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으로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_에스겔 24:15-27
- HKPC
- Aug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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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16 인자야 내가 네 눈에 기뻐하는 것을 한 번 쳐서 빼앗으리니 너는 슬퍼하거나 울거나 눈물을 흘리거나 하지 말며
17 죽은 자들을 위하여 슬퍼하지 말고 조용히 탄식하며 수건으로 머리를 동이고 발에 신을 신고 입술을 가리지 말고 사람이 초상집에서 먹는 음식물을 먹지 말라 하신지라
18 내가 아침에 백성에게 말하였더니 저녁에 내 아내가 죽었으므로 아침에 내가 받은 명령대로 행하매
19 백성이 내게 이르되 네가 행하는 이 일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너는 우리에게 말하지 아니하겠느냐 하므로
20 내가 그들에게 대답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21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성소는 너희 세력의 영광이요 너희 눈의 기쁨이요 너희 마음에 아낌이 되거니와 내가 더럽힐 것이며 너희의 버려 둔 자녀를 칼에 엎드러지게 할지라
22 너희가 에스겔이 행한 바와 같이 행하여 입술을 가리지 아니하며 사람의 음식물을 먹지 아니하며
23 수건으로 머리를 동인 채, 발에 신을 신은 채로 두고 슬퍼하지도 아니하며 울지도 아니하되 죄악 중에 패망하여 피차 바라보고 탄식하리라
24 이같이 에스겔이 너희에게 표징이 되리니 그가 행한 대로 너희가 다 행할지라 이 일이 이루어지면 내가 주 여호와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 하라 하셨느니라
25 인자야 내가 그 힘과 그 즐거워하는 영광과 그 눈이 기뻐하는 것과 그 마음이 간절하게 생각하는 자녀를 데려가는 날
26 곧 그 날에 도피한 자가 네게 나와서 네 귀에 그 일을 들려 주지 아니하겠느냐
27 그 날에 네 입이 열려서 도피한 자에게 말하고 다시는 잠잠하지 아니하리라 이같이 너는 그들에게 표징이 되고 그들은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
에스겔은 지금까지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언하면서 그 누구 보다도 그 예언 때문에 애통했던 사람입니다. 그는 아내를 잃는 큰 슬픔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슬픔까지 말씀을 전하는 도구로 사용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사명을 다하고 있습니다.
슬픔과 고통으로 전하는 말씀(15~18절)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네 눈에 기뻐하는 자”를 한 번 쳐서 빼앗겠다고 하시면서, 애곡하지 말고 그저 조용히 탄식하고, 죽은 자를 위한 음식도 먹지 말라고 명하셨습니다(15〜17절). 에스겔은 이 말씀도 다음 날 아침에 백성에게 알렸습니다(18a절). 그리고 그날 저녁 그의 아내가 죽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선지자라도 큰 충격을 받고 하나님을 원망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에스겔은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순종합니다(18b절). 에스겔은 자기에게 임한 슬픔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이 예루살렘에 임할 하나님의 심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를 그 무엇보다도 강력하게 전했습니다. 우리가 겪는 모든 일을 통해 하나님이 일하실 수 있음을 믿고 순종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성전의 파괴와 절망의 침묵(19~24절)
에스겔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은 백성은 그 의미를 물었고(19절), 에스겔은 자기가 사랑하는 아내를 잃었듯이 이스라엘이 예루살렘 성전을 잃을 것이라는 말씀을 전합니다(20〜21절). 그때 백성은 마치 에스겔이 보여 준 모습 그대로 말을 잃고, 슬픔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큰 충격에 빠질 것입니다(23절). 하나님은 에스겔이 큰 슬픔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명령에 그대로 순종하게 하심으로써 그의 예언이 결코 거짓일 수 없음을 백성이 깨닫게 하셨습니다(24절). 완악하여 말씀을 믿지 않는 백성을 일깨우시기 위해 하나님은 선지자로 큰 희생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마치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셨던 것처럼, 하나님의 사람들은 어리석은 자들을 일깨우기 위해 희생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주님이 영광을 받으신다면 생명까지도 드릴 수 있다고 고백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파멸이 곧 회복의 시작이다(25~27절)
하나님도 예루살렘이 파괴되는 것에 대해 큰 슬픔과 아픔을 느끼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을 ‘힘, 영광, 기쁨, 자녀’라고 부르시면서 그것을 데려가는 날, 곧 예루살렘이 함락되는 날에 대해 말씀하십니다(25절). 예루살렘이 함락되는 그날에 살아남아 바벨론으로 끌려온 자가 에스겔에게 그 소식을 전하게 될 것입니다(26절). 그때에야 에스겔은 다시 말하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백성은 그가 여호와의 선지자인 줄 알게 될 것입니다(27절). 에스겔은 하나님이 그 입을 막으신 이후로(3:26), 행동이나 그림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해 왔는데, 예루살렘이 완전히 파괴된 후에야 입을 열어 회복과 새 소망을 선포하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에게 죗값을 치르게 하시는 이유는 회복을 위한 것입니다. 혹 살아가다가 슬픔과 고통을 경험하게 된다 하더라도, 그 모든 것을 통해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영원한 나라의 소망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의 삶을 사용하셔서, 말로는 전할 수 없는 심판과 회복의 소망을 표현하셨습니다. 에스겔은 침묵의 세월을 견뎠고, 아내를 잃는 고통 속에서도 말씀에 순종했고, 예루살렘이 파괴되고 회복된다는 사실을 선포했습니다. 믿음의 길에서 고난과 아픔을 경험하더라도, 주님이 반드시 회복하시고 모든 것을 갚아주실 것이라는 믿음 위에 서서 흔들리지 않는 성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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