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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으로 악을 이기라_로마서 12:15-21


     

15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16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

17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18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19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20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21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세상은 점점 더 메말라가고, 사람들 사이의 온기는 식어가고 있습니다. 기쁨을 함께 나누기보다 경쟁하고, 슬픔을 함께 공감하기보다 외면하는 일이 더 익숙해졌습니다. 이런 시대에 바울은 ‘삶으로 드리는 예배’가 바로 이웃과의 관계에서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오늘 본문은 구원받은 자로서 우리가 어떻게 원수 같은 이웃까지 품으며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 줍니다. 특히 우리가 피하고 싶거나 감정적으로 멀어진 사람들을 어떻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대할지에 대한 실제적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바울은 권면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 줍니다.

  첫째,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울어야 합니다. 바울은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15절)고 말합니다. 성령 안에서 한 몸이 되어 교회를 세우는 우리는 서로의 감정에 무관심할 수 없습니다. 존 스토트는 “사랑은 결코 다른 사람들의 기쁨이나 고통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라고 말합니다. 특히 “서로 마음을 같이 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하지 말라”(16절)는 권면은, 그리스도인의 삶이 겸손과 연대 안에 있어야함을 보여 줍니다. 예수님은 사회에서 가장 낮은 자들의 친구가 되셨습니다. 우리 또한 그 길을 따를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공동체를 이룰 수 있습니다.

  둘째, 모든 사람과 화목을 도모해야 합니다. 바울은 우리가 손해를 보더라도, 모든 사람과 더불어 가능한 화목하라고 말합니다(17〜18절). 여기서 중요한 것은 ‘너희로서는’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상대방의 반응과는 별개로, 최선을 다해 화평을 이루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사울의 끈질긴 핍박 속에서도 다윗은 자기 손으로 악을 갚지 않았습니다. 여러 번 죽일 기회가 있었지만, 그는 사울을 하나님께 기름부음 받은 자로 여기며 해치지 않았습니다.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부음을 받은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께서 금하시는 것이니”(삼상 24:6)라고 고백했던 다윗은, 끝까지 선한 행동으로 반응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이 친히 사울을 심판하셨습니다.

  셋째, 원수를 하나님께 맡기고 선으로 응답해야 합니다. 우리의 억울함과 상처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그러나 직접 응징하려는 마음은 하나님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신명기 말씀을 인용해 말합니다.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19절). 이어서 바울은 더욱 놀라운 도전을 줍니다.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20절).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경험한 자의 모습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숯불을 원수의 머리에 쌓아 놓”게 됩니다. 이것은 우리가 심판자를 자처하지 않고 오히려 선을 행하면, 공의로운 하나님이 직접 판결하신다는 의미입니다.

  넷째,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합니다. 본문의 마지막 절은 오늘의 중심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21절). 악을 악으로 갚는 것은 악에 정복당하는 것이지만, 악을 선으로 갚으면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보여 주셨던 십자가의 길입니다. 십자가에서 원수된 우리를 위해 죽으심으로 악을 이기셨고 부활로 생명을 이루셨습니다. 우리는 그 주님을 따르는 자들이니 우리도 ‘선’을 선택하며 악을 이기는 승리자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누군가를 축복하고 용서하는 그 순간에도 우리는 하나님께 예배 드릴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사랑할 수 없었던 사람, 끊고 싶었던 관계, 참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주님은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다시 그 사람을 축복해 보십시오. 예수님이 이미 그렇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결국, 사랑으로 이기는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그 이김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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