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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순종의 역사 4 – 큰 은혜, 작은 믿음_시편 78:40-55

  • HKPC
  • 4 days ago
  • 3 min read

     

40 그들이 광야에서 그에게 반항하며 사막에서 그를 슬프시게 함이 몇 번인가

41 그들이 돌이켜 하나님을 거듭거듭 시험하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노엽게 하였도다

42 그들이 그의 권능의 손을 기억하지 아니하며 대적에게서 그들을 구원하신 날도 기억하지 아니하였도다

43 그 때에 하나님이 애굽에서 그의 표적들을, 소안 들에서 그의 징조들을 나타내사

44 그들의 강과 시내를 피로 변하여 그들로 마실 수 없게 하시며

45 쇠파리 떼를 그들에게 보내어 그들을 물게 하시고 개구리를 보내어 해하게 하셨으며

46 그들의 토산물을 황충에게 주셨고 그들이 수고한 것을 메뚜기에게 주셨으며

47 그들의 포도나무를 우박으로, 그들의 뽕나무를 서리로 죽이셨으며

48 그들의 가축을 우박에, 그들의 양 떼를 번갯불에 넘기셨으며

49 그의 맹렬한 노여움과 진노와 분노와 고난 곧 재앙의 천사들을 그들에게 내려보내셨으며

50 그는 진노로 길을 닦으사 그들의 목숨이 죽음을 면하지 못하게 하시고 그들의 생명을 전염병에 붙이셨으며

51 애굽에서 모든 장자 곧 함의 장막에 있는 그들의 기력의 처음 것을 치셨으나

52 그가 자기 백성은 양 같이 인도하여 내시고 광야에서 양 떼 같이 지도하셨도다

53 그들을 안전히 인도하시니 그들은 두려움이 없었으나 그들의 원수는 바다에 빠졌도다

54 그들을 그의 성소의 영역 곧 그의 오른손으로 만드신 산으로 인도하시고

55 또 나라를 그들의 앞에서 쫓아내시며 줄을 쳐서 그들의 소유를 분배하시고 이스라엘의 지파들이 그들의 장막에 살게 하셨도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영화〈스파이더맨〉에 나오는 명대사입니다. 누군가에게 큰 힘과 권한이 부여되면 당연히 그것을 올바르게 제어해야 하는 책임이 요구됩니다. 은혜도 마찬가지입니다. 큰 은혜를 경험한 사람에게는 당연히 큰 믿음을 기대하게 됩니다. 세계 그 어느 민족도 이스라엘처럼 많은 기적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시인은 출애굽 당시 애굽에 임한 열 가지 재앙을 나열하면서 이스라엘이 받은 은혜가 얼마나 큰지 상기시키며, 그들이 믿음으로 행해야 하는 이유를 일깨워 줍니다.

     

  시인은 한탄으로 시작합니다. 광야 40년 역사는 이스라엘 조상들이 하나님 앞에 끊임없이 범죄했던 역사이기 때문입니다(40절). 하나님을 슬프게 하고, 시험하고, 노엽게 하는 일의 무한 반복이었습니다(41절). 놀라운 기적과 구원의 역사를 경험했지만 금세 잊어버렸습니다(42절). 이것은 광야 40년 만의 일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수백 년을 반복해 왔던 일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큰 구원을 보고도 쉽게 잊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우리도 다르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로 구원받은 큰 은혜를 입었지만 그 구원의 감격이 쉽게 식어 버리지 않습니까? 은혜를 잊는 것은 이제 은혜가 필요 없다는 교만한 태도입니다.

     

  출애굽 당시 애굽에 임했던 열 가지 재앙은 그야말로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당시 적수가 없던 초강대국 애굽이 하나님의 심판을 연달아 받으며 결국 무릎 꿇고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 주는 장면은 이스라엘 백성이라면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사건입니다. 특히 마지막 장자 재앙은 애굽에는 완전한 절망을, 이스라엘에는 구원을 안겨 준 놀라운 기적이었습니다. 이 열 가지 재앙을 통해 하나님은 애굽의 왕과 우상들을 치셨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셨습니다. 이것은 다른 어느 나라도 경험하지 못한 큰 은혜였습니다.

     

  열 가지 재앙 이후에도 앞길을 인도하시는 은혜가 이스라엘 민족에게 이어졌습니다. 마치 양 떼를 인도하는 목자처럼 하나님은 이들을 세심하게 보살피셨고, 이들의 원수를 모두 홍해에 빠뜨려 죽게 하셨습니다(52〜53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신 것에서 그치지 않고, 약속의 땅까지 인도해 주시는 분입니다. 이는 성도가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고, 이후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성화(聖化)되어 가는 과정을 연상시킵니다.

     

  하나님은 또한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의 거룩한 산으로 인도하셔서 십계명을 주시고, 그들과 언약 관계를 맺고 그들을 언약 백성으로 삼아주셨습니다(54절). 이것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출애굽 사건 하나로 끝나는 단회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으로 영원히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치 부모 자식 간의 관계가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것처럼,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바로 그렇게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매우 영광스럽고 분에 넘치는 선물입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이 출애굽 과정 속에서 경험한 은혜는 다른 나라와 민족은 경험해 보지 못한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이런 은혜를 경험한 백성이라면 응당 그 은혜에 합당하게 하나님 앞에서 더욱 기쁨으로 섬겨야 했습니다. 시인이 나열한 이 사건들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이 읽기만 해도 양심에 찔림을 받을 수밖에 없는 내용들입니다. 이는 신앙의 분발을 촉구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 된 우리는 하나님께 받은 큰 은혜를 잊지 말고, 그 은혜에 합당한 삶으로 하나님을 높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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