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아래에 산다는 것_로마서 6:8-14
- HKPC
- Sep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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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그와 함께 살 줄을 믿노니
9 이는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으매 다시 죽지 아니하시고 사망이 다시 그를 주장하지 못할 줄을 앎이로라
10 그가 죽으심은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심이요 그가 살아 계심은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 계심이니
11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
12 그러므로 너희는 죄가 너희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에 순종하지 말고
13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14 죄가 너희를 주장하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음이라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죄의 유혹과 끊임없이 싸우는 현실 앞에서 많은 성도들이 스스로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왜 나는 여전히 죄 앞에서 흔들리는 걸까?”
바울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되었다고 강조합니다. ‘그와 함께 산다’는 것은 새 생명 가운데 살아가는 현재의 삶뿐 아니라 부활의 소망까지 포함합니다. 9절이 이를 설명합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으매 다시 죽지 아니하시고 사망이 다시 그를 주장하지 못할 줄을 앎이로다.” 예수님은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고, 더 이상 죽음의 영향을 받지 않으십니다. ‘주장하다’라는 말은 ‘지배하다’, ‘통치하다’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고 살아계신 영원한 생명의 주가 되셨습니다(계 1:18).
그리스도와 연합한 성도는 죽음과 죄의 지배를 받지 않습니다. 10절은 앞 내용의 이유를 설명합니다. “그가 죽으심은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심이요 그가 살아계심은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 계심이니.” 예수님은 우리를 대신해 단번에 죽으셨고(히 9:28), 부활 후에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 계십니다. 바울은 이 진리를 우리에게 적용합니다. “이와 같아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11절).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죄에 대해 죽은 자입니다. 죽은 자는 유혹에 반응하지 않습니다. 물론 현실에서는 여전히 죄의 유혹에 흔들리고 넘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죄와의 관계는 끝났습니다.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 애굽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죄의 땅은 지나온 곳일 뿐, 우리가 다시 머무를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대해 우리는 살아 있는 자입니다. 하나님께 반응하고, 교제하고, 순종하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흑암의 권세에서 건짐을 받아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겨졌습니다(골 1:13). 그러므로 죄에 대해서는 단호히 선을 긋고, 하나님을 향해서는 믿음으로 응답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제 바울은 복음의 진리를 삶의 실천으로 이끕니다. “죄가 너희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여 …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 오직 … 하나님께 드리라.” 죄는 이제 왕좌에서 쫓겨났고, 하나님이 우리 삶의 주권자가 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를 위해 우리의 몸을 사용해야 합니까?
거듭난 성도는 더 이상 죄를 따르지 말고, 하나님을 위한 의의 도구로 살아가야 합니다. 말과 손, 발, 눈, 마음 등 우리 몸의 모든 부분은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지체’입니다. 혹시 우리가 하나님께 삶을 드리기를 꺼리거나 미루고 있다면, 어쩌면 우리의 지체가 죄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는 경고일지도 모릅니다. 의의 열매는 하나님께 드릴 때 맺힙니다. 지금 내 삶을 하나님께 의의 도구로 드리기로 결단하십시오.
바울은 우리가 은혜 아래 있다고 선언합니다. “죄가 너희를 주장하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음이라.” 죄는 더 이상 우리 위에 군림할 수 없습니다. 율법은 우리에게 요구하고 정죄합니다. 하지만 은혜는 신자에게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갈 힘과 능력을 줍니다. 신자는 더 이상 율법의 정죄 아래 있는 자가 아니라, 은혜의 통치,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자입니다. 우리는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의 통치 아래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죄는 강합니다. 그러나 은혜는 더 강합니다.
복음은 단지 과거의 죄를 용서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복음은 오늘 우리의 삶을 바꾸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은혜 아래 산다는 것은 죄가 더 이상 나를 지배하지 못하고,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심을 인정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날마다 예수님의 다스림 아래에서 진정한 자유와 기쁨을 누리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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