배와 범죄를 질타하셨던 하나님은 이제 어떻게 이스라엘을 다루실지 보여 주십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는 심판의 선언으로 가득하지만, 그 배후에는 타락한 백성을 다시 거룩한 백성으로 회복시키려는 하나님의 열심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심판으로 다시 모으시는 하나님(33~38절)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심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시며 강한 손과 펴신 팔과 분노를 쏟으신다고 하십니다. 이는 출애굽 때 애굽 땅에 내리신 심판을 연상시킵니다(33〜34a, 36절; 출 6:6). 그런데 이 심판은 역설적으로 흩어졌던 이스라엘이 모이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하나님을 만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34b〜35절). 또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막대기 아래로 지나가게 하겠다’고 하시는데, 이는 목자들이 양들을 세고 훈련시키는 모습을 의미합니다(37절; 레 27:32). 하나님이 양 떼를 살피셔서 그 가운데 패역한 자, 하나님께 범죄한 자를 다 구별해 내실 것입니다(38절). 심판의 목적은 백성 가운데 불순한 자들을 제거해 정결한 공동체를 세우는 데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에 의해 죄가 드러나고 징계를 당하는 것은 오히려 감사할 이유가 됩니다.
다시 회복될 참된 예배(39~44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반역을 하려면 아예 드러내 놓고 각자의 우상을 섬기라고 말씀하십니다(39절). 하나님은 믿음을 가진 자들만 모으셔서 진정한 예배 공동체로 거듭난 이스라엘의 온전한 제사를 받으실 것입니다(40〜41절). 그 결과 이스라엘은 여호와 하나님을 다시 알게 될 것이며, 과거에 저질렀던 죄악을 수치스럽게 여기게 될 것입니다(42〜44절). 하나님이 기뻐하실 참된 예배는 장소와 형식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전심으로 하나님을 사모하는 예배자들이 모였을 때에 가능합니다. 우리의 예배가 가식과 위선이 되지 않도록, 삶 전체를 하나님 앞에 드리는 태도를 회복할 때에야 하나님은 교회를 참된 예배 공동체로 다시 세우실 것이며, 그 예배에 참석한 자들이 진정 살아계신 하나님을 깨닫고 온전한 신앙을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이 파괴되는 심판(45~49절)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남쪽 숲을 대적해 예언하게 하십니다(45〜46절). 숲에 불이 나면 살아 있는 나무든 죽은 나무든 가리지 않고 다 태워 버리듯이, 하나님의 심판은 철저하게 임하여(47절) 그 불을 끌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48절). 분명 이는 심각한 재앙이지만, 앞에서 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의하면 회복을 위한 철저한 제거와 소각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에스겔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러 온 자들이 자기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며 듣지 않으려 한다고 탄식합니다(49절). 분명 하나님의 심판은 온전한 회복을 위한 과정임에는 틀림없지만, 분명 그것은 치료를 위해 대수술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큰 고통의 과정입니다. 회복을 위한 고통을 피하는 자는 결국 죽음과도 같은 완전한 절망에 이를 것입니다.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은 단지 파괴가 아니라, 회복을 위한 도입부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거룩하게 세우실 것이기에 큰 고통을 야기하는 대수술을 감행하실 것입니다. 분명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겠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아무렇게나 살아도 안락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서기를 거부한다면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한 불길이 우리를 덮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의 심판과 고통을 모두 겪고 나서 온전한 예배자로 회복되는 것입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