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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째 달 초하루, 속죄일_민수기 29:1-11

  • HKPC
  • May 26
  • 3 min read

     

1 일곱째 달에 이르러는 그 달 초하루에 성회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말라 이는 너희가 나팔을 불 날이니라

2 너희는 수송아지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와 일 년 되고 흠 없는 숫양 일곱 마리를 여호와께 향기로운 번제로 드릴 것이며

3 그 소제로는 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어서 쓰되 수송아지에는 십분의 삼이요 숫양에는 십분의 이요

4 어린 양 일곱 마리에는 어린 양 한 마리마다 십분의 일을 드릴 것이며

5 또 너희를 속죄하기 위하여 숫염소 한 마리로 속죄제를 드리되

6 그 달의 번제와 그 소제와 상번제와 그 소제와 그 전제 외에 그 규례를 따라 향기로운 냄새로 화제를 여호와께 드릴 것이니라

7 일곱째 달 열흘 날에는 너희가 성회로 모일 것이요 너희의 심령을 괴롭게 하며 아무 일도 하지 말 것이니라

8 너희는 수송아지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와 일 년 된 숫양 일곱 마리를 다 흠 없는 것으로 여호와께 향기로운 번제를 드릴 것이며

9 그 소제로는 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어서 쓰되 수송아지 한 마리에는 십분의 삼이요 숫양 한 마리에는 십분의 이요

10 어린 양 일곱 마리에는 어린 양 한 마리마다 십분의 일을 드릴 것이며

11 속죄제와 상번제와 그 소제와 그 전제 외에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로 드릴 것이니라

     

  휴식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쉬어 줘야 합니다. 그러나 휴식이 필요 이상으로 길어지면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합니다. 가나안에 정착하여 농경민족이 된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이른바 농한기(農閑期) 성격을 띠는 쉼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때는 유대력으로 7월인데, 긴 휴식이 방탕으로 흐르지 않도록 하나님은 이 시기에 여러 종교 행사를 집중해서 시행하도록 하십니다. 그것이 첫날의 나팔절과 제10일의 대속죄일, 그리고 15일의 초막절이었습니다. 오늘은 나팔절과 대속죄일을 살펴보겠습니다.

     

  유대력으로 7월 첫날을 ‘나팔절’이라는 성회로 지켰습니다(1절). 당시 문화권에서 이날은 사실상의 1월 1일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에서 나팔절은 우리의 설날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날에는 숫양의 뿔로 만든 뿔나팔을 길고 우렁차게 부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총과 권능을 기념하고, 새해에도 하나님이 보호해주실 것을 간구하는 의미였습니다. 신약에서는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질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고전 15:51). 마치 구약의 나팔절이 뜻하듯이, 이전 것은 지나가고 그리스도께서 왕 되시는 새로운 시대를 상징하는 나팔이 울려 퍼질 것입니다.

     

  나팔절에도 정해진 제물을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제물은 무교절이나 칠칠절과 유사했습니다. 번제로 수송아지 한 마리, 숫양 한 마리, 1년 된 숫양 일곱 마리를 홈 없는 것으로 드려야 했고, 소제로는 기름 섞인 고운 가루를, 속죄제로는 숫염소 한 마리를 드렸습니다(2〜5절). 이때의 제물은 새해에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생활을 하겠다는 결단을 의미했습니다.

     

  7월 10일은 대속죄일로 지켰습니다(7절). 이날은 이스라엘 민족 전체가 자신의 죄를 속죄하는 날로, 1년 중 유일하게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 이스라엘 온 백성을 대신해 죄를 속하는 날입니다. 모든 백성은 일체의 노동을 중단하고 종일 금식하며 자신의 마음을 괴롭게 해야 했습니다. 죄악을 회개하는 일은 괴롭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 생각하게 하는 유익이 있습니다. 이는 자칫 해이해지기 쉬운 농한기에 백성의 마음을 다잡아 줄 수 있었습니다. 이 규례는 매우 엄격해서, 대속죄일의 규례를 지키지 않으면 백성 가운데서 끊어졌습니다(레 23:29). 대속의 은혜를 부정하는 자는 구원받을 수 없음을 알려 줍니다.

     

  대속죄일의 제물은 나팔절과 동일했습니다. 역시 흠 없는 제물을 드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흠 없는 제물을 드린다 해도, 소와 양을 잡아서 드리는 제사는 결국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죄를 완전히 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이 대속죄일을 비롯한 여러 제사가 지닌 본질적 기능은 해마다 죄를 기억하게 하는 것이지, 완전한 속죄가 아닙니다(히 10:3〜4). 완전한 죄사함은 오직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만 가능합니다.

     

  살펴본 바와 같이, 이스라엘 백성은 새해를 시작하면서 뜻깊은 명절 두 가지를 지킵니다. 하나는 나팔절로, 새해에도 하나님 은혜 가운데 경건하게 살 것을 결단하는 절기였고, 또 하나는 대속죄일로, 백성이 하나님 앞에 죄인임을 기억하며 마음을 괴롭게 하고 겸손히 은혜를 구하는 절기였습니다.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하고, 부끄러운 죄를 회개하고, 앞으로의 삶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결단이 우리 삶에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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