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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사의 목적_고린도전서 14:1-12

  • Jun 9
  • 3 min read

     

1 사랑을 추구하며 신령한 것들을 사모하되 특별히 예언을 하려고 하라

2 방언을 말하는 자는 사람에게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하나니 이는 알아 듣는 자가 없고 영으로 비밀을 말함이라

3 그러나 예언하는 자는 사람에게 말하여 덕을 세우며 권면하며 위로하는 것이요

4 방언을 말하는 자는 자기의 덕을 세우고 예언하는 자는 교회의 덕을 세우나니

5 나는 너희가 다 방언 말하기를 원하나 특별히 예언하기를 원하노라 만일 방언을 말하는 자가 통역하여 교회의 덕을 세우지 아니하면 예언하는 자만 못하니라

6 그런즉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서 방언으로 말하고 계시나 지식이나 예언이나 가르치는 것으로 말하지 아니하면 너희에게 무엇이 유익하리요

7 혹 피리나 거문고와 같이 생명 없는 것이 소리를 낼 때에 그 음의 분별을 나타내지 아니하면 피리 부는 것인지 거문고 타는 것인지 어찌 알게 되리요

8 만일 나팔이 분명하지 못한 소리를 내면 누가 전투를 준비하리요

9 이와 같이 너희도 혀로써 알아 듣기 쉬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 그 말하는 것을 어찌 알리요 이는 허공에다 말하는 것이라

10 이같이 세상에 소리의 종류가 많으나 뜻 없는 소리는 없나니

11 그러므로 내가 그 소리의 뜻을 알지 못하면 내가 말하는 자에게 외국인이 되고 말하는 자도 내게 외국인이 되리니

12 그러므로 너희도 영적인 것을 사모하는 자인즉 교회의 덕을 세우기 위하여 그것이 풍성하기를 구하라

     

  손주가 할머니께 편지를 보냈는데, 할머니가 눈이 침침해서 읽지 못하시면 그 편지는 종이에 불과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편지를 읽어 줄 사람입니다. 사도 바울은 영적인 은사가 아무리 대단해도 다른 성도가 이해하지 못한다면 빈 껍데기와 같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은사를 통해 서로의 눈이 되고 귀가 되어 하나님의 말씀을 함께 듣도록 하십니다. 은사는 이렇듯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주어진 선물입니다.

     

  사랑과 은사(1절).

  바울은 “사랑을 추구하며 신령한 것들을 사모하라”고 권면합니다. 당시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신령한 은사 자체에 열광하며 그것을 자기 과시의 수단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은사보다 먼저 서로 사랑하라고 말합니다. 사랑은 은사를 바르게 이해하고 사용하게 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빠진 채 사용하는 은사는 자기만족과 교만으로 흐르기 쉽습니다. 은사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지만, 그 선물을 담는 그릇은 반드시 사랑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성도는 은사를 사모하되 그 은사가 과연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지 늘 돌아보아야 합니다.

     

  나를 세우는 은사, 교회를 세우는 은사(2~5절).

  바울은 방언보다 예언을 더 사모하라고 가르칩니다. 이는 예언이 방언보다 더 우월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중요한 기준은 교회를 세우는 데 유익한가 여부입니다. 방언은 하나님과 나 사이의 깊은 영적 교통을 통해 개인의 덕을 세우는 은사입니다. 그런데 방언은 통역이 없으면 공동체에게는 마치 암호와 같습니다. 반면 예언은 하나님의 말씀을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전하기 때문에 교회의 덕을 세우는 데 유익합니다. 사도 바울은 누구보다 깊은 영적 체험을 했던 사람입니다. 그는 고린도후서에서 자신이 셋째 하늘에 이끌려 가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을 들었다고 고백합니다(고후 12:4). 그것은 하나님과 바울 사이의 깊은 영적 비밀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 신비한 체험을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교회를 위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복음을 설명하는 편지를 썼습니다. 만약 바울이 자신이 들은 천상의 언어만 이야기하며 다녔다면 신약성경의 많은 부분이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바울은 신비한 체험은 개인의 비밀로 간직하고 성도들에게는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말씀을 전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슬기롭게 은사를 사용함으로 공동체를 세우는 모습입니다.

     

  알아들을 수 있는 말(6〜12절).

  바울은 피리와 거문고, 나팔의 비유를 통해 분명한 소리의 중요성을 설명합니다. 악기가 분명한 음을 내지 않으면 어떤 곡을 연주하는지 알 수 없고, 나팔 소리가 분명하지 않으면 전쟁을 준비할 수 없습니다. 뜻을 알 수 없는 말은 허공에서 사라져 버리고, 서로를 외국인처럼 만들 뿐입니다. 19세기 영국의 설교자 스펄전은 진리를 전달할 때 어려운 말이 아니라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말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어려운 신학 용어 뒤에 숨지 않고,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누군가 그의 설교가 너무 통속적이라고 비평할 때,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서라면 학자의 언어가 아니라 시장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라고 말입니다.

     

  우리가 사모해야 할 것은 신비한 체험이 아니라 그 체험을 통해 형제와 자매를 깊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성령님은 우리를 서로서로 연결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은사가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하나님을 만나게 하는 밝은 등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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