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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혼합은 어떻게 일어나는가?_열왕기하 16:10-20

  • HKPC
  • Jul 27, 2024
  • 3 min read

     

10 아하스 왕이 앗수르의 왕 디글랏 빌레셀을 만나러 다메섹에 갔다가 거기 있는 제단을 보고 아하스 왕이 그 제단의 모든 구조와 제도의 양식을 그려 제사장 우리야에게 보냈더니

11 아하스 왕이 다메섹에서 돌아오기 전에 제사장 우리야가 아하스 왕이 다메섹에서 보낸 대로 모두 행하여 제사장 우리야가 제단을 만든지라

12 왕이 다메섹에서 돌아와 제단을 보고 제단 앞에 나아가 그 위에 제사를 드리되

13 자기의 번제물과 소제물을 불사르고 또 전제물을 붓고 수은제 짐승의 피를 제단에 뿌리고

14 또 여호와의 앞 곧 성전 앞에 있던 놋제단을 새 제단과 여호와의 성전 사이에서 옮겨다가 그 제단 북쪽에 그것을 두니라

15 아하스 왕이 제사장 우리야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아침 번제물과 저녁 소제물과 왕의 번제물과 그 소제물과 모든 국민의 번제물과 그 소제물과 전제물을 다 이 큰 제단 위에 불사르고 또 번제물의 피와 다른 제물의 피를 다 그 위에 뿌리라 오직 놋제단은 내가 주께 여쭐 일에만 쓰게 하라 하매

16 제사장 우리야가 아하스 왕의 모든 명령대로 행하였더라

17 아하스 왕이 물두멍 받침의 옆판을 떼내고 물두멍을 그 자리에서 옮기고 또 놋바다를 놋소 위에서 내려다가 돌판 위에 그것을 두며

18 또 안식일에 쓰기 위하여 성전에 건축한 낭실과 왕이 밖에서 들어가는 낭실을 앗수르 왕을 두려워하여 여호와의 성전에 옮겨 세웠더라

19 아하스가 행한 그 남은 사적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20 아하스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다윗 성에 그 열조와 함께 장사되고 그의 아들 히스기야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교회에 비해 세상의 문화가 훨씬 세련되었다고 느끼고, 교회는 세상에 비해 뒤떨어졌다고 불평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좋은 것은 받아들일 수 있으나, 그 과정은 매우 신중히 진행되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아하스를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이방 종교의 양식을 따라(10~11절)

  예루살렘 성전은 사실 화려할 것 없는 직육면체 건물입니다. 그 안의 기물들도 물두멍이나 등대를 제외하면 모두 이렇다 할 장식이 없는 직육면체 상자들입니다. 이는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분이며, 형상화할 수 없고, 형상화하지도 말아야 함을 알려 줍니다. 그러나 아하스는 다메섹에 있는 우상의 제단을 보고는 제사장 우리야에게 그와 똑같이 만들게 합니다(10절). 아하스의 눈에는 다메섹의 제단이 훨씬 더 좋아 보였던 것입니다. 제사장 우리야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왕의 명령을 철저히 따릅니다(11절). 아하스와 제사장 우리야는 예루살렘 성전이 단순한 모양인 데다, 장식도 최소화한 이유를 숙고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성전은 하나님께 예배하는 장소가 아니라 우상을 숭배하는 자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세상의 아름다움 배후에는 그들의 가치관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고 그것을 따르다 보면 결국 교회가 세상의 신을 섬기게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방신의 제단에서(12~16절)

  아하스는 다메섹 제단과 똑같이 만들어진 제단에서 제사를 드렸고, 그것을 성전에서 주로 사용하게 합니다(12〜13, 15a절). 이로써 동쪽의 성전 문으로 들어가면 정면에 크고 화려하게 만든 제단이 있고, 놋 제단은 그 오른쪽(북쪽)으로 밀려났습니다(14절). 놋 제단은 왕이 주께 여쭐 일에만 쓰게 되었는데, 이는 놋 제단을 점치는 데 사용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15절). 원래 제단은 하나님의 뜻을 여쭐 때가 아니라 죄를 자복하거나 감사할 때 필요한 것입니다. 게다가 왕은 대제사장이나 선지자를 통해 주어지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지, 직접 하나님께 여쭐 수도 없습니다. 아하스는 이방의 화려한 우상 제단에 미혹되어 이처럼 성전의 제사를 완전히 왜곡시키고 말았습니다.

     

  세상 권세자를 두려워하여(17~20절)

  성전 기물들의 훼손은 제단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물두멍과 성전 낭실 역시 개조됩니다(17〜18a절). 이렇게 한 이유는 앗수르 왕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18b절). 아하스는 자신이 앗수르의 충실한 신하임을 표현하기 위해 앗수르의 종교를 모방하고, 정치적 관계에서 곤란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성전도 개조하며, 그 안의 기물들도 바꾼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앗수르의 종교와 혼합함으로써 유다를 앗수르와 구별되지 않는, 마치 앗수르에 속한 지방처럼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유다를 버리지 않으셨기에 그 아들 히스기야를 통해 아하스가 무너뜨린 모든 것을 회복시키셨습니다. 교회가 세상의 권세에게 부역하기 시작하면 이처럼 심각한 종교 혼합이 일어납니다. 세상의 권세가 교회에서 위세를 떨칠 수 없도록, 성도는 거룩한 백성으로서 세상과 구별되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결코 여러 종교 중 하나가 아닙니다. 그러나 교회사를 살펴보면, 교회가 순수성을 잃고 세상에 복속되는 현상이 계속 있었습니다. 아하스가 다메섹의 제단 양식을 따라 제단을 만들고, 본래 제단은 점을 치는 데 사용했던 황당한 일들이 현대 교회에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우리는 예배와 경건 생활 그리고 일상의 기준을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삼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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