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보이신 권능을 보이소서_시편 83:1-18
- HKPC
- Jun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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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나님이여 침묵하지 마소서 하나님이여 잠잠하지 마시고 조용하지 마소서
2 무릇 주의 원수들이 떠들며 주를 미워하는 자들이 머리를 들었나이다
3 그들이 주의 백성을 치려 하여 간계를 꾀하며 주께서 숨기신 자를 치려고 서로 의논하여
4 말하기를 가서 그들을 멸하여 다시 나라가 되지 못하게 하여 이스라엘의 이름으로 다시는 기억되지 못하게 하자 하나이다
5 그들이 한마음으로 의논하고 주를 대적하여 서로 동맹하니
6 곧 에돔의 장막과 이스마엘인과 모압과 하갈인이며
7 그발과 암몬과 아말렉이며 블레셋과 두로 사람이요
8 앗수르도 그들과 연합하여 롯 자손의 도움이 되었나이다 (셀라)
9 주는 미디안인에게 행하신 것 같이, 기손 시내에서 시스라와 야빈에게 행하신 것 같이 그들에게도 행하소서
10 그들은 엔돌에서 패망하여 땅에 거름이 되었나이다
11 그들의 귀인들이 오렙과 스엡 같게 하시며 그들의 모든 고관들은 세바와 살문나와 같게 하소서
12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가 하나님의 목장을 우리의 소유로 취하자 하였나이다
13 나의 하나님이여 그들이 굴러가는 검불 같게 하시며 바람에 날리는 지푸라기 같게 하소서
14 삼림을 사르는 불과 산에 붙는 불길 같이
15 주의 광풍으로 그들을 쫓으시며 주의 폭풍으로 그들을 두렵게 하소서
16 여호와여 그들의 얼굴에 수치가 가득하게 하사 그들이 주의 이름을 찾게 하소서
17 그들로 수치를 당하여 영원히 놀라게 하시며 낭패와 멸망을 당하게 하사
18 여호와라 이름하신 주만 온 세계의 지존자로 알게 하소서
때로 믿음이 흔들리고 하나님은 전혀 도와주시지 않는 것 같은 상황을 겪기도 합니다. 시인 아삽은 이스라엘이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하나님께 아뢰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되새기면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자들을 어떻게 물리치셨던가를 고하고, 지금도 하나님이 그런 역사를 일으키실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침묵하지 마소서(1~8절)
시인은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열 개의 나라에 둘러싸여 위협당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7〜8절). 역사적으로 이스라엘과 깊은 갈등을 빚었던 아말렉이나 블레셋, 북 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앗수르뿐 아니라, 혈통적으로 가까운 에돔, 이스마엘, 하갈, 롯 자손(모압, 암몬), 그리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던 그발과 두로까지 이스라엘을 치기 위해 동맹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목적은 이스라엘을 쳐서 다시는 나라를 이루지 못하게 해 그 역사를 끊어 버리는 데 있었습니다(4절). 이에 시인은 그들이 이스라엘이 아니라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라고 고발합니다(5절). 그들은 하나님의 원수이고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들이기에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대적한 것입니다(2〜3절). 그런데 시인의 눈에는 하나님이 저들의 모의를 보시면서도 그저 침묵하고 계신 것처럼 보였기에, “침묵하지 마소서, 잠잠하지 마시고 조용하지 마소서”라고 반복해서 간구하고 있습니다(1절). 근본적으로 교회가 세상에서 미움을 받는 이유는 우리에게 뭔가 큰 잘못이 있어서가 아니라, 세상이 예수님과 그분의 말씀을 미워하기 때문입니다(요 7:7; 15:18〜19; 17:14). 그렇기에 우리는 세상의 분위기가 교회를 대적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마다 세상의 비위를 맞추고 그들과 화친을 맺으려 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지금도 세상을 주관하고 계심을 믿고 오직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영원한 권능을 발휘하소서(9~18절)
시인은 하나님이 과거에 이루신 놀라운 승리들을 회상하며 지금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주변 나라들을 징벌해 달리고 간구합니다. 시인은 드보라와 바락을 사용하셔서 시스라와 야빈을 물리치시고, 기드온의 300 용사를 사용하셔서 미디안의 대군을 멸하고 그 방백 오렙, 스엡, 세바, 살문나를 죽이셨음을 기억합니다(9〜11절; 삿 4:13; 7:25; 8:12). 시인은 그들이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주신 목장, 곧 약속의 땅을 노렸으므로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한 것이라고 고발하며 하나님이 즉시 개입하시기를 간구합니다(12절). 시인은 하나님을 대적한 자는 땅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바람에 날려 굴러다니는 검불이나 지푸라기처럼 될 것이라고, 즉 약속의 땅을 탐낸 자들은 그들의 땅까지 빼앗길 것이라고 선언하며(13절), 그들이 하나님의 권능을 상징하는 불과 바람 앞에 두려워 떨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14〜15절). 시인은 이스라엘을 대적했던 주변 나라들이 모두 수치를 당함으로 하나님이 유일하신 지존자이심을 인정하게 해 달라는 기도로 노래를 마칩니다(16〜18절). 우리 역시 이 세상에서 주님을 인정하지 않는 세력의 영적 위협 가운데 살아갑니다. 그러나 우리는 두려움 없이 맞서야 하는데, 이는 그들을 하나님의 영광 앞에 굴복시키기 위함입니다. 우리의 꿈과 소망은 오직 주님의 영광을 드높이는 데 있어야 합니다.
힘들고 두려울 때마다 우리는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다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하나님께 당당히 부르짖을 수 있고, 하나님은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이렇게 확신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이 수천 년에 역사 가운데 그렇게 해 오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는 주님이 하신 일보다 더 큰 일도 할 수 있습니다(요 14:12). 오늘도 기도하며 주님의 영광을 위해 최선을 다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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