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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에 관한 규례_민수기 30:1-16

  • HKPC
  • May 28
  • 3 min read

     

1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 지파의 수령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의 명령이 이러하니라

2 사람이 여호와께 서원하였거나 결심하고 서약하였으면 깨뜨리지 말고 그가 입으로 말한 대로 다 이행할 것이니라

3 또 여자가 만일 어려서 그 아버지 집에 있을 때에 여호와께 서원한 일이나 스스로 결심하려고 한 일이 있다고 하자

4 그의 아버지가 그의 서원이나 그가 결심한 서약을 듣고도 그에게 아무 말이 없으면 그의 모든 서원을 행할 것이요 그가 결심한 서약을 지킬 것이니라

5 그러나 그의 아버지가 그것을 듣는 날에 허락하지 아니하면 그의 서원과 결심한 서약을 이루지 못할 것이니 그의 아버지가 허락하지 아니하였은즉 여호와께서 사하시리라

6 또 혹시 남편을 맞을 때에 서원이나 결심한 서약을 경솔하게 그의 입술로 말하였으면

7 그의 남편이 그것을 듣고 그 듣는 날에 그에게 아무 말이 없으면 그 서원을 이행할 것이요 그가 결심한 서약을 지킬 것이니라

8 그러나 그의 남편이 그것을 듣는 날에 허락하지 아니하면 그 서원과 결심하려고 경솔하게 입술로 말한 서약은 무효가 될 것이니 여호와께서 그 여자를 사하시리라

9 과부나 이혼 당한 여자의 서원이나 그가 결심한 모든 서약은 지킬 것이니라

10 부녀가 혹시 그의 남편의 집에서 서원을 하였다든지 결심하고 서약을 하였다 하자

11 그의 남편이 그것을 듣고도 아무 말이 없고 금하지 않으면 그 서원은 다 이행할 것이요 그가 결심한 서약은 다 지킬 것이니라

12 그러나 그의 남편이 그것을 듣는 날에 무효하게 하면 그 서원과 결심한 일에 대하여 입술로 말한 것을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나니 그의 남편이 그것을 무효하게 하였은즉 여호와께서 그 부녀를 사하시느니라

13 모든 서원과 마음을 자제하기로 한 모든 서약은 그의 남편이 그것을 지키게도 할 수 있고 무효하게도 할 수 있으니

14 그의 남편이 여러 날이 지나도록 말이 없으면 아내의 서원과 스스로 결심한 일을 지키게 하는 것이니 이는 그가 그것을 들을 때에 그의 아내에게 아무 말도 아니하였으므로 지키게 됨이니라

15 그러나 그의 남편이 들은 지 얼마 후에 그것을 무효하게 하면 그가 아내의 죄를 담당할 것이니라

16 이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규례니 남편이 아내에게, 아버지가 자기 집에 있는 어린 딸에 대한 것이니라

     

  하나님은 화평과 조화를 참으로 중요하게 보십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여러 제도를 통해서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서원에 관한 규례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약속한 내용’인 서원은 이스라엘에는 필수불가결한 것이었고, 남녀 불문하고 반드시 지켜야 했습니다. 다만 여성의 경우는 특례 조항이 있었는데, 아버지와 남편이 딸이나 아내의 서원을 허락하지 않으면 무효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가장의 대표성을 인정한 것으로, 가정의 평화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독특한 제도는 대체 어떤 것이며, 무슨 목적을 위한 것인지 살펴봅시다.

     

  서원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2절). 대개 서원은 자신의 소원을 하나님이 이루어 주시면 어떤 행위를 하겠다는 약속입니다. 대표적으로 야곱이 형 에서를 피해 하란으로 내려가던 중 벧엘에서 돌기둥을 세우고 기름을 부어 서원한 일이 있습니다. 야곱은 자신의 여정을 무사히 마치게 해 주시면 벧엘에서 하나님께 예배하며 십일조를 드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창 28장). 이처럼 서원은 하나님께 소원을 아뢰며 하나님을 위해 어떤 행위를 약속하는 것으로, 반드시 지켜야 하는 엄숙한 약속이었습니다. 서원이 남자뿐 아니라 여자에게도 평등하게 열려 있는 것은 당시 다른 문화권에서는 찾기 힘든 독특한 점이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는지를 보여 주는 단면입니다.

     

  그러나 서원을 경솔하게 할 경우에 큰 문제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사사기에는 경솔하게 서원을 했다가 하나뿐인 딸을 잃은 입다의 비극적인 사례도 있습니다(삿 11장). 따라서 서원을 할 때 지혜롭고 절제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특히 여성이 함부로 서원했다가 지키지 못하면 낭패를 볼 수 있기에, 하나님은 이들에 대한 보호 장치를 마련해 주십니다. 그것은 가장에게 딸이나 아내의 서원을 판단하는 권한을 주신 것입니다. 만약 딸이 서원을 했는데 아버지가 경솔한 것이라고 판단하면 그 서원을 무효로 돌릴 수 있었습니다(5절). 아내의 경우는 남편이 그 역할을 했습니다(7절). 이것은 여성을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정해 주신 가정의 질서에 따라 서원을 바르게 이행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특히 여자들이 자칫 경솔하게 서원했다가 이행하지 못할 경우 불필요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주신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당연히 엄격한 제약이 따랐습니다. 일단 아버지나 남편이 딸이나 아내의 서약을 들은 즉시 무효로 할 경우에만 효력이 있었고, 듣고서 며칠이 지난 후에 무효로 하는 것은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변심이 일어나 서원을 무효로 돌려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만일 남편이 얼마 지난 후에 아내의 서원을 무효로 하면 서원을 이행하지 못한 죄는 남편이 져야 했습니다(15절). 그러나 아버지와 남편의 동의가 있는 서원은 반드시 이행해야 했습니다. 이것은 가장의 권위를 인정함과 동시에 그 책무 역시 막중함을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서원 제도는 타문화권에는 찾기 힘든 독특한 제도입니다. 이것은 인간을 사랑하셔서 언제든 교제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제도입니다. 그러나 이 제도는 엄숙한 만큼 자칫 큰 낭패를 불러올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나 남편에게 여자의 서원을 무효로 돌릴 권한을 주신 것은 사회적 약자인 여자들이 서원을 이행하지 못함으로 죄책을 지는 일이 없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그분께 언제나 신실하게 행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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