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예배합니다_로마서 12:9-14
- HKPC
- Oc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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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10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11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12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
13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
14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삶으로 드리는 예배란, 단지 교회 안에서 드리는 종교적 행위에 그치지 않습니다. 삶 전체로 하나님을 드러내는 것이 성도가 드려야 할 ‘산 제사’입니다. 특히 오늘 본문은 삶의 예배가 ‘사랑’이라는 열매로 나타나야 함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는 누구입니까? 바로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랑하고 섬기는 성도입니다.
9절은 사랑의 본질을 세 가지 명령으로 요약합니다.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여기서 ‘거짓이 없다’라는 말은 ‘위선적이지 않은’, ‘가식 없는’ 사랑을 의미합니다. 진짜 사랑은 연기하지 않습니다. 겉으론 미소 짓고 속으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진실한 것이 사랑입니다. 또한 사랑은 도덕적 기준을 잃지 않습니다.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는 표현에서 보듯, ‘악’에 대해선 몸서리치듯 거부하고, ‘선’에 대해서는 접착제처럼 꼭 붙어 있으라는 강한 명령이 담겨 있습니다. 팀 켈러는 이 구절을 다음과 같이 해석합니다. “참된 사랑은 진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죄와 맞서기를 두려워하는 것은 사랑받고 싶은 이기적인 욕망일 뿐 참된 사랑이 아니다.”
10~14절에서 바울은 사랑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야 하는지를 네 가지로 권면합니다. 첫째, 사랑은 가족처럼 헌신하는 것입니다.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10a절). 바울은 여기서 두 개의 헬라어를 사용합니다. ‘형제를 사랑하여’는 ‘필라델피아’, ‘서로 우애하고’는 ‘필로스토르고이’입니다. 둘 다 가족 간의 사랑을 묘사하는 단어입니다. 바울은 교회를 단지 사람들의 집합체가 아니라, 성령 안에서 하나 된 하나님의 가족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아픔을 감싸고, 허물을 인내하며, 끝까지 책임지는 관계가 바로 가족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예수님 때문에 형제자매 된 거룩한 가족 공동체입니다.
둘째, 사랑은 존중하고 높여 주는 것입니다.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10b절). 사랑은 단지 감정이나 친근함이 아닙니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의 가치를 알아보는 태도입니다.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기에 존귀하게 대우 받아야 할 존재입니다. 바울은 ‘서로 먼저’ 존경하라고 말합니다. 경쟁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세상과 달리, 교회는 서로를 높이고 세워 주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상대방을 먼저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사랑의 한 모습입니다.
셋째, 사랑은 인내와 열심으로 나타납니다.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 기도에 항상 힘쓰며”(11~12절). 사랑은 감정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치지 않는 의지와 태도로 나타납니다. 문제가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갈등이 있어도 관계를 단절하지 않으며, 기도로 버티고 인내하는 사랑입니다. 여기서 ‘열심을 품고’라는 ‘영적으로 불붙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우리의 사랑이 식지 않고 지속되기 위해선, 성령님이 불을 지피시고 유지하셔야 합니다. 사랑은 내가 만들 수 있는 감정이 아니라, 성령의 도우심으로 가능한 지속적 섬김입니다.
넷째, 사랑은 손으로 섬기고 입으로 축복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행동입니다(13~14절). 사람들의 필요와 고난을 함께 나누고 낯선 이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며, 심지어 나를 힘들게 한 사람에게도 축복의 말을 건네는 것, 이것이 복음이 만들어 내는 사랑입니다. 말로만 사랑하지 않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하는 것,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 드리는 삶의 예배입니다.
우리는 지금 사랑으로 예배하고 있습니까? 혹시 사랑이 식어 가고 있다면 다시 한 번 복음의 은혜를 떠을리십시오. 우리가 전혀 아름답지 않았을 때 예수님은 우리를 아름다운 존재로 만들기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우리는 그런 사랑을 받은 이들입니다. 그 사랑을 기억하며 뜨겁게 주님을 예배하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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