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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 맺는 청지기_마태복음 21:33-46

  • 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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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다른 한 비유를 들으라 한 집 주인이 포도원을 만들어 산울타리로 두르고 거기에 즙 짜는 틀을 만들고 망대를 짓고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타국에 갔더니

34 열매 거둘 때가 가까우매 그 열매를 받으려고 자기 종들을 농부들에게 보내니

35 농부들이 종들을 잡아 하나는 심히 때리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로 쳤거늘

36 다시 다른 종들을 처음보다 많이 보내니 그들에게도 그렇게 하였는지라

37 후에 자기 아들을 보내며 이르되 그들이 내 아들은 존대하리라 하였더니

38 농부들이 그 아들을 보고 서로 말하되 이는 상속자니 자 죽이고 그의 유산을 차지하자 하고

39 이에 잡아 포도원 밖에 내쫓아 죽였느니라

40 그러면 포도원 주인이 올 때에 그 농부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41 그들이 말하되 그 악한 자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은 제 때에 열매를 바칠 만한 다른 농부들에게 세로 줄지니이다

42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성경에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것은 주로 말미암아 된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하도다 함을 읽어 본 일이 없느냐

4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

44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 하시니

45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의 비유를 듣고 자기들을 가리켜 말씀하심인 줄 알고

46 잡고자 하나 무리를 무서워하니 이는 그들이 예수를 선지자로 앎이었더라

     

  미국 공예품 기업 ‘하비 로비’(Hobby Lobby)의 창립자 데이비드 그린은 차고에서 시작한 작은 사업이 놀라운 성공을 거두자, “내가 성공한 건 내 능력 덕분이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1985년 경제 위기가 닥치면서 사업은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그는 절망 속에서 하나님께 매달렸고 그때 성령께서 그의 마음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그렇게 똑똑하면 나 없이 해보아라.” 이 경험을 통해 그는 비로소 성공도, 재능도, 기회도 하나님의 것이었고 자신은 그것을 그저 맡아 관리하는 청지기일 뿐임을 깨달았습니다. 이후 그는 하나님을 기업의 주인으로 모셨고 하비 로비는 연 매출 80억 달러의 대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오늘 본문 속 악한 농부들도 똑같은 착각에 빠졌습니다. 주인이 있는데 주인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맡은 것인데 자기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해 우리는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청지기라는 사실을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포도원의 진정한 주인과 청지기의 사명(33~34절)

  예수님은 먼저 주인이 포도원을 세밀하게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 주십니다. 울타리를 두르고, 즙 짜는 틀을 만들고, 망대를 세우며 완벽하게 갖추어진 포도원을 만들어 농부들에게 맡기셨습니다(33절). 주인의 기대는 단 하나였습니다. 바로 열매입니다. 농부의 사명은 포도원을 잘 가꾸어 열매를 맺고 그 열매를 주인에게 바치는 것입니다(34절). 하나님도 우리에게 열매를 기대하십니다. 많은 성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맺는 사랑과 거룩함의 열매입니다. 나만을 위해 사는 삶이 아니라, 맡은 것들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웃을 섬기는 삶, 이것이 충성된 청지기의 사명입니다.

     

  악한 청지기의 탐욕과 주인의 아들(35~40절)

  비유 속 농부들은 자신들이 주인인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주인이 보낸 종들을 때리고 죽였습니다(35절). 이는 하나님이 보내신 선지자들을 박해한 이스라엘의 역사와 같습니다. 마침내 주인은 마지막으로, 가장 소중한 사람을 보냅니다. “내 아들은 존대하겠지.”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신 사랑을 그대로 보여 주는 장면입니다. 그러나 농부들은 아들을 죽이면 포도원이 자기들의 소유가 될 것이라고 착각했습니다. 죄의 본질이 바로 이것입니다. 내가 주인이 되려는 마음, 내 뜻대로 하려는 마음, 말씀을 듣고도 순종하지 않는 마음.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보다 내 감정과 판단을 앞세우는 순간, 우리도 악한 농부의 길을 걷게 됩니다.

     

  버려진 돌, 모퉁이의 머릿돌(41〜46절)

  예수님은 농부들의 악행에 대한 주인의 정당한 반응이 무엇인지 종교 지도자들에게 질문하십니다. 그들은 악한 자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은 열매를 바칠 만한 다른 농부들에게 세로 주어야 한다고 답합니다(41절). 이 말은 곧 자기들이 받을 심판을 스스로 선언한 것이었습니다. 곧이어 예수님은 모퉁잇돌 비유를 드십니다(42절; 시 118편). 유대 지도자들(건축자들)이 버릴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기초, 모퉁잇돌이 되십니다. 그 돌 위에 서는 자는 살아나지만, 그 돌을 거부하는 자는 부서질 수밖에 없습니다(44절). 이처럼 하나님은 열매 없는 종교 지도자들에게서 그들의 특권을 거두어 열매 맺는 새로운 백성에게 그 나라를 맡기실 것입니다(43절). 그 새로운 공동체가 바로 교회, 예수님의 제자들입니다. 참된 청지기의 삶은 이렇게 고백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주님, 제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입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청지기로서 살아가는 자들은 하나님이 주신 재능과 물질과 시간으로 하나님을 섬깁니다. 나아가 삶의 자리에서 사랑과 섬김, 그리고 거룩함의 열매를 맺어 주님께 바치는 인생 예배자로 살아갑니다.

     

  “나는 하나님의 청지기다!” 이 고백대로 살아가며 하나님 나라의 풍성한 열매를 맺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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