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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이름에만 영광을 돌리소서_시편 115:1-8

  • 12 minute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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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호와여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오직 주는 인자하시고 진실하시므로 주의 이름에만 영광을 돌리소서

2 어찌하여 뭇 나라가 그들의 하나님이 이제 어디 있느냐 말하게 하리이까

3 오직 우리 하나님은 하늘에 계셔서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셨나이다

4 그들의 우상들은 은과 금이요 사람이 손으로 만든 것이라

5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6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며 코가 있어도 냄새 맡지 못하며

7 손이 있어도 만지지 못하며 발이 있어도 걷지 못하며 목구멍이 있어도 작은 소리조차 내지 못하느니라

8 우상들을 만드는 자들과 그것을 의지하는 자들이 다 그와 같으리로다

     

  시편 114편은 출애굽의 창조주 하나님을 노래했는데, 115편은 오랜 세월 후에 포로지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공동체의 자리로 우리를 데려갑니다. 공동체 재건의 여정은 고단했고 그들의 형편과 처지는 초라했습니다. 이방 민족들은 이스라엘을 조롱합니다. “너희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그러나 시인은 이러한 조롱에 조금도 움츠러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늘에 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라고 담대히 선포합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주의 이름에 영광을 돌리는 예배자의 삶이 어떤 모습인지 세 가지 측면에서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모든 영광은 오직 주의 이름에(1~2절).

  시인은 첫 마디부터 분명히 선을 긋습니다. “여호와여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스라엘의 회복은 그들의 의로움이나 힘에 있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진실하심 때문입니다. 사람의 공로로는 구원을 얻을 수 없습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으로만 가능합니다. 1415년 백년전쟁 중 아쟁쿠르 전투에서 영국의 헨리 5세는 압도적인 수의 프랑스군 앞에서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때 왕은 자기 공을 내세우는 대신 전 군에게 시편 115:1을 라틴어로 부르게 했습니다. “Non Nobis Domine.” 그는 승리의 영광을 오직 하나님께 올려 드렸습니다. 이처럼 참된 믿음은 실패할 때든 성공할 때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 드리는 데 있습니다.

     

  하늘에서 뜻대로 행하시는 하나님(3절). 시인은 곧바로 이방의 조롱을 되받아칩니다. “우리 하나님은 하늘에 계셔서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셨나이다”(3절). 하나님이 ‘하늘에 계신다’는 것은 멀리 떨어져 계시다는 뜻이 아니라 땅의 어떤 세력에도 제한받지 않고 자유롭게 다스리신다는 선언입니다. 믿음의 길을 걷는 것은 눈에 보이는 증거를 좇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통치를 신뢰하는 것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바벨론의 침공으로 모든 것이 무너진 절망의 자리에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 3:17~18). 눈에 보이는 모든 조건이 무너져도 하늘에서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참된 예배자는 보이는 현실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에 자기 믿음을 세웁니다.

     

  우리는 우리가 예배하는 대상을 닮습니다(4~8절).

  이제 시인은 우상의 실상을 폭로합니다. 입, 눈, 귀, 코, 손, 발, 목구멍까지 하나하나 열거하며 우상의 무력함을 폭로합니다(4〜7절). 이 조롱은 단순한 문학적 풍자가 아닙니다. 시편 115편은 유월절 식탁에서 불린 할렐 시편(113〜118편) 중 하나입니다. 유월절은 “애굽의 모든 신을 내가 심판하리라”(출 12:12)고 하신 여호와께서 이방의 신들을 꺾으신 것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시인은 충격적인 결론을 내립니다. “우상들을 만드는 자들과 그것을 의지하는 자들이 다 그와 같으리로다”(8절). 사람은 자기가 예배하는 대상을 닮아 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을 예배함으로 하나님의 형상으로 온전히 빚어져 가야 합니다.

     

  우리는 무엇에 영광을 돌리고 있습니까? 내가 만든 우상입니까, 하늘 보좌에서 뜻대로 행하시는 하나님이십니까? 우상은 눈에 보이고 든든해 보이지만, 결국 나를 말할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자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자는 그분의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을 닮아 참된 생명의 사람으로 빚어집니다. 우리 모두 그런 자들이 되어 하늘 보좌에 계신 하나님의 은혜를 풍성히 누리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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