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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하지 않으시는 하나님_열왕기하 5:15-27

  • HKPC
  • Jun 30, 2024
  • 3 min read

     

15 나아만이 모든 군대와 함께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도로 와서 그의 앞에 서서 이르되 내가 이제 이스라엘 외에는 온 천하에 신이 없는 줄을 아나이다 청하건대 당신의 종에게서 예물을 받으소서 하니

16 이르되 내가 섬기는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그 앞에서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더라 나아만이 받으라고 강권하되 그가 거절하니라

17 나아만이 이르되 그러면 청하건대 노새 두 마리에 실을 흙을 당신의 종에게 주소서 이제부터는 종이 번제물과 다른 희생제사를 여호와 외 다른 신에게는 드리지 아니하고 다만 여호와께 드리겠나이다

18 오직 한 가지 일이 있사오니 여호와께서 당신의 종을 용서하시기를 원하나이다 곧 내 주인께서 림몬의 신당에 들어가 거기서 경배하며 그가 내 손을 의지하시매 내가 림몬의 신당에서 몸을 굽히오니 내가 림몬의 신당에서 몸을 굽힐 때에 여호와께서 이 일에 대하여 당신의 종을 용서하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

19 엘리사가 이르되 너는 평안히 가라 하니라 그가 엘리사를 떠나 조금 가니라

20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가 스스로 이르되 내 주인이 이 아람 사람 나아만에게 면하여 주고 그가 가지고 온 것을 그의 손에서 받지 아니하였도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그를 쫓아가서 무엇이든지 그에게서 받으리라 하고

21 나아만의 뒤를 쫓아가니 나아만이 자기 뒤에 달려옴을 보고 수레에서 내려 맞이하여 이르되 평안이냐 하니

22 그가 이르되 평안하나이다 우리 주인께서 나를 보내시며 말씀하시기를 지금 선지자의 제자 중에 두 청년이 에브라임 산지에서부터 내게로 왔으니 청하건대 당신은 그들에게 은 한 달란트와 옷 두 벌을 주라 하시더이다

23 나아만이 이르되 바라건대 두 달란트를 받으라 하고 그를 강권하여 은 두 달란트를 두 전대에 넣어 매고 옷 두 벌을 아울러 두 사환에게 지우매 그들이 게하시 앞에서 지고 가니라

24 언덕에 이르러서는 게하시가 그 물건을 두 사환의 손에서 받아 집에 감추고 그들을 보내 가게 한 후

25 들어가 그의 주인 앞에 서니 엘리사가 이르되 게하시야 네가 어디서 오느냐 하니 대답하되 당신의 종이 아무데도 가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라

26 엘리사가 이르되 한 사람이 수레에서 내려 너를 맞이할 때에 내 마음이 함께 가지 아니하였느냐 지금이 어찌 은을 받으며 옷을 받으며 감람원이나 포도원이나 양이나 소나 남종이나 여종을 받을 때이냐

27 그러므로 나아만의 나병이 네게 들어 네 자손에게 미쳐 영원토록 이르리라 하니 게하시가 그 앞에서 물러나오매 나병이 발하여 눈같이 되었더라

     

  우리는 ‘그리스도인은 의인, 불신자는 악인’이라는 식의 흑백논리에 쉽게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인은 의인, 이방인은 모두 악인’이라는 식으로 생각하시지 않습니다. 아람의 장군 나아만과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의 모습에서 이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이방인(15~19절)

  치유를 받은 나아만은 엘리사 앞에 와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온 천하에 유일한 하나님이심을 고백하고, 이스라엘의 흙을 가져가서 번제물과 희생제사를 여호와께만 드리고 다른 신에게는 제사하지 않겠다고 서원합니다(15〜17절). 그는 이렇게 여호와 하나님을 확고하게 믿게 되었고, 하나님만을 예배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할례를 받지도 않았고, 이스라엘로 귀화하지도 않았습니다. 또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는 하겠지만 율법을 지키며 살기도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아람의 왕이 그를 의지해 림몬의 신당에 들어가면 왕과 함께 우상 앞에 몸을 굽혀야 했습니다. 이에 나아만은 그것을 용서해 달라고 청합니다(18절). 우리 식으로 말하면, 집안 제사에 빠질 수가 없어 제사 때 절을 하더라도 조상신을 섬기는 것은 아니니 용서해 달라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엘리사는 그를 인정하며 “평안히 가라”고 합니다. 예수님도 나아만을 언급하시며 유대인이 아니라 이방인에게 구원이 미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눅 4:27). 즉 ‘할례나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진리는 신약에 와서야 생긴 가르침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유대인만을 사랑하시고 이방인은 싫어하시는 분도 아니고, 율법의 규정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지켜야 인정하시는 완벽주의, 율법주의적인 분도 아닙니다. 하나님은 중심의 믿음을 보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는 이 진리를 잊지 말고, 판단하고 나누기보다 사랑하고 포용해야 합니다.

     

  하나님 백성의 자격(20~27절)

  엘리사는 지금껏 대가를 받지 않고 사역했으며, 재물이나 곡식이 생기면 선지자의 제자들과 나누었습니다(4:42). 게하시는 엘리사의 그런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봐 왔지만 나아만에게서는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그가 ‘아람 사람’ 곧 ‘남’이었기 때문입니다(20절). 남에게 뭔가를 줬다면 대가를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런데 나아만은 수레에서 내려 게하시를 맞이했고, 이스라엘의 인사법 ‘샬롬’으로 인사하며 형제로 여기고 있습니다(21절). 그리고 엘리사가 자신을 찾아온 두 청년을 위해 은 한 달란트와 옷 두 벌을 달라고 했다는 게하시의 말에 나아만은 선뜻 한 달란트를 더 받으라고 강권하고 두 사환에게 지고 가게 합니다(22〜23절). 이는 나아만이 게하시보다 하나님이 기뻐하실 만한 자임을 보여 줍니다. 선지자의 사환 게하시는 엘리사에게도 거짓말을 함으로 회개의 기회마저 잃고 말았습니다(24〜25절). 엘리사는 게하시의 행적을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아만이 하나님을 믿는 형제인데 어찌 그에게서 재물을 받았느냐고 질책했고, 게하시는 나아만의 나병을 얻고 맙니다(26〜27절). 이방인 나아만은 믿음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고, 엘리사의 사환이었던 게하시는 나아만을 남으로 여기며 탐욕을 채우려 했다가 하나님께 저주를 받은 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게하시의 모습은 바울 당시에 이방인들을 배척했던 유대인들의 모습과 거의 일치합니다. 오직 믿음으로 의롭게 되고 믿음 안에서 모두 한 형제라는 복음의 진리는 구약시대에도 적용되는 진리입니다. 믿음 이외에 다른 기준으로 누군가를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받고 하나님 백성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열심히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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