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하면 풀린다_여호수아 1:10-18
- HKPC
- Nov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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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에 여호수아가 그 백성의 관리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11 진중에 두루 다니며 그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양식을 준비하라 사흘 안에 너희가 이 요단을 건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사 차지하게 하시는 땅을 차지하기 위하여 들어갈 것임이니라 하라
12 여호수아가 또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에게 말하여 이르되
13 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안식을 주시며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시리라 하였나니 너희는 그 말을 기억하라
14 너희의 처자와 가축은 모세가 너희에게 준 요단 이쪽 땅에 머무르려니와 너희 모든 용사들은 무장하고 너희의 형제보다 앞서 건너가서 그들을 돕되
15 여호와께서 너희를 안식하게 하신 것 같이 너희의 형제도 안식하며 그들도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시는 그 땅을 차지하기까지 하라 그리고 너희는 너희 소유지 곧 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준 요단 이쪽 해 돋는 곳으로 돌아와서 그것을 차지할지니라
16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명령하신 것은 우리가 다 행할 것이요 당신이 우리를 보내시는 곳에는 우리가 가리이다
17 우리는 범사에 모세에게 순종한 것 같이 당신에게 순종하려니와 오직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모세와 함께 계시던 것 같이 당신과 함께 계시기를 원하나이다
18 누구든지 당신의 명령을 거역하며 당신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는 죽임을 당하리니 오직 강하고 담대하소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여호수아는 이제 요단강 건너 가나안 땅으로 백성을 이끌 준비를 합니다. 그는 관리들에게 명령을 내려 양식을 준비하게 하고, 사흘 안에 강을 건너 약속의 땅을 차지할 준비를 하게 합니다(10~11절). 이제 하나님의 약속을 믿기만 했던 단계에서 그 땅을 차지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 결정적인 순간에 여호수아는 공동체 전체의 협력을 요청합니다. 특히 주목할 대상은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입니다. 그들은 요단 동편에서 땅을 이미 분배받은 상태였습니다. 본문은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안식’을 주셨다고 말합니다(13절). 이 단어는 단순한 휴식이나 쉼을 넘어, 하나님이 주신 평화와 안정, 존재적 안전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창세기에서 하나님이 홍수 후 방주를 ‘멈추게 하셨다’는 표현에도 쓰였고(창 8:4), 출애굽기에서는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르는 상태를 말할 때도 쓰였습니다. 이 ‘안식’은 궁극적으로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하는 완전한 쉼을 예표 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 안식에 안주하려 하지 않고 여호수아의 명령(14~15절)에 따라 무장하고 앞장서서 전쟁에 참여하겠다고 다짐합니다. 모세가 죽은 상황이지만, 그와 맺었던 맹세를 지키려는 의지를 보여 줍니다. 과거에 그들은 모세에게 요단 동편 땅을 기업으로 요구하면서 가나안 땅 정복을 위해 앞장서서 싸우겠다고 맹세했습니다. 비록 모세는 없지만 그들은 그 맹세를 외면하지 않고 여호수아의 지시에 따라 가나안 정복에 앞장섰고, 가나안 정복은 공동체 전체의 협력으로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공동체를 위한 여호수아의 명령에 전적으로 순종하겠다고 대답합니다. “당신이 우리에게 명령하신 것은 우리가 다 행할 것이요 당신이 우리를 보내시는 곳에는 우리가 가리이다”(16절). 이는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에 대한 신뢰와 공동체 연합을 위한 결단의 표현입니다. 그들은 더 나아가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주신 말씀으로 여호수아를 격려하며 말합니다. “오직 강하고 담대하소서”(18절). 이제 하나님의 음성은 백성의 입술을 통해 지도자에게 전해집니다. 말씀의 확신은 공동체 전체를 통해 살아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사명을 이루는 길은 혼자의 힘으로 걷는 길이 아닙니다. 우리는 공동체로 부르심을 받았고 하나님은 각 사람을 통해 서로를 돕게 하셨습니다. 이미 은혜를 받은 사람, 말씀과 진리로 먼저 훈련받은 사람일수록 더 낮아져서 다른 이들을 세우고, 함께 약속의 땅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오늘 하루, 내가 받은 소중한 은혜를 누구와 함께 나눌 수 있을까요? 믿음이 연약한 지체가 있다면, 함께 예배의 자리에 있는 것이 그 사람의 요단강을 함께 건너는 일입니다. 자녀 양육에 지친 부모를 돕거나, 병상에 있는 성도를 위해 함께 중보하고 찾아가 격려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교회 사역을 홀로 감당하고 있는 누군가의 옆에 서서 작은 역할이라도 기꺼이 돕는 것도 요단강을 함께 건너는 일입니다.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신앙의 무게를 함께 들어 줄 때, 하나님의 약속은 점점 현실이 되어 갑니다. 누군가의 요단강을 함께 건너는 동역자가 되어 함께 협력할 때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협력하면 풀립니다. 순종하면 이깁니다. 그 부르심에 용기 있게 응답하여 약속의 땅에 함께 들어갑시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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