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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순종의 역사 3 - 거짓 회개_시편 78:32-39

  • Jun 22, 2025
  • 2 min read

     

32 이러함에도 그들은 여전히 범죄하여 그의 기이한 일들을 믿지 아니하였으므로

33 하나님이 그들의 날들을 헛되이 보내게 하시며 그들의 햇수를 두려움으로 보내게 하셨도다

34 하나님이 그들을 죽이실 때에 그들이 그에게 구하며 돌이켜 하나님을 간절히 찾았고

35 하나님이 그들의 반석이시며 지존하신 하나님이 그들의 구속자이심을 기억하였도다

36 그러나 그들이 입으로 그에게 아첨하며 자기 혀로 그에게 거짓을 말하였으니

37 이는 하나님께 향하는 그들의 마음이 정함이 없으며 그의 언약에 성실하지 아니하였음이로다

38 오직 하나님은 긍휼하시므로 죄악을 덮어 주시어 멸망시키지 아니하시고 그의 진노를 여러 번 돌이키시며 그의 모든 분을 다 쏟아 내지 아니하셨으니

39 그들은 육체이며 가고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바람임을 기억하셨음이라

     

  ‘목구멍만 넘어가면 뜨거움을 잊는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혀가 델까 봐 후후 불면서 먹지만, 정작 삼키고 나면 신경 쓰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당장 징계를 받는 순간에는 혼비백산해서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고 싹싹 빌지만,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똑같은 죄를 짓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그러했습니다. 그들은 광야에서 하나님께 반항해 여러 차례 징계를 받았고, 그때마다 울면서 부르짖었지만, 참된 회개는 하지 않습니다. 마음으로 순복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광야 40년 동안 이스라엘은 열 번이나 하나님을 시험했습니다(민 14:22). 그 때문에 이들은 몇 달이면 도달할 수 있는 가나안 땅에 무려 40년 동안이나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방황해야 했습니다(33절). 시인은 이것을 가리켜 그들이 날들을 헛되이 보냈다고 말합니다. 누가복음에 등장하는 탕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버지와 화목하게 보내야 할 시간을 모두 낭비했으니 탕자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단 한 번뿐인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그 소중한 시간을 불신앙 때문에 헛되이 낭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대항하고 범죄했지만 그들도 징계받을 때는 하나님을 찾았습니다(34절).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불뱀, 전염병, 침략 등 숱한 징계를 받았습니다. 그들은 무서운 징계가 닥쳐야 허겁지겁 하나님을 찾습니다. 만사가 평안할 때는 사소한 것들까지 모두 불평의 이유로 보였지만, 정작 목숨이 위기에 처하자 하나님밖에는 구원해 줄 이가 없음을 깨달은 것입니다(35절). 매를 맞아야만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것은, 간구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지만, 참으로 비루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 회개도 진실한 회개가 아니었습니다(36〜37절). 이스라엘은 징계 가운데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었지만, 그것조차 거짓이었습니다. 분노한 권세자의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아첨하듯이 그들은 하나님께 거짓으로 회개하면서 징계에서 벗어나려고만 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징계가 그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본색을 드러내곤 했습니다. 광야 40년은 이렇게 범죄와 징계와 회개가 반복되는,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생활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정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형편에 따라서 사랑하는 것은 이처럼 거짓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들을 향한 사랑을 거두지 않으십니다. 그들의 죄악을 잘 아시지만 덮어 주셨고, 진노를 여러 번 돌이키셨고, 분을 다 쏟지 않으셨습니다(38절). 인간이 연약한 존재임을 잘 아셨기 때문입니다(39절). 하나님은 우리를 너무나 잘 아십니다. 지금 회개해도 다시 죄를 지을 것도 아시고, 오늘 결단해도 내일 넘어질 것도 아십니다. 그런 연약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크신 사랑을 거두지 않으십니다. 이것이 우리가 살 수 있는 근거입니다(애 3:22).

     

  이스라엘의 문제는 회개가 없는 것이 아니라 진실하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회개가 진실하지 않은 이유는 마음이 하나님께 온전히 향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말씀과 율례에 관심이 없었고 오직 자기들 소견대로 행할 뿐이었습니다. 그저 눈앞의 고통만 피하고 보자는 식의 회개는 하나님을 계속 실망시킬 뿐입니다. 하나님 앞에 온전한 마음으로 서십시오.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고 구하면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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