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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모든 민족을 다스리신다_시편 82:1-8

  • HKPC
  • Jun 28
  • 2 min read

     

1 하나님은 신들의 모임 가운데에 서시며 하나님은 그들 가운데에서 재판하시느니라

2 너희가 불공평한 판단을 하며 악인의 낯 보기를 언제까지 하려느냐 (셀라)

3 가난한 자와 고아를 위하여 판단하며 곤란한 자와 빈궁한 자에게 공의를 베풀지며

4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구원하여 악인들의 손에서 건질지니라 하시는도다

5 그들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여 흑암 중에 왕래하니 땅의 모든 터가 흔들리도다

6 내가 말하기를 너희는 신들이며 다 지존자의 아들들이라 하였으나

7 그러나 너희는 사람처럼 죽으며 고관의 하나 같이 넘어지리로다

8 하나님이여 일어나사 세상을 심판하소서 모든 나라가 주의 소유이기 때문이니이다

     

‘일반은총’이라는 신학 용어가 있습니다. 신앙 여부를 떠나 모든 사람이 세상에서 동일하게 누리는 은혜를 가리킵니다. 시인 아삽은 이방의 여러 신들 위에 계시며 그들을 꾸짖으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노래합니다. 이는 하나님이 우상 숭배자들까지 다스리고 계심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신들 위에 서신 하나님(1~4절)

  시인 아삽은 하나님이 신들을 신하로 거느리시고 그 앞에 서신 모습을 묘사합니다. 하나님은 그들 가운데서 재판하시는데, 이는 하나님이 그 신들의 왕으로서 통치하신다는 뜻입니다(1절). 하나님은 그 앞에 도열한 신들을 좋게 보지 않으시고, 그들이 불공평한 판단을 하고 악인들을 봐주고 있다고 질타하십니다(2절). 이는 이방의 우상 숭배가 가지는 문제점을 드러냄과 동시에 우상 종교를 그 정신적 기반으로 삼은 사회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부조리와 불공평한 일을 고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상 종교에 그 권세의 기초를 둔 통치자라 하더라도 가난한 자와 고아, 곤란한 자와 빈궁한 자, 궁핍한 자의 편에 서서 공의를 베풀고, 악인들이 그들을 해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명령하고 계십니다(3〜4절). 이것이야말로 불신자들로 이뤄진 세상 가운데에서도 나름 그럴듯한 종교가 생겨나고, 그에 기초한 질서와 도덕이 세워지고, 악한 자들이 벌을 받고, 가난한 사람을 돕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생기는 이유입니다. 물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을 통해 나타나는 지혜와 권능은 상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세속 사회에서도 하나님의 통치는 여전히 이뤄지고 있음을 믿기에 이 나라의 법과 질서를 지키고 성실한 시민으로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직장이나 기타 여러 모임 가운데 활동하면서 하나님이 이 땅을 다스리고 계심을 믿고, 성실하고 부끄럽지 않게 주어진 일들을 감당해야 합니다.

     

  모든 나라를 소유하신 하나님(5~8절)

  앞에서는 마치 드라마처럼 하나님이 최고의 신으로서 다른 신들을 다스리시는 것처럼 노래했지만, 이제 시인은 그 본질을 드러내며 노래의 결론을 맺고 있습니다. 이방의 우상들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는 나무나 돌, 금속 덩어리일 뿐이며, 그 우상이 나타내는 신들은 창조 이전의 상태, 흑암에 속하기에 존재했던 적도 없습니다(5a절; 창 1:2). 이어서 땅의 모든 터가 진동하며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말씀하시는데(5b〜6a절), 이것이 시인이 전하고자 하는 진리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가르치시기 위해 우상들을 신들이라, 지존자의 아들들이라 부르셨지만(6절), 그들은 마치 사람처럼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7절). 즉 사람이 만들어 놓았으니 곧 무너지고 사라지게 마련입니다. 시인은 노래를 마무리하며 하나님이 일어나셔서 세상을 심판하시기를, 곧 다스려 주시기를 간구하고, 세상의 모든 나라가 하나님의 소유임을 선포하고 있습니다(8절). 세상의 재물, 권세, 학문, 철학, 종교, 질서, 도덕 등 모든 것이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습니다. 우리는 그 사실을 아는 자들로서 하나님만이 유일한 신임을 세상에 전파하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하나님보다 우리 삶에 더 크게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 없는지 살펴보고, 그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는 기회를 가져 봅시다.

     

  우리 눈에는 돈과 정치가 세상을 다스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흘러가게 마련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고 그분의 마음에 합당한 행동이 무엇인지 알기에 매 순간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이 우리 삶을 다스리심을 기억하면서 그분의 통치에 순복하고, 하나님이 온 세상의 통치자이심을 분명하게 드러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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