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자가 가져야 할 태도_에스겔 2:1-10
- HKPC
- Jul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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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네 발로 일어서라 내가 네게 말하리라 하시며
2 그가 내게 말씀하실 때에 그 영이 내게 임하사 나를 일으켜 내 발로 세우시기로 내가 그 말씀하시는 자의 소리를 들으니
3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자손 곧 패역한 백성, 나를 배반하는 자에게 보내노라 그들과 그 조상들이 내게 범죄하여 오늘까지 이르렀나니
4 이 자손은 얼굴이 뻔뻔하고 마음이 굳은 자니라 내가 너를 그들에게 보내노니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이 이러하시다 하라
5 그들은 패역한 족속이라 그들이 듣든지 아니 듣든지 그들 가운데에 선지자가 있음을 알지니라
6 인자야 너는 비록 가시와 찔레와 함께 있으며 전갈 가운데에 거주할지라도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의 말을 두려워하지 말지어다 그들은 패역한 족속이라도 그 말을 두려워하지 말며 그 얼굴을 무서워하지 말지어다
7 그들은 심히 패역한 자라 그들이 듣든지 아니 듣든지 너는 내 말로 고할지어다
8 너 인자야 내가 네게 이르는 말을 듣고 그 패역한 족속 같이 패역하지 말고 네 입을 벌리고 내가 네게 주는 것을 먹으라 하시기로
9 내가 보니 보라 한 손이 나를 향하여 펴지고 보라 그 안에 두루마리 책이 있더라
10 그가 그것을 내 앞에 펴시니 그 안팎에 글이 있는데 그 위에 애가와 애곡과 재앙의 말이 기록되었더라
이사야가 환상을 본 후에 하나님으로부터 사명을 받았듯(사 6장), 에스겔도 환상을 본 후 선지자의 사명을 받았습니다. 이 본문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사명이 주어지는지, 그리고 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능동적으로 의지하기(1~2절)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네 발로 일어서라”고 명령하십니다(1a절). 이는 에스겔의 힘으로 일어나라는 명령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실상 에스겔에게는 일어날 힘이 없어 보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성령의 능력으로 그를 일으켜 세우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에스겔을 일으키셨음에도 불구하고 에스겔은 ‘내 발로 세우셨다’고 말하며, 그 후에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1b〜2절). 이는 하나님의 부르심과 능력이 가진 양면성을 알게 합니다. 하나님이 능동적으로 역사하신다고 해서 우리가 그저 가만히 있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의뢰한다는 것은 적극적으로 순종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 열심을 다하여 말씀과 기도로 깨어 있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게 언제라도 떨쳐 일어나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겠다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는 길입니다.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3~7절)
에스겔이 받은 사명은, 패역하여 하나님을 배반한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서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조상 때부터 죄를 범했고, 패역했으며 얼굴은 뻔뻔하고 굳은 마음을 가졌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상 대부분의 선지자들이 마찬가지지만,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자들 사이에서 말씀 사역을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가시와 찔레와 함께 있고 전갈 가운데 거주하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6a절). 그러나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그들을 만나 그들의 말을 듣기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하십니다(6b절). 우리도 에스겔처럼 세상으로 보냄 받은 사람들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거부하거나 조롱하며 무시한다 해도, 우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받은 사명을 충실히 감당해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증인으로 세우셨습니다. 우리는 담담히 주님의 복음을 전하면 됩니다.
말씀 사역자의 정체성(8~10절)
세상으로 보냄 받은 사명자는 말씀으로 훈련되고 말씀을 전하는 사역자여야 합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말씀을 듣고, 말씀을 받아먹으라고 명령하십니다(8절). 이어서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두루마리를 보여 주시며(9절), 그 두루마리를 펴서 그 안에 기록된 애가와 애곡과 재앙의 말씀을 읽게 하십니다(10절). ‘말씀을 먹는다’란 그 말씀을 온전히 받아들여 삶의 일부로 삼는다는 의미입니다. 실로 하나님의 말씀을 단순히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마음 깊이 받아들이며 삶 속에서 실천한다면 사람이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목회자들만 말씀을 전하도록 부름 받은 것이 아닙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삶의 현장에서 이 사명을 감당하도록 부르심을 입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말씀을 주시고, 그 말씀을 온전히 받아들여 전할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도 이 사명에서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수만 명의 군중 앞에 서서 복음을 전해야 할 사람도 있고, 한 사람을 만나 그에게 복음을 전해야 할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상황이 어떻게 다르든, 우리는 모두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두려움 없이 말씀으로 나 자신과 이웃과 이 세상을 변화시켜야 할 자들임을 잊지 말고 순종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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