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을 것인가_열왕기하 21:1-9
- HKPC
- Aug 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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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므낫세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십이 세라 예루살렘에서 오십오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헵시바더라
2 므낫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따라서
3 그의 아버지 히스기야가 헐어 버린 산당들을 다시 세우며 이스라엘의 왕 아합의 행위를 따라 바알을 위하여 제단을 쌓으며 아세라 목상을 만들며 하늘의 일월 성신을 경배하여 섬기며
4 여호와께서 전에 이르시기를 내가 내 이름을 예루살렘에 두리라 하신 여호와의 성전에 제단들을 쌓고
5 또 여호와의 성전 두 마당에 하늘의 일월 성신을 위하여 제단들을 쌓고
6 또 자기의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며 점치며 사술을 행하며 신접한 자와 박수를 신임하여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많이 행하여 그 진노를 일으켰으며
7 또 자기가 만든 아로새긴 아세라 목상을 성전에 세웠더라 옛적에 여호와께서 이 성전에 대하여 다윗과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 중에서 택한 이 성전과 예루살렘에 내 이름을 영원히 둘지라
8 만일 이스라엘이 나의 모든 명령과 나의 종 모세가 명령한 모든 율법을 지켜 행하면 내가 그들의 발로 다시는 그의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떠나 유리하지 아니하게 하리라 하셨으나
9 이 백성이 듣지 아니하였고 므낫세의 꾐을 받고 악을 행한 것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멸하신 여러 민족보다 더 심하였더라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가 남 유다의 왕위를 이어받습니다. 그런데 므낫세는 히스기야가 헐어 버린 산당을 다시 세우고 여호와의 성전 안에 이방 신들을 위한 제단을 쌓아 아버지의 선정을 망칩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믿음의 대를 어떻게 이어 갈 것인지 강력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기회를 잡으라(1절)
히스기야가 죽고 그의 아들 므낫세가 왕이 될 때, 그의 나이는 12세였습니다(1절, BC 697년). 따라서 히스기야가 15년 생명 연장을 받은 기간에 므낫세를 낳았다고 보는 해석이 있습니다. 그러나 왕들의 통치 기간과 예루살렘의 멸망 연도(BC 586년)를 감안할 때, 므낫세는 12세에 히스기야와 섭정을 시작했고 히스기야는 11년 후, 즉 므낫세가 23세 되던 해(BC 686년)에 사망했다고 보는 학자들이 더 많습니다. 따라서 히스기야는 20년 이상 아버지 역할을 했다는 말이 됩니다. 한편 열왕기 저자는 므낫세의 어머니 이름이 ‘헵시바’라고 일부러 기록했습니다. 헵시바는 ‘나의 기쁨이 네 안에 있다’라는 뜻으로 예루살렘의 별명이기도 합니다(사 62:4). 그러나 히스기야와 헵시바는 신앙을 물려주는 부모 역할에 실패했습니다. 그 아들 므낫세가 남 유다의 아합이라 할 만큼 악명 높은 행실을 보였으니 말입니다. 어머니 헵시바의 이름은 본문 이외에 어디에도 재등장하지 않으며, 아버지 히스기야는 말년에 치명적 교만의 죄를 범했으니 므낫세의 삶에 긍정적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 분명합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않는다고 잠언은 말합니다(잠 22:6). 히스기야는 어린 자녀 므낫세가 평생 믿고 따라야 할 하나님을 알려 줄 기회를 놓쳤습니다. 그로 인해 므낫세 개인뿐 아니라 나라 전체가 위험에 휩싸였습니다. 기회를 잡으십시오. 평생 붙들고 살아야 할 하나님을 알려 주는 일을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마음을 잡으라(2~9절)
2절부터는 므낫세의 악행이 소상히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는 아버지 히스기야가 허물었던 산당들을 다시 세우고, 바알의 제단을 쌓으며 아세라 목상을 만들었습니다(2〜3절). 심지어 참되시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생명 다해 보존해야 할 여호와의 성전에 우상을 위한 제단을 쌓는 신성모독의 행위를 서슴없이 행했습니다(4〜5절). 그는 또한 자신의 아들을 암몬의 신 몰렉에게 인신공양하는 끔찍한 죄를 범하고, 율법이 금한 신접한 자와 무당들을 신임했습니다(6절). 그의 악한 행위는 백성에게도 전염되어 그 악행이 이방 민족들보다 더 심했습니다(9절). 지도자의 신앙은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미칩니다. 므낫세 한 사람으로 인해 온 나라가 흔들린 것입니다. 므낫세는 아버지 히스기야가 허문 것은 세우고, 아버지가 세운 것은 허물었습니다. 본받아야 할 아버지의 길은 벗어나고, 본받지 말아야 할 할아버지 아하스의 정책은 곧장 따라갔습니다. 백성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지켜야 할 히스기야의 유산은 내팽개치고 따르지 말아야 할 므낫세의 명령에는 즉시 휘둘렸습니다. 이들의 마음은 도대체 어디를 향해 있습니까? 아무리 악한 집안에서 태어났어도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기를 힘쓰면 선한 생을 삽니다. 아무리 악한 나라의 백성이라 해도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기를 힘쓰면 결국 회복됩니다. 마음이 문제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 마음이 바르고 굳건하길 소원합니다.
히스기야는 자녀에게 경건한 습관을 물려 줄 기회를 놓쳤습니다. 그로 인해 온 백성이 패역한 왕을 따르는 끔찍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기회를 주실 때 마음을 다해 그 기회를 선용하십시오. 아무리 혹독한 상황이라도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온전히 주님께 내어 드리십시오. 그것이 올바르고 견고한 신앙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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