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히 합하라_고린도전서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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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바울과 형제 소스데네는
2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그들과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
3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4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5 이는 너희가 그 안에서 모든 일 곧 모든 언변과 모든 지식에 풍족하므로
6 그리스도의 증거가 너희 중에 견고하게 되어
7 너희가 모든 은사에 부족함이 없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을 기다림이라
8 주께서 너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끝까지 견고하게 하시리라
9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와 더불어 교제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
10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11 내 형제들아 글로에의 집 편으로 너희에 대한 말이 내게 들리니 곧 너희 가운데 분쟁이 있다는 것이라
12 내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너희가 각각 이르되 나는 바울에게, 나는 아볼로에게, 나는 게바에게, 나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한다는 것이니
13 그리스도께서 어찌 나뉘었느냐 바울이 너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혔으며 바울의 이름으로 너희가 세례를 받았느냐
14 나는 그리스보와 가이오 외에는 너희 중 아무에게도 내가 세례를 베풀지 아니한 것을 감사하노니
15 이는 아무도 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말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16 내가 또한 스데바나 집 사람에게 세례를 베풀었고 그 외에는 다른 누구에게 세례를 베풀었는지 알지 못하노라
17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심은 세례를 베풀게 하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복음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로되 말의 지혜로 하지 아니함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
1861년, 미국장로교회는 노예제도에 대한 이념 차이로 북장로교회와 남장로교회로 갈라져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서로를 남처럼 여겼습니다. 이 깊은 골을 메운 것은 1983년에 있었던 한 결단이었습니다. 당시 규모가 더 컸던 북장로교회가 행정적 권한을 양보하면서 먼저 손을 내밀었습니다. 분열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누가 더 옳은가’를 따지는 논쟁이 아니라, ‘누가 더 양보하는가’라는 십자가의 정신입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향해 십자가의 정신으로 “온전히 합하라”고 명령합니다.
부르심을 기억할 때 연합이 시작됩니다(1~9절)
바울은 문제를 지적하기 전에 먼저 그들의 정체성을 일깨웁니다. 그는 고린도 교인들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라고 부릅니다. 당시 고린도 성도들은 은사는 많았지만 미성숙했습니다. 신령한 것보다 육적인 생각에 더 쉽게 흔들렸습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그들을 ‘성도’라고 부릅니다. 교회의 거룩함은 성도의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에 근거하기 때문입니다. 공동체 안 분쟁의 원인은 종종 내가 누구인지를 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교제하게 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묶인 가족입니다(9절).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을 끝까지 흠 없이 보전하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먼저 찬양합니다. 우리가 서로의 허물보다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을 먼저 바라볼 때 분열의 마음은 누그러지고 연합의 은혜가 임합니다.
하나님의 오케스트라(10~12절)
이제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구체적인 문제를 지적합니다. 바울파, 아볼로파, 게바파, 그리스도파로 나뉜 것입니다. 어떤 이는 교회를 세운 바울의 전통을, 어떤 이는 아볼로의 유창한 웅변을, 어떤 이는 수제자 베드로의 권위를 내세웠습니다. 이는 마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지휘자를 보지 않고 자기 맘대로 연주하는 것과 같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오케스트라입니다. 모든 단원이 지휘자의 손끝을 바라봐야 합니다. 다양한 은사를 가진 지체들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지휘자께 순복할 때 비로소 조화를 이룹니다. “온전히 합하라”(10절)에 사용된 단어는 ‘찢어진 그물을 깁다’, ‘어긋난 뼈를 맞추다’라는 뜻입니다. 고린도 교회는 각자 제멋대로 연주하다가 공동체라는 그물이 찢어지고 뼈가 어긋난 상태였습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자기 소리를 낮추고 지휘자이신 주님께 시선을 고정하라고 촉구합니다.
오직 십자가만이 유일한 자랑입니다(13~17절)
바울은 분열을 치료하는 처방전으로 십자가를 제시합니다. 그는 ‘그리스도께서 어찌 나뉘었느냐? 바울이 너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혔느냐?라고 묻습니다. 특정 입장이나 인물을 내세우며 갈라서는 것은 그리스도를 나누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소수에게만 세례를 베푼 것을 다행으로 여깁니다. 그가 베푼 세례가 자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사명이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과 구원의 능력을 전하는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그리고 그 사명을 ‘말의 지혜’로 하지 않았다고 확언합니다. 내 이름과 공로를 주장하는 순간,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가려집니다. 참된 연합은 모든 지체가 십자가 앞에 엎드려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오직 주님만이 나의 주인이십니다”라고 고백할 때 시작됩니다.
우리 마음의 그물은 얼마나 찢어져 있나요?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하게 된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기억해야 합니다. 내 악기의 소리를 낮추고, 지휘자이신 주님을 바라봅시다. 찢어진 그물을 깁는 마음으로 서로를 용납하고, 어긋난 뼈를 맞추는 고통을 감내하며 주 안에서 다시 연결됩시다. 우리가 같은 주님을 부르고. 같은 십자가를 자랑하며. 각자의 부르심에 충성할 때 우리 공동체는 하나님의 오케스트라로 세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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