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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가 되어 버린 왕의 이야기_에스겔 19:1-14

  • HKPC
  • Aug 18
  • 3 min read

     

1 너는 이스라엘 고관들을 위하여 애가를 지어

2 부르라 네 어머니는 무엇이냐 암사자라 그가 사자들 가운데에 엎드려 젊은 사자 중에서 그 새끼를 기르는데

3 그 새끼 하나를 키우매 젊은 사자가 되어 먹이 물어뜯기를 배워 사람을 삼키매

4 이방이 듣고 함정으로 그를 잡아 갈고리로 꿰어 끌고 애굽 땅으로 간지라

5 암사자가 기다리다가 소망이 끊어진 줄을 알고 그 새끼 하나를 또 골라 젊은 사자로 키웠더니

6 젊은 사자가 되매 여러 사자 가운데에 왕래하며 먹이 물어뜯기를 배워 사람을 삼키며

7 그의 궁궐들을 헐고 성읍들을 부수니 그 우는 소리로 말미암아 땅과 그 안에 가득한 것이 황폐한지라

8 이방이 포위하고 있는 지방에서 그를 치러 와서 그의 위에 그물을 치고 함정에 잡아

9 우리에 넣고 갈고리를 꿰어 끌고 바벨론 왕에게 이르렀나니 그를 옥에 가두어 그 소리가 다시 이스라엘 산에 들리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10 네 피의 어머니는 물 가에 심겨진 포도나무 같아서 물이 많으므로 열매가 많고 가지가 무성하며

11 그 가지들은 강하여 권세 잡은 자의 규가 될 만한데 그 하나의 키가 굵은 가지 가운데에서 높았으며 많은 가지 가운데에서 뛰어나 보이다가

12 분노 중에 뽑혀서 땅에 던짐을 당하매 그 열매는 동풍에 마르고 그 강한 가지들은 꺾이고 말라 불에 탔더니

13 이제는 광야, 메마르고 가물이 든 땅에 심어진 바 되고

14 불이 그 가지 중 하나에서부터 나와 그 열매를 태우니 권세 잡은 자의 규가 될 만한 강한 가지가 없도다 하라 이것이 애가라 후에도 애가가 되리라

     

  오늘 본문은 유다 왕가의 몰락을 탄식하는 애가입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을 통해 유다 왕가의 과거와 현재를 회상하게 하시며, 그들이 어떻게 하나님을 떠나고 결국 파멸에 이르게 되었는지 직면하게 하십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영적 지도력의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 교회를 향한 동일한 경고와 교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패망한 사자의 새끼들(1~9절)

  하나님은 이스라엘 고관들을 위한 애가를 지으라 하시는데(1절), 사실상 그 내용도 다 불러 주셨습니다. 원래 유다는 아버지 야곱이 사자로 비유한 지파이기에, 하나님은 유다 왕국을 어미 사자로, 두 명의 왕을 새끼로 비유하십니다(2절; 창 49:9). 첫 번째 새끼는 젊어서 사자가 되자 교만하여 나라들을 짓밟고 먹이를 찢다가 결국 잡혀 쇠사슬에 묶여 애굽으로 끌려갔는데, 이는 여호아하스를 가리킵니다(3〜4절: 왕하 23:34). 첫째 새끼가 그렇게 된 것을 본 암사자는 그를 대신해 둘째 새끼를 골라 키웠지만(5절), 그 역시 젊은 사자가 되자 무리를 찢고 성읍을 황폐하게 하다가 결국 바벨론에 끌려갔는데, 이는 여호야긴을 가리킵니다(6〜9절; 왕하 24:8〜17). 이 두 왕 모두 사자라는 상징이 어울리는 개혁 군주 요시야의 아들이었지만, 하나님께 순종하기보다는 정치적 술수를 의지하고 방탕했기에 결국 패망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뜻이 아닌 세상의 권력, 인기, 재물을 의존하다 보면 패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사회나 교회에서 중요한 위치나 리더십을 가진 상황에서 이처럼 하나님의 법도를 따르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더욱 커지게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리더 자리에 있는 사람은 더욱 하나님을 의뢰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의 리더가 하나님을 잘 섬기고, 말씀에 따라 행하고 있는지 늘 살피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권면하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무너진 포도나무(10~14절)

  이어서 하나님은 유다 왕조를 포도나무에 비유하셔서 영광과 몰락을 나타내십니다. “네 피의 어머니”란 다윗의 혈통, 유다 왕조를 의미합니다. 유다는 한때 물가에 심긴 포도나무처럼 강력하고 아름다워 풍요와 권세의 상징이 되기에 충분했습니다(10〜11절). 그러나 그 포도나무는 분노에 의해, 즉 하나님의 심판에 의해 뽑히고 땅에 던져져 동풍에 말라 버렸습니다. 이는 동쪽의 먼 나라, 바벨론의 침공에 의해 파괴된 예루살렘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12a절). 또한 그 강한 가지, 곧 왕권은 불에 타버렸는데, 이는 더 이상 예루살렘에 다윗의 위를 이을만한 왕이 없음을 표현합니다(12b절). 결국 유다는 이제 아무 역할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13〜14절). 유다 왕국처럼 교회도 하나님께 받은 사명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영광을 잃어버리고 마른 나무처럼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교회 가운데 말씀 중심의 리더십, 겸손, 순종의 리더십이 회복되도록 기도하며, 교회를 바로 잡으려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이를 실천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애가를 부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 고민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에스겔 19장은 왕권, 정체성, 영광을 잃은 유다의 비극을 애절하게 노래합니다. 그러나 이는 단지 과거를 한탄하는 노래가 아닙니다. 역사의 거울이요, 회개할 기회이며, 새로운 시작을 위한 호소입니다. 오늘 우리는 교회 공동체의 방향과 정체성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교회에 문제가 있다면 그저 비판의 목소리만 높이거나 탄식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교회가 바로 서기 위해 우리 각자가 무엇을 행해야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문제를 바르게 진단하고 성경적 방법대로 해결하려 노력할 때 주님이 길을 열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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