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_에스겔 20:1-9
- HKPC
- Aug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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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곱째 해 다섯째 달 열째 날에 이스라엘 장로 여러 사람이 여호와께 물으려고 와서 내 앞에 앉으니
2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3 인자야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말하여 이르라 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느니라 너희가 내게 물으려고 왔느냐 내가 나의 목숨을 걸고 맹세하거니와 너희가 내게 묻기를 내가 용납하지 아니하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4 인자야 네가 그들을 심판하려느냐 네가 그들을 심판하려느냐 너는 그들에게 그들의 조상들의 가증한 일을 알게 하여
5 이르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옛날에 내가 이스라엘을 택하고 야곱 집의 후예를 향하여 내 손을 들어 맹세하고 애굽 땅에서 그들에게 나타나 맹세하여 이르기를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하였노라
6 그 날에 내가 내 손을 들어 그들에게 맹세하기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어 그들을 위하여 찾아 두었던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요 모든 땅 중의 아름다운 곳에 이르게 하리라 하고
7 또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눈을 끄는 바 가증한 것을 각기 버리고 애굽의 우상들로 말미암아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니라 하였으나
8 그들이 내게 반역하여 내 말을 즐겨 듣지 아니하고 그들의 눈을 끄는 바 가증한 것을 각기 버리지 아니하며 애굽의 우상들을 떠나지 아니하므로 내가 말하기를 내가 애굽 땅에서 그들에게 나의 분노를 쏟으며 그들에게 진노를 이루리라 하였노라
9 그러나 내가 그들이 거주하는 이방인의 눈 앞에서 그들에게 나타나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었나니 이는 내 이름을 위함이라 내 이름을 그 이방인의 눈 앞에서 더럽히지 아니하려고 행하였음이라
에스겔 20장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저질렀던 죄악을 낱낱이 드러내시는데, 그 과정에서 “내 이름을 위하여”라는 표현이 반복됩니다(9, 14, 22, 44절). 우선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 오래 참으셨던 이유가 당신 이름의 영광을 위함이었다는 사실을 나타내십니다.
말씀하시지 않는 이유(1~3절)
바벨론의 2차 침공으로 여호야긴 왕이 포로가 된 해(BC 598년)로부터 일곱째 해, BC 591년 다섯째 달 10일, 이스라엘 장로들이 에스겔에게 찾아와 하나님의 뜻을 물었습니다(1절). 이들은 언제 포로 생활이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물었겠지만, 하나님은 ‘나의 목숨을 걸고 맹세한다’라고 하시며 단호히 그들의 질문을 막으십니다(2〜3절).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구하는 자들에게 말씀하지 않겠다고 하시는 모습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이는 장로들이 전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한 것이 아니라, 그저 곧 포로 생활이 끝나리라는 희망만을 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길을 물어도, 무슨 말씀이든 순종하겠다는 마음이 없으면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우리는 욕심대로 요구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기 위해 구해야 합니다.
애굽에서 구원하신 이유(4~6절)
하나님은 우선 에스겔에게 “네가 그들을 심판하려느냐?”고 반복해 물으시며 에스겔이 선지자로서 하나님의 심판을 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게 하십니다(4절). 그리고 하나님은 우선 이스라엘의 시작, 곧 애굽에서 구원하실 때부터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는 이름을 제시하셨음을 상기시키십니다(5절; 출 3:15). 하나님이 모든 땅 중에 가장 아름다운 땅을 주신 이유 역시 그곳에 당신의 이름을 두시기 위함이었습니다(6절; 신 26:2). 이는 이스라엘이 구원받은 것은 그들의 선함에 대한 하나님의 보상이 아님을 다시금 기억하게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이유는 우리를 통해 거룩하신 이름을 나타내시기 위함이지, 우리가 하나님 앞에 의롭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 이름을 두시려고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겸손히 하나님만을 섬깁시다.
멸하지 않으신 이유(7~9절)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우상들을 버리라고 명령하셨지만(7절), 그들은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애굽에서 보았던 금송아지 우상을 만드는 등 전혀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멸하지 않으셨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의 이름을 이방들 앞에서 더럽히지 않기 위해서입니다(9절; 출 32:12). 사실 이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용서하시기 위해 모세의 기도를 못 이기는 척 들어주시며 제시하신 이유입니다. 우리 역시 용서받을 만한 어떤 요소도 갖추지 못한 존재들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이 모든 죄악을 참으시고 회개하기를 기다려 주시는 것에 감사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특히 최근 한국 사회에서 교회가 하나님의 이름을 드높이지 못하는 현실을 바라보며, 우리는 철저히 죄악을 회개하고 이 사회의 모범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이름을 위해 이스라엘을 멸하지 않으셨다는 말씀을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멸하지 못하신다’라는 뜻으로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그들에게는 용서받을 이유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는 당장 하나님 앞에 나아와 회개하라는 촉구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이름이 세상 속에서 조롱받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회개하고 바로 서야 합니다. 우리의 모습을 통해 불신자들이 하나님을 보아야 합니다. 거룩한 삶만이 하나님의 은혜에 겸손히 보답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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