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판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_에스겔 9:1-11
- HKPC
- Jul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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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또 그가 큰 소리로 내 귀에 외쳐 이르시되 이 성읍을 관할하는 자들이 각기 죽이는 무기를 손에 들고 나아오게 하라 하시더라
2 내가 보니 여섯 사람이 북향한 윗문 길로부터 오는데 각 사람의 손에 죽이는 무기를 잡았고 그 중의 한 사람은 가는 베 옷을 입고 허리에 서기관의 먹 그릇을 찼더라 그들이 들어와서 놋 제단 곁에 서더라
3 그룹에 머물러 있던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 문지방에 이르더니 여호와께서 그 가는 베 옷을 입고 서기관의 먹 그릇을 찬 사람을 불러
4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예루살렘 성읍 중에 순행하여 그 가운데에서 행하는 모든 가증한 일로 말미암아 탄식하며 우는 자의 이마에 표를 그리라 하시고
5 그들에 대하여 내 귀에 이르시되 너희는 그를 따라 성읍 중에 다니며 불쌍히 여기지 말며 긍휼을 베풀지 말고 쳐서
6 늙은 자와 젊은 자와 처녀와 어린이와 여자를 다 죽이되 이마에 표 있는 자에게는 가까이 하지 말라 내 성소에서 시작할지니라 하시매 그들이 성전 앞에 있는 늙은 자들로부터 시작하더라
7 그가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는 성전을 더럽혀 시체로 모든 뜰에 채우라 너희는 나가라 하시매 그들이 나가서 성읍 중에서 치더라
8 그들이 칠 때에 내가 홀로 있었는지라 엎드려 부르짖어 이르되 아하 주 여호와여 예루살렘을 향하여 분노를 쏟으시오니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모두 멸하려 하시나이까
9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이스라엘과 유다 족속의 죄악이 심히 중하여 그 땅에 피가 가득하며 그 성읍에 불법이 찼나니 이는 그들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이 땅을 버리셨으며 여호와께서 보지 아니하신다 함이라
10 그러므로 내가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며 긍휼을 베풀지 아니하고 그들의 행위대로 그들의 머리에 갚으리라 하시더라
11 보라 가는 베 옷을 입고 허리에 먹 그릇을 찬 사람이 복명하여 이르되 주께서 내게 명령하신 대로 내가 준행하였나이다 하더라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예루살렘에 임할 심판을 미리 보여 주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이 절대 의인들을 죄인들과 함께 멸하시지 않는 분이지만 죄악에 대한 심판은 절대 가볍지 않으며, 무엇보다 하나님의 백성이 먼저 그 심판대 앞에 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심판을 피할 자들을 표시하라(1~4절)
하나님은 북쪽에서 오는 여섯 사람에게 예루살렘을 심판하라고 하십니다. 이스라엘의 북쪽은 앗수르, 바벨론 등 외적이 쳐들어오는 방향이고, ‘여섯’은 여섯째 날에 지음 받은 사람을 상징하는 숫자입니다(계 13:18). 이는 사람에 의한 재앙, 곧 전쟁으로 예루살렘을 치실 것을 알게 합니다. 그들은 각자 무기를 손에 들고 있었지만, 그중 한 사람은 전쟁을 위한 복장이 아니라 아마포, 즉 가는베 옷을 입고 서기관의 먹 그릇을 차고 있었습니다(2절). 하나님은 그에게 예루살렘 성을 다니며 성읍 가운데서 이루어지는 가증한 일로 탄식하고 우는 자들의 이마에 표를 하라고 명령하십니다(3〜4절). 비록 바벨론의 침공에 의해 예루살렘이 파괴되겠으나 이마에 표를 받은 자, 곧 죄악에 대해 탄식하며 회개하는 자들은 그 침략자들을 통해서라도 보호받을 것을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분명 죄악에 대한 심판은 준엄할 것이지만,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자들은 그 과정에서 주님이 보호하십니다.
심판이 시작되는 곳(5~7절)
하나님은 손에 무기를 든 사람들에게 이마에 표를 받지 못한 자들을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 죽이라고 명하십니다(5〜6a절). 이 살육은 성소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성전 앞에 있는 늙은 자들, 즉 제사장들과 장로들이 가장 먼저 죽임을 당했습니다(6b절). 하나님의 집, 성전에서 살육이 벌어진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지만, 하나님은 성전 뜰을 시체로 채운 이후에 성전에서 예루살렘 성읍으로 나가 계속 살육을 행하게 하십니다(7절). 심판은 이렇게 성전, 곧 하나님의 집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심판하실 때 가장 먼저 심판하실 대상은 교회, 그중에서도 목회자와 장로들이라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소금과 빛으로 살아가도록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살아간다면 하나님의 두려운 징계를 피할 수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소수의 남은 자만이 구원받는다(8~11절)
에스겔은 살육의 광경이 너무나 충격적이었는지,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모두 멸하시느냐며 하나님 앞에 엎드려 부르짖습니다(8절). 이마에 표를 받은 사람들, 곧 남은 자들은 살육을 피했겠지만(11절), 에스겔의 눈에는 표를 받아 심판의 칼을 피하는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백성의 죄악이 너무 무거워 성읍에 가득 찼다고 하시며 심판을 멈추지 않으십니다(9〜10절). 마치 소돔에 의인 열 명이 없었던 것처럼, 거룩한 성 예루살렘에 심판의 칼날을 피할 수 있는 의인이 그토록 적어서 선지자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주어진 강력한 경고입니다. 우리 가운데 진정 깨어서 주님께 순종하는 자가 얼마나 될지 두렵습니다. 우리가 먼저 그런 신자로 서야 합니다.
하나님은 죄악을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성전의 제사장과 장로라 해도 넘어가지 않으십니다. 물론 그 가운데 의로운 자들을 보호하시지만, 하나님의 심판은 전혀 가볍지 않습니다. 우리가 세상의 가치관을 따라 살다가는 결국 하나님의 심판 앞에 놓일 수밖에 없으며, 세상이 심판을 당하기 전에
교회가 먼저 심판을 당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지금 즉시 회개하며, 말씀을 따라 거룩하게 살기를 결단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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