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묵은 과제를 청산하라_민수기 31:1-12
- HKPC
- May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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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의 원수를 미디안에게 갚으라 그 후에 네가 네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라
3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와 함께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 전쟁에 나갈 사람들을 무장시키고 미디안을 치러 보내어 여호와의 원수를 갚되
4 이스라엘 모든 지파에게 각 지파에서 천 명씩을 전쟁에 보낼지니라 하매
5 각 지파에서 천 명씩 이스라엘 백만 명 중에서 만 이천 명을 택하여 무장을 시킨지라
6 모세가 각 지파에 천 명씩 싸움에 보내되 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에게 성소의 기구와 신호 나팔을 들려서 그들과 함께 전쟁에 보내매
7 그들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미디안을 쳐서 남자를 다 죽였고
8 그 죽인 자 외에 미디안의 다섯 왕을 죽였으니 미디안의 왕들은 에위와 레겜과 수르와 후르와 레바이며 또 브올의 아들 발람을 칼로 죽였더라
9 이스라엘 자손이 미디안의 부녀들과 그들의 아이들을 사로잡고 그들의 가축과 양 떼와 재물을 다 탈취하고
10 그들이 거처하는 성읍들과 촌락을 다 불사르고
11 탈취한 것, 노략한 것, 사람과 짐승을 다 빼앗으니라
12 그들이 사로잡은 자와 노략한 것과 탈취한 것을 가지고 여리고 맞은편 요단 강 가 모압 평지의 진영에 이르러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이스라엘 자손의 회중에게로 나아오니라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 이스라엘에게는 반드시 처리해야 할 해묵은 과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미디안 족속을 정벌하는 일이었습니다. 본래 미디안은 이스라엘이 정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발람의 간계를 따라 이스라엘을 바알브올 사건으로 불리는 큰 범죄에 빠지게 했기 때문에 징벌의 대상이 되었습니다(25장). 이들을 정벌하는 것은 선민을 타락시키는 악한 세력에 대한 심판이기에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수행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부르시고 미디안 정벌을 명령하십니다. 그리고 이 전쟁이 끝난 후에 모세가 죽을 것을 예고하십니다(2절). 죽음이 가까운 노년의 모세에게 이 과업을 주신 것은 미디안 전쟁이 그만큼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모세의 40년 광야 생활 후반부에서 가장 치욕적인 사건이 바로 바알브올 사건이었습니다. 우상숭배로 인해 칼 한 번 쓰지 않고 2만 4천 명이 죽은 이 사건은 모세 개인에게도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었기에 하나님은 그의 마지막 과업으로 이 명령을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선민들의 수치를 반드시 풀어 주시는 분입니다. 신자는 부끄러운 과거를 청산하고 같은 죄를 짓지 않도록 죄를 철저히 배격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각 지파별로 1천 명씩 차출해 1만 2천 명의 정벌군을 조직합니다(5절). 특이한 점은 이 정벌군에 제사장 비느하스가 성소의 기구와 신호나팔을 들고 참전한다는 것입니다(6절). 이것은 이 전쟁이 단순한 설욕전이 아니라 하나님의 대적을 심판하는 전쟁임을 분명히 보여 줍니다. 이처럼 성도의 삶은 영적 전쟁입니다. 다만 그 방향이 우리 안의 악한 욕망을 향한다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날마다 치열한 영적 전쟁을 치르는 영적 군사로 살아가십시오.
이스라엘이 미디안을 쳐서 크게 승리합니다. 하나님이 명하신 전쟁이었고, 악을 심판하는 것이기에 패할 수가 없는 전쟁이었습니다. 이스라엘 군대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모든 미디안 남자를 죽였고, 미디안의 다섯 왕을 죽였으며, 부녀와 아이들을 사로잡고, 가축과 양 떼와 재물들을 탈취했습니다. 흠잡을 데 없는 큰 승리를 거둔 것입니다. 이로써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전쟁, 명분 있는 전쟁은 반드시 이긴다는 교훈을 남겨 주었습니다.
주목할 것은 이 전쟁에서 브올의 아들, 악한 선지자 발람을 죽였다는 점입니다. 발람의 고향은 브돌이라는 곳으로, 지금의 전쟁터인 모압 평지에서 무려 640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입니다. 이것은 발람이 그 저주 사건 이후에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았거나, 혹은 돌아가다가 다시 돌아왔다고 볼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정황상 그는 미디안 진영에 머물면서 이스라엘을 타락시키기 위해 모압에 협조한 것으로 보이며, 여인들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유혹하게 한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한때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전하는 역할을 했음에도 욕심을 버리지 못해 악한 세력과 손을 잡았고, 결국 비참하게 죽게 됩니다. 말씀이 아니라 욕심을 따르면 결국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미디안 전쟁의 대승으로 인해 과거의 수치를 씻게 됩니다. 여인들의 유혹으로 음행과 우상숭배에 빠졌다는 것, 그로 인해 큰 벌을 받았다는 것은 다시 있어서는 안 될 수치였습니다. 이런 악한 일을 꾸민 세력들을 정벌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명령에 착실히 순종함으로 큰 승리를 얻었고,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었습니다. 과거를 믿음으로 청산하고 거룩한 승리를 향해 나아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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