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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모순에 빠진 개혁자_열왕기하 12:9-21

  • HKPC
  • Jul 18, 2024
  • 3 min read

     

9 제사장 여호야다가 한 궤를 가져다가 그것의 뚜껑에 구멍을 뚫어 여호와의 전문 어귀 오른쪽 곧 제단 옆에 두매 여호와의 성전에 가져 오는 모든 은을 다 문을 지키는 제사장들이 그 궤에 넣더라

10 이에 그 궤 가운데 은이 많은 것을 보면 왕의 서기와 대제사장이 올라와서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대로 그 은을 계산하여 봉하고

11 그 달아본 은을 일하는 자 곧 여호와의 성전을 맡은 자의 손에 넘기면 그들은 또 여호와의 성전을 수리하는 목수와 건축하는 자들에게 주고

12 또 미장이와 석수에게 주고 또 여호와의 성전 파손한 데를 수리할 재목과 다듬은 돌을 사게 하며 그 성전을 수리할 모든 물건을 위하여 쓰게 하였으되

13 여호와의 성전에 드린 그 은으로 그 성전의 은 대접이나 불집게나 주발이나 나팔이나 아무 금 그릇이나 은 그릇도 만들지 아니하고

14 그 은을 일하는 자에게 주어 그것으로 여호와의 성전을 수리하게 하였으며

15 또 그 은을 받아 일꾼에게 주는 사람들과 회계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성실히 일을 하였음이라

16 속건제의 은과 속죄제의 은은 여호와의 성전에 드리지 아니하고 제사장에게 돌렸더라

17 그 때에 아람 왕 하사엘이 올라와서 가드를 쳐서 점령하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올라오고자 하므로

18 유다의 왕 요아스가 그의 조상들 유다 왕 여호사밧과 여호람과 아하시야가 구별하여 드린 모든 성물과 자기가 구별하여 드린 성물과 여호와의 성전 곳간과 왕궁에 있는 금을 다 가져다가 아람 왕 하사엘에게 보냈더니 하사엘이 예루살렘에서 떠나갔더라

19 요아스의 남은 사적과 그가 행한 모든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20 요아스의 신복들이 일어나 반역하여 실라로 내려가는 길 가의 밀로 궁에서 그를 죽였고

21 그를 쳐서 죽인 신복은 시므앗의 아들 요사갈과 소멜의 아들 여호사바드였더라 그는 다윗 성에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장사되고 그의 아들 아마샤가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자신이 개혁을 주도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쉽지만, 그가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하지 않고 초심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오늘 우리는 역사 가운데 비일비재하게 반복되어 온, 개혁의 주체가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모습을 다시 한 번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개혁을 주도하는 왕(9~16절)

  여호야다는 요아스의 책망을 겸허히 수용하고 개혁에 동참했습니다. 성전 보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정 투명성을 확보해야 했고, 그것을 위해 여호야다는 헌금 수납 창구를 일원화하고, 왕의 서기와 대제사장이 함께 입회한 자리에서 헌금함을 열어 수납했습니다(9〜10절). 아마도 이전에는 헌금이 들어오는 창구가 통일되지 않아 제사장들마다 각자 헌금을 받았던 모양입니다. 그렇게 되면 각 제사장들의 판단으로 제일 급한 일에 재정이 사용되고, 결국 성전 보수와 같이 힘을 합쳐 이뤄야 할 일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마련입니다. 또한 지출 창구 역시 일원화하여 재정 담당자가 각각의 공사에 필요한 재원을 지출함으로써 어디에 얼마만큼 재정이 사용되었는지 일목요연하게 나타나게 했습니다(11〜12절). 또한 재정의 지출 용도를 정해 성전 수리를 위해 드려진 은이 다른 용도로 쓰이지 않게 했는데(13~14절), 이로 인해 성전 수리를 맡은 일꾼들에게 지불할 공사 대금과 성전의 일반 비용, 제사장들에게 지급할 급여가 혼선 없이 지출되었습니다(15〜16절). 이는 현대인의 눈에는 너무나 당연한 재정 운영법이지만, 당시에는 그것이 지켜지지 않았기에 성전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요아스는 이렇게 성전의 재정 투명성을 확보해 성전 보수가 효과적으로 진행되도록 조치했습니다. 이는 그가 적어도 여호야다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정직히 행한 왕으로 평가받는 근거가 되었습니다(2절).

     

  개혁을 후퇴시킨 왕(17~21절)

  성전을 보수하고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행했던 요아스지만, 위기 앞에서 하나님을 의뢰하지 않음으로 일순간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북 이스라엘을 괴롭히며 그 영토를 야금야금 빼앗고 있었던 아람의 하사엘은 남 유다까지 위협하며 군대를 이끌고 진격해 왔습니다. 요아스는 마땅히 유다를 지키실 하나님을 믿고 하사엘을 대적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는 성전에 바쳐진 성물과 성전의 곳간과 왕궁의 금을 다 하사엘에게 바침으로써 전쟁을 피했습니다. 요아스는 아달랴에 의해 수탈당한 성전을 보수했지만, 위기 앞에서는 그 자신도 성전을 수탈한 것입니다(17〜18절). 이로 인해 그가 이뤘던 개혁은 물거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요아스는 대제사장 여호야다의 사후에 아세라 목상과 우상을 섬겼습니다. 여호야다의 아들인 스가랴는 요아스에게 경고하고 심판의 메시지를 선포하다가 요아스의 지시에 의해 죽었습니다(대하 24:18, 21). 요아스는 자기가 열심히 보수했던 성전을 도리어 수탈하고 우상을 섬기다가 암살당하고 말았습니다(20〜21절). 이처럼 요아스도 결국 개혁의 주체에서 개혁의 대상으로 추락했고, 아달랴처럼 반역에 의해 죽고 말았습니다. 초심을 유지하지 못하면 아무리 과거에 올바른 길을 걸었다 하더라도 결국 나락으로 떨어지고 맙니다.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종교개혁을 입에 올린 자는 주님 앞에 서게 되는 그날까지 그 기치를 내려놓지 말아야 하며, ‘항상’ 개혁해야 할 첫째 대상은 바로 자신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어떤 어려움이 닥쳐오더라도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원래 개혁의 주체였으나 개혁의 대상으로 추락하고 만 사람들의 길을 걷지 않기 위해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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