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합 왕가의 진멸_열왕기하 10:1-11
- HKPC
- Jul 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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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합의 아들 칠십 명이 사마리아에 있는지라 예후가 편지들을 써서 사마리아에 보내서 이스르엘 귀족들 곧 장로들과 아합의 여러 아들을 교육하는 자들에게 전하니 일렀으되
2 너희 주의 아들들이 너희와 함께 있고 또 병거와 말과 견고한 성과 무기가 너희에게 있으니 이 편지가 너희에게 이르거든
3 너희 주의 아들들 중에서 가장 어질고 정직한 자를 택하여 그의 아버지의 왕좌에 두고 너희 주의 집을 위하여 싸우라 하였더라
4 그들이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두 왕이 그를 당하지 못하였거든 우리가 어찌 당하리요 하고
5 그 왕궁을 책임지는 자와 그 성읍을 책임지는 자와 장로들과 왕자를 교육하는 자들이 예후에게 말을 전하여 이르되 우리는 당신의 종이라 당신이 말하는 모든 것을 우리가 행하고 어떤 사람이든지 왕으로 세우지 아니하리니 당신이 보기에 좋은 대로 행하라 한지라
6 예후가 다시 그들에게 편지를 부치니 일렀으되 만일 너희가 내 편이 되어 내 말을 너희가 들으려거든 너희 주의 아들된 사람들의 머리를 가지고 내일 이맘때에 이스르엘에 이르러 내게 나아오라 하였더라 왕자 칠십 명이 그 성읍의 귀족들, 곧 그들을 양육하는 자들과 함께 있는 중에
7 편지가 그들에게 이르매 그들이 왕자 칠십 명을 붙잡아 죽이고 그들의 머리를 광주리에 담아 이스르엘 예후에게로 보내니라
8 사자가 와서 예후에게 전하여 이르되 그 무리가 왕자들의 머리를 가지고 왔나이다 이르되 두 무더기로 쌓아 내일 아침까지 문 어귀에 두라 하고
9 이튿날 아침에 그가 나가 서서 뭇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의롭도다 나는 내 주를 배반하여 죽였거니와 이 여러 사람을 죽인 자는 누구냐
10 그런즉 이제 너희는 알라 곧 여호와께서 아합의 집에 대하여 하신 말씀은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그의 종 엘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제 이루셨도다 하니라
11 예후가 아합의 집에 속한 이스르엘에 남아 있는 자를 다 죽이고 또 그의 귀족들과 신뢰 받는 자들과 제사장들을 죽이되 그에게 속한 자를 하나도 생존자를 남기지 아니하였더라
예후에 의해 북 이스라엘의 요람과 남 유다의 아하시야가 죽임 당했고, 예언을 따라 이세벨 왕후가 끔찍한 최후를 맞이했지만, 아직 아합의 남은 자손들에 대한 심판은 완결되지 않았습니다. 9장까지 아합 왕조의 몰락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되었다면 10장부터는 예후가 새 왕조를 이루어 가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이를 통해 회개하지 않는 자를 멸하시는 역사의 주관자 하나님을 재발견하게 됩니다.
주의 산성으로 피하라(1~5절)
예후는 여호와의 손에 들린 심판의 도구로서 아합 왕가에 칼바람을 불러왔습니다. 9:14부터 시작된 그의 살육은 본문에서 그 절정을 맞이합니다. 아합의 아들 70명이 한꺼번에 진멸되기 때문입니다. 고대 왕국에서 세력을 잡은 이가 이전 왕가 일족을 멸하는 일은 종종 있었으나, 예후의 경우에는 정치적 차원보다 엘리사로부터 받은 사명을 수행하는 차원이었습니다. 예후는 이 일을 매우 교묘하게 진행하는데, 먼저 아합의 아들들을 교육하는 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아합을 대신할 왕을 왕좌에 세우고 아합 가문을 위해 싸우라고 도전합니다(3절). 서슬퍼런 이 겁박에 그들은 두려워하며 예후에게 사람을 보내 백기 투항합니다(4〜5절). 사마리아의 귀족들은 아합의 지원을 받아 그 자녀들을 교육하면서 온갖 이익을 누렸을 것입니다. 예후가 말한 것처럼, 아합의 아들들이 그들과 있고, 병거와 말과 견고한 사마리아성과 무기까지 있으니 싸우려고 하면 싸울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2절). 그러나 예후의 말 한마디에 그들은 자신들의 자원을 사용해 보지도 않고 포기했고, 싸워 보지도 않고 항복했습니다. 이 얼마나 허탄한 권세입니까? 영원한 안위를 보장할 수 있는 산성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직 여호와만이 우리의 반석, 요새, 방패, 산성이십니다(시 18:2). 그 산성으로, 그 날개 아래로 피하십시오.
이루시는 하나님 편에 서라(6~11절)
예후는 항복의 뜻을 밝힌 사마리아 귀족들에게 다시 편지를 보냅니다. 충성을 맹세하려거든 아합의 아들들 머리를 가지고 이스르엘로 오라는 내용이었습니다(6절). 귀족들은 예후의 명령을 신속하게 수행했습니다. 왕자 70명을 죽이고 머리를 자른 후 광주리에 담아 예후에게 보냈습니다(6〜7절). 예후는 그 머리들을 이스르엘 문 어귀에 두 무더기로 쌓아 두었습니다(8절). 다음 날 아침 예후는 백성 앞에 나서서 이렇게 외칩니다. “나는 내 주인(요람 왕)을 배반하고 죽였습니다. 그런데 이 많은 사람을 죽인 자는 누구입니까”(9절). 요람을 배신한 자신의 죄를 자백한 것처럼 보이지만, 70명의 왕자들을 죽인 책임을 아합의 집에 속한 방백과 귀족들에게 돌려 누구도 이 일에 관해 섣불리 예후를 비방하지 못하도록 머리를 쓴 것입니다. 한편 예후는 이 모든 일이 여호와께서 엘리야에게 주신 예언(왕상 21:20〜24)의 성취임을 밝혀 자신을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와 동일시함으로 그의 반역과 살해에 대한 정당성을 세우려 했습니다(10절). 이를 통해 그는 대중적 관심과 지지를 얻었고, 아합의 집에 속한 자들을 모조리 죽여 하나도 남기지 않았습니다(11절).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결국 이루어집니다. 끝까지 하나님을 멀리한 아합 왕조와 그의 조력자들은 모두 망했습니다. 끝까지 말씀을 이루시는 하나님 편에 서는 것이 복된 길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 믿음직했던 사마리아 성도, 그 많은 병거와 말과 무기도, 무너질 것 같지 않았던 아합 왕가의 권세도, 그 권력과 야합했던 수많은 사람도 아합 가문을 지켜 내지 못했습니다. 아니, 오히려 함께 멸망당했습니다. 악을 단호하게 거절하고, 생명의 주요 세상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 편에 서는 것이 살길임을 잊지 말고 그 길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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