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이 아닌 사랑으로 세워지는 공동체_고린도전서 8:1-13
- May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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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는 우리가 다 지식이 있는 줄을 아나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
2 만일 누구든지 무엇을 아는 줄로 생각하면 아직도 마땅히 알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요
3 또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면 그 사람은 하나님도 알아 주시느니라
4 그러므로 우상의 제물을 먹는 일에 대하여는 우리가 우상은 세상에 아무 것도 아니며 또한 하나님은 한 분밖에 없는 줄 아노라
5 비록 하늘에나 땅에나 신이라 불리는 자가 있어 많은 신과 많은 주가 있으나
6 그러나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여 있고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아 있느니라
7 그러나 이 지식은 모든 사람에게 있는 것은 아니므로 어떤 이들은 지금까지 우상에 대한 습관이 있어 우상의 제물로 알고 먹는 고로 그들의 양심이 약하여지고 더러워지느니라
8 음식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 내세우지 못하나니 우리가 먹지 않는다고 해서 더 못사는 것도 아니고 먹는다고 해서 더 잘사는 것도 아니니라
9 그런즉 너희의 자유가 믿음이 약한 자들에게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10 지식 있는 네가 우상의 집에 앉아 먹는 것을 누구든지 보면 그 믿음이 약한 자들의 양심이 담력을 얻어 우상의 제물을 먹게 되지 않겠느냐
11 그러면 네 지식으로 그 믿음이 약한 자가 멸망하나니 그는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으신 형제라
12 이같이 너희가 형제에게 죄를 지어 그 약한 양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 곧 그리스도에게 죄를 짓는 것이니라
13 그러므로 만일 음식이 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리라
오늘 본문에서 고린도 교회는 우상에게 바친 제물을 먹는 문제로 갈등하고 있었습니다. 이 갈등 속에서 바울은 단순히 ‘먹어도 된다, 안 된다’로 결론을 내리지 않고, 교회는 지식이 아닌 사랑으로 서로를 세우는 공동체라고 가르쳐 줍니다. 이 가르침은 오늘의 교회를 향합니다. 바울의 교훈을 우리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첫째, 우리는 지식보다 사랑을 우선해야 합니다. 1절에서 바울은 우상의 제물 문제를 거론하며, 지식은 교만하게 하고 사랑은 덕을 세운다고 말합니다. 바울이 지식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지식이 어느 순간 자기 확신과 자만으로 변해, 공동체를 세우기보다 무너뜨릴 때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무엇을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향해, 아직 마땅히 알 것을 알지 못한다고 경고합니다. 참된 앎은 겸손으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바울은 사람이 하나님을 사랑하면 하나님도 그 사람을 알아주신다고 말합니다. 많은 지식을 가진 것이 아니라, 사랑 안에 서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식은 머리에서 끝날 수 있지만, 사랑은 관계를 살리고 공동체를 세웁니다. 교회는 논리가 아닌 사랑으로 세워지는 곳입니다. 우리가 가진 지식이 공동체를 살리는 방향으로 쓰이고 있는지, 아니면 자존심을 지키는 데 쓰이고 있는지 점검하며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둘째, 우리는 형제를 배려하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4절에서 바울은 우상이 아무것도 아니며 하나님은 한 분밖에 없다고 고백합니다. 또한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은 그저 음식일 뿐입니다. 그러나 어떤 성도들은 여전히 우상과 우상 제물의 기억이 마음과 몸에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음식을 대할 때,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우상에게 드린 것으로 받아들이고 양심이 흔들립니다. 음식이 우리를 하나님께 더 가까이 데려가는 것도 아니고, 먹지 않는다고 더 거룩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누군가의 자유가 형제를 무너뜨린다면, 그 자유는 사랑의 통제 아래 놓여야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성도의 자유가 믿음이 약한 자들을 걸려 넘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권면합니다. 신앙은 혼자가 아닌 형제와 함께 걷는 믿음의 여정입니다. 내가 누리는 자유가 누군가의 믿음을 흔든다면, 그 자유를 사랑 앞에 기꺼이 내려놓는 성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셋째, 우리는 형제를 위해 자신의 권리를 내려놓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10절에서 바울은 지식 있는 성도가 우상의 전에 앉아 먹는 모습을 약한 자가 보게 될 때, 그 사람이 담력을 얻어 우상의 제물을 먹게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 약한 사람은 음식을 먹으면서도 마음으로는 지금 우상 숭배를 하는 것 같다는 두려움과 죄책감에 흔들립니다. 결국 겉으로는 따라 했지만, 양심은 무너지고 믿음은 상처를 입습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으로 구원하신 한 영혼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이며, 공동체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약한 사람들의 양심을 상하게 하는 행위는 곧 그리스도께 죄를 범하는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음식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고백합니다. 내가 누릴 수 있는 권리보다, 형제가 믿음 위에 서는 길을 선택하길 바랍니다. 형제를 위해 자신의 권리를 내려놓는 성도의 삶을 통해,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 주신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해지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본문은 사랑으로 세워지는 공동체에 대해 가르쳐 줍니다. 성도의 자유는 주님 앞에서, 그리고 형제 앞에서 사랑으로 다듬어져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 주셨듯, 형제를 위해 기꺼이 자유를 내려놓기를 바랍니다. 권리가 아닌 사랑을 실천하는 성도의 삶을 통해 세상을 향한 주님의 은혜가 전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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