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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할 때 강함 되시네_여호수아 1:1-9


     

1 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의 수종자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 모든 백성과 더불어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내가 그들 곧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그 땅으로 가라

3 내가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은 모두 내가 너희에게 주었노니

4 곧 광야와 이 레바논에서부터 큰 강 곧 유브라데 강까지 헷 족속의 온 땅과 또 해 지는 쪽 대해까지 너희의 영토가 되리라

5 네 평생에 너를 능히 대적할 자가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니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6 강하고 담대하라 너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맹세하여 그들에게 주리라 한 땅을 이 백성에게 차지하게 하리라

7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8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9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정여울 작가의「마음의 서재」에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빨강머리 앤의 머리카락이 금발이었다면, 빈센트 반 고흐가 억만장자였다면, 베토벤의 귀가 잘 들렸다면, 우리는 그들을 이토록 애틋하게 사랑할 수 있었을까?” 그녀는 덧붙입니다. “영원히 채울 수 없는 결핍을 끌어안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매력적인 사람이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강한 사람만을 부르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연약함을 하나님 앞에 드릴 수 있는 사람, 그 약함 속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겸손히 구하는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여호수아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모세가 죽고 난 뒤, 모든 시선이 여호수아를 향했습니다. 위대한 지도자 모세는 이제 없습니다. 그 뒤를 이어 가나안으로 백성을 인도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여호수아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여호수아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듯 보였습니다. 그는 여전히 모세의 ‘수종자’로 소개되고 있습니다(1절). 지도자 여호수아가 아닌, 조력자 여호수아였습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이 찾아오십니다. “모세는 죽었다. 이제 너는 일어나 모든 백성을 이끌고 요단을 건너라.” 과거의 지도자, 과거의 영광, 과거의 방식은 이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과거를 돌아보는 대신, 믿음으로 요단강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딛으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가나안 땅을 약속하십니다.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은 모두 내가 너희에게 주었노니”(3절). 하지만 그 약속은 ‘앉아서 받는 선물’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이미 주셨지만, 믿음의 행동이 필요했습니다. 믿음의 순종이 있어야 하나님의 약속이 현실이 됩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이렇게 격려하십니다.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니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5절).

  이 말씀은 여호수아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전 남기신 마지막 말씀과도 이어집니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 ‘임마누엘’(마 1:23)의 약속은 신구약을 관통하는 하나님의 방식입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사실,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두려움 앞에서 담대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입니다.

  하지만 여호수아는 여전히 주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강하고 담대하라”는 말씀을 세 번 반복하여 들려주십니다. 여호수아가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두려워하며 약해져 있었음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은 그의 연약함을 책망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말씀과 약속으로 그 마음을 붙들어 주십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율법을 입에서 떠나지 않게 하고, 주야로 묵상하며, 그대로 지켜 행하라고 명령하십니다. ‘묵상하다’라는 단어의 뜻은 중얼거리며 되뇌는 행위, 즉 입술과 삶으로 살아 내는 훈련을 의미합니다. 말씀 묵상은 삶을 말씀 중심으로 다시 세우는 것입니다. 말씀 위에 선 사람이 진짜 ‘강한 자’입니다.

  우리도 여호수아처럼 인생의 전환점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이런 생각들이 올라옵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나 같은 사람도 될까?’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강하고 담대하라.” 그리고 또 말씀하십니다.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8절).

  오늘도 우리의 상황, 처지, 현실 앞에서 주눅 들고 낙심하는 것이 아니라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한 걸음을 내딛는 날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가 그렇게 믿음으로 나아갈 때 이런 찬양의 가사처럼 담대하게 선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라, 하나님 구원을! 보라, 하나님 능력을!” 약할 때 강함 되시는 하나님 붙들고 담대히 걸어가는 복된 성도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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