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바꾸면 답이 보인다_시편 77:10-20
- HKPC
- Jun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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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또 내가 말하기를 이는 나의 잘못이라 지존자의 오른손의 해
11 곧 여호와의 일들을 기억하며 주께서 옛적에 행하신 기이한 일을 기억하리이다
12 또 주의 모든 일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주의 행사를 낮은 소리로 되뇌이리이다
13 하나님이여 주의 도는 극히 거룩하시오니 하나님과 같이 위대하신 신이 누구오니이까
14 주는 기이한 일을 행하신 하나님이시라 민족들 중에 주의 능력을 알리시고
15 주의 팔로 주의 백성 곧 야곱과 요셉의 자손을 속량하셨나이다 (셀라)
16 하나님이여 물들이 주를 보았나이다 물들이 주를 보고 두려워하며 깊음도 진동하였고
17 구름이 물을 쏟고 궁창이 소리를 내며 주의 화살도 날아갔나이다
18 회오리바람 중에 주의 우렛소리가 있으며 번개가 세계를 비추며 땅이 흔들리고 움직였나이다
19 주의 길이 바다에 있었고 주의 곧은 길이 큰 물에 있었으나 주의 발자취를 알 수 없었나이다
20 주의 백성을 양 떼 같이 모세와 아론의 손으로 인도하셨나이다
산에서 길을 잃으면 당황하기 십상입니다. 그럴 때 높은 곳에 올라가 자기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됩니다. 낮은 곳에서는 보이지 않던 길이, 높은 데서는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시각을 바꾸면 답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시편 77편의 전반부는 매우 암울하게 시작합니다. 도저히 답이 없을 것 같은 절망적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눈앞의 현실 대신 하나님이 도우셨던 과거를 돌아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과거로부터 하나님이 얼마나 자신과 이스라엘을 사랑하셨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마침내 시인은 절망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내가 연약했다!” 시인의 고백입니다(10절). 시인은 이전까지 자기가 감당 못할 무거운 고난 앞에서 절망했습니다. 그가 본 것은 고난의 ‘무게’였습니다. 그러나 시선을 바꾸자 고난을 감당하지 못하는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성도는 하나님 안에 있을 때는 강하지만, 그 시선을 현실과 고난에만 맞추면 한없이 약해지는 존재입니다. 마치 바다를 걷던 베드로가 예수님 대신 풍랑을 바라보았더니 물속에 빠져 들어간 것과 같습니다.
“내가 묵상하리라!” 시인의 다음 고백입니다(11〜12절). 시인은 하나님이 과거에 자신과 자기 나라에 베푸신 놀라운 일들을 기억하고 되새기기로 결단합니다. 이것이 시인이 찾은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었습니다. 은혜를 기억하는 것은 성도가 힘을 얻는 방법입니다. ‘은혜는 물에 새기고, 원수는 돌에 새긴다’라는 속담처럼 사람은 쉽게 은혜를 잊습니다. 그러나 받은 복을 헤아려 볼 줄 아는 성도는 어떤 고난도 이겨 낼 담대함을 얻습니다.
“하나님같이 위대하신 신이 누구입니까?” 시인이 경탄하며 고백합니다(13절). 조금 전 절망에 빠졌던 사람이 놀랍게 변화되어 하나님을 높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묵상하는 사람은 반드시 시인처럼 감탄하며 찬양하게 마련입니다. 우리의 삶에 찬양이 부족하다면, 그것은 묵상이 부족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말씀을 사모하고, 그것이 찬양으로 이어지는 시인의 삶은 우리의 모범입니다.
“주가 구원하셨다!” 하나님은 기이한 일을 행하시고 우리에게 그 능력을 알리십니다(14절). 이는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함입니다(15절). 우리가 하나님께 구원받은 이유는 결코 우리가 의로워서나 구원받을 자격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연약하여 늘 반복해서 죄를 범하는 우리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당신의 백성으로 삼아주셨습니다.
“주가 인도하시네!” 시인의 마지막 고백입니다(20절). 시인은 과거에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묵상하며 큰 힘과 용기를 얻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과 은혜는 시인의 마음속에서 불안을 걷어 냈습니다. 그리고 시인은 다시 깨닫습니다. 과거에 이스라엘을 인도하신 하나님이 지금도 자신을 인도하시리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이러한 깨달음과 믿음이 우리에게도 있기를 소원합니다.
시인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우리는 작은 시험에도 쉽게 넘어집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며 불안해하고 괴로워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과거에 행하신 구원의 역사를 묵상하면 불안이 사라집니다. 우리를 지금까지 인도하셨던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의지하면 우리의 갈 길이 보입니다. 시인이 하나님의 은혜를 묵상함으로 길을 찾은 것처럼 우리도 믿음으로 하나님의 길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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